
Released on 2008.03.05
01. 君がいる限り
02. フレンズ
03. Life
04. ANGEL GIRL
05. Fallin'
06. Shiny Days!
07. Smile and Turn Away
08. Beyond Myself
09. Truth
10. To.Be.Me.
11. Winter Gold
12. because of you
작년 봄 "수퍼 클리어 하이 톤 보이스"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데뷔한 루키 스테파니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비록 오리콘 챠트 성적이나 판매량은 기대에 못미치는 등 가시적인 성과는 적었지만 데뷔 싱글로 가장 'HOT'한 야후 뮤직챠트 1위, 공신력있는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 수상 등은 이제 갓 스무살밖에 안된 그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타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스테파니는 음악적으로도 유독 여성 아티스트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일본에서 최근 눈에 띄는 대형 신인 여자 솔로 가수의 부재속에 지금까지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싱글 한 장, 한 장을 발표할 때마다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으며 많은 팬들을 기다리게 한 대망의 데뷔 앨범 발매를 완수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노래를 듣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녀는 13살때 shela의 "sepia"를 부른 데모테잎이 90년대 중반을 풍미했던 ROMANTIC MODE의 멤버이자 히라이 켄, 코야나기 유키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곡을 프로듀스한 Joe Rinoie(이번 앨범 전체 프로듀스)에게 전달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이전 싱글은 물론이고 세번째 싱글 Winter Gold 부터는 단독으로 작사를 하는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보여주고 있죠.
'스테파니' 하면 역시 청자를 소름끼치게 할 만큼 높은 하이 톤의 뛰어난 가창력을 들 수 있는데요,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 같은 디바형 가수들을 선호해 온 우리나라에 유독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니뮤직에서도 그점을 간파하고 전폭적..인 홍보는 아니지만 그다지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라이센스 발매까지 결정한 것 같네요. 보컬만 놓고 보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잣대로 실제보다 평가절하 되어 왔던 많은 일본 아티스트들-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만-의 가창력에 대해 색안경끼고 보셨던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그동안의 선입견을 한순간에 불식시킬 수 있는 가수가 나타난거죠.
이번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처지는 곡 없이 깔끔한 편곡에 스테파니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악기에 버금가는 목소리를 적절히 입혀 감히 동 세대가 요구하고 있는 가장 듣기 편안한 웰메이드 팝 앨범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악곡이 개성있다거나 세련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오로지 '가수'라는 직함에 걸맞게 "노래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잘한다"라는 '기본'을 확실히 지킨 앨범이라 그런지 요즘 트렌드라는 흑인음악이나 일렉트로닉 붐에 편승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앨범들에 귀도 지쳐가고 있던 차라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01. 君がいる限り
스테파니의 탄생을 알린 데뷔 싱글로 스트레이트한 팝 발라드입니다. 두번째 싱글 because of you도 그렇지만 마치 셀린 디온과 같은 팝 아티스트의 앨범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일으키는 큰 스케일의 발라드죠.
머라이어 캐리의 주특기인 '하이 노트'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만큼 주위를 압도하는 말 그대로 '수퍼 클리어 하이 톤 보이스'를 마음껏 선보인 곡이죠.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고음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이 곡에 바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고음을 절대 듣기 싫지 않게 부르는 보컬 기교는 신인치고는 너무 농익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02. フレンズ
가장 최근에 발매된 네번째 싱글 フレンズ 는 점점 높아지는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top10에 진입하며 오리콘 위클리 챠트 8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건담 2기" 엔딩 테마로 결정된만큼 그동안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지만 차례차례 각 싱글마다 B-side로 시도해왔던 모던한 락 넘버를 타이틀로 기용해 타이업에 걸맞는 파워풀하면서도 쿨한 보컬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스테파니가 등장할 때엔 그냥 노래 좀 하는, 그저 그런 발라드 가수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런 락 넘버들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서 그때부턴 달리 보였죠.
03. Life
세번째 싱글 Winter Gold의 C/W로 수록된 속도감 넘치는 펑키한 락 튠 입니다. 가사도 그렇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절로 힘이 나는 곡.
