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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d on 2008.02.06 (오리콘 위클리 앨범 챠트 2위)

ディスク:1  
01. BED  
02. Shake  
03. For me  
04. Desire  
05. Make Me Happy  
06. Little Things You Do  
07. Sweet time  
08. No more (1997 March Rec.)  
09. YOU MAY KNOW (1996 September Rec. DEMO) *未発表曲  
10. NEVER FORGET YOU (1995 March Rec. DEMO) *未発表曲/SACHIKOソロ  
11. handle  
12. U  
13. Love Of Mine  
14. home  
15. Angel  

ディスク:2  
01. Driving All Night  
02. You Got To  
03. Who's That Girl  
04. Kissing You  
05. Rollin' on  
06. destiny  
07. Wonderful  
08. Souljah  
09. Okaeri  
10. ROCK THE PARTY  
11. Call Me  
12. Emotions  
13. SPRING LOVE  
14. SUMMERTIME feat. VERBAL  
15. WHY DO YOU GO  
16. 残り火-eternal BED-  
17. Midnight Bus *新曲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일본 음악계의 자타공인 'Queen of R&B' DOUBLE(TAKAKO)의 베스트 앨범 "10 YEARS BEST WE R&B".
오늘은, 둘째 언니 SACHIKO와 double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이래 솔로 프로젝트인 현재까지도 일본 블랙뮤직씬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그녀의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앨범 리뷰에 앞서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DOUBLE이라는 가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짧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니가타현 출신으로 올해 32세, 본명 히라사와 타카코. 유년 시절부터 자택 근처에 살던 미국인 가족과의 잦은 교류와 큰언니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오면서 수많은 R&B/소울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Mary J. Blige나 Janet과 같은 아티스트들의 비디오클립과 음악을 접하면서부터 둘째 SACHIKO와 막내 TAKAKO가 흑인음악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렇게 자매 듀오를 결성한 둘은 메이저 데뷔 이전부터 일본 아티스트로서는 27년만에 미군기지에서 라이브를 수행하는 등 이름을 알려오다가 세번째 싱글 BED와 네번째 싱글 Shake로 당시엔 락과 댄스 음악이 주류였던 일본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이끌어 냈죠. 그러나 99년 5월, 데뷔앨범이 될뻔했던 "Crystal" 발매를 앞두고 그녀의 또 하나의 페르소나였던 SACHIKO가 뇌졸중의 일종인 SAH라는 병으로 급사하면서 그 해 홀로 프롤로그 앨범으로 "Crystal"과 리믹스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중지하게 됩니다.

이듬해 ZEEBRA와 히라이 켄 등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조심스레 활동을 재개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심기일전하며 제작한 솔로 프로젝트 DOUBLE로서의 데뷔앨범 "double"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그 이후로도 일본 R&B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쌓아올리며 음악적으로도 재즈나 DJ로 변신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섹시한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비주얼에도 큰 비중을 두며 작년엔 사진집 발매와 함께 많은 일본 여성들의 롤 모델로도 유명합니다.

작년 여름 최신 앨범 "Reflex"와 겨울을 겨냥해 발표한 "残り火-eternal BED-"등을 이전과는 다른 릴리즈 패턴으로 계속적으로 발매하면서 3집 앨범 이후 4년간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처럼 보이더니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첫번째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초회반의 경우엔 DVD는 물론 호화사진집도 포함되어 발매됐는데, DVD의 경우에도 진정한 베스트 앨범에 걸맞게 그동안 TAKAKO가 지향했던 비주얼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어디에도 수록하지 않았던 For me와 Desire의 뮤직비디오를 수록하고 많은 팬들이 갈망했던 "Crystal Planet"의 비디오클립도 DVD화되어 수록되어 있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앨범 타이틀을 "I am R&B"라고 정했지만 추후에 SACHIKO와 스탭, 관계자, 팬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담고자 "We R&B"로 바꿨다고 하네요. 이번 베스트 앨범의 전체적인 프로듀스도 TAKAKO에 의해 이루어진만큼 다른 여타 아티스트들이 레코드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급 제작한 성의없는 베스트 앨범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는 물론이고 발매 이전부터 팬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트랙리스트를 구성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로지 팬들을 위한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여름에 2002년 투어 이후 처음으로 라이브 투어도 결정됐습니다.

애초부터 DOUBLE은 다작 아티스트도 아니었고, 매스미디어 출연도 자제하며, 오로지 쿨한 음악만으로 승부하기 위해 본인이 스타일링부터 곡 프로듀스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하며 원하지 않는 것을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해온 경우가 없던 고집있는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당연히 완벽하리라 믿었고 "역시 DOUBLE"이라는 믿음을 다시 심어주는 계기가 된 앨범입니다.
물론 DOUBLE의 음악을 새롭게 접하시는 분들도 이번 앨범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들어보시길..

(Disc 1)
01. BED
'98년 10월 21에 발매된 세번째 싱글로 일본 R&B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프로듀서 마츠오 키요시의 작품입니다.
어느 파티장에서 그녀들을 발견하고 앞장서 프로듀싱을 했다는 그는 이 곡을 담당하면서 DOUBLE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앞세워 신인답지 않게 많은 부분에 참여해 당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물이 나타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군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곡으로 초기엔 파워풀한 보컬의 SACHIKO를 메인보컬로 앞세우고 쿨한 목소리를 가진 TAKAKO가 주로 코러스를 담당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그런 점도 염두에 두시고 들어보세요.

02. Shake
역시 일본 흑인음악계에서는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이마이 료스케가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이 곡의 발표와 함께 인기가 급상승합니다.
'99년 3월 20일에 발매된 네번째 싱글로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들어도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루브한 리듬감만큼은 변함이 없죠.
코