04. ANGEL GIRL
데뷔 싱글의 C/W로 수록된 곡으로 제목에서도 감지되듯 예쁜 멜로디의 상큼한 업템포 팝 넘버.
실제로는 목소리가 별로 겹쳐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역이 상당히 넓은 만큼 풍성하게 들리는 코러스가 인상적인 곡으로 앨범 수록곡 중에 대중에게 가장 어필하기 쉬운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05. Fallin'
CD를 플레이하고 처음으로 나오는 신곡 Fallin'은 모두 영어 가사로 된 곡으로 이 곡을 듣고 일본 가수라고 생각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스테파니의 블로그를 보니 이 곡의 제목은 Fallin'이지만 본인은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날아갑니다"라는 의미로 썼다는군요. 가사의 분위기는 포지티브하지만 이별 얘기라 Flyin'보다는 Fallin'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Heavens Feel이라는 밴드에서도 활동중인 동갑내기 기타리스트 yuki의 연주에도 주목.
06. Shiny Days!
제목대로 가는군요.^^;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 예쁜 가사가 어우러진 제2의(?) Winter Gold쯤 될까요?!
어찌보면 요즘 유행하는 곡들에 비교하면 한없이 촌스럽게 느껴질수도 있는 곡 전개와 편곡도 명품 목소리를 만나면 고급스러운 복고 댄스 넘버로 변신할 수 있네요.
07. Smile and Turn Away
역시 앨범에 첫 수록된 신곡으로 애절함마저 느껴지는 슬로우 템포의 모던 락 넘버.
가사를 보면서 곡을 감상하시면 '그 분위기'가 더 잘 전달될 것 같네요.
08. Beyond Myself
가벼운 R&B 테이스트의 미디엄 템포 곡으로 스테파니를 발굴하고 프로듀스한 Joe Rinoie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코러스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헌데 코러스부터 도입부 전반에 깔린 샘플링이 왠지 모르게 우타다 히카루의 Never Let Go에서도 샘플링된 Sting의 Shape of my heart와 상당 부분 비슷하게 들리네요. 뭐 딱히 문제될건 없지만 아예 그 곡을 샘플링했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09. Truth
몽환적인 느낌의 동양적인 멜로디 라인의 발라드로 곡 전개도 그렇고 러닝타임도 다른 곡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라 인터루드의 느낌이 강한 곡입니다.
10. To.Be.Me.
두번째 싱글 because of you의 C/W로 수록된 흥겨운 락 넘버입니다. 내지르는 스테파니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
11. Winter Gold
작년 겨울 시즌을 겨냥해 발매한 세번째 싱글로 스테파니 싱글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겨울에 들뜬 거리 풍경이 떠오르는 신나는 업템포 곡으로 뭐하나 특별할거 없는 곡이지만 그냥 너무 신나고 좋아요.^^;
보통 사람들보다 몇 단계는 위에서 부르는 듯한, 아무나 부를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앨범 중에 특히 강한 곡.-_-
12. because of you
두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사실 이 곡으로 스테파니의 존재를 알게 되었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뷔 초기라 그녀의 가창력을 어필하기 위해 선택된 싱글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런 연유로 프로모션 했던거라면 이 곡만한 곡도 없는 듯.
뮤직스테이션에서 처음 보고 이 높은 노래를 소름끼칠 정도로 너무 여유있게 잘 불러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만큼 장대한 느낌마저 나는 스탠다드한 팝 넘버입니다.
이제껏 발표한 총 4장의 싱글을 비롯해 팝 발라드, 댄스 튠, 파워풀한 락 넘버 등 장르를 넘나드는 12곡이 빼곡히 수록된 스테파니의 이 데뷔 앨범이 스테파니의 바람대로 들으시는 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앨범이 분명할거라고 확신합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스테파니 첨나왔을때 좀 ㄷㄷㄷ한 가수가 나왔다 생각했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ㅁ-;;
정말 좋은 앨범인데 판매량이 왜그런지 이해할수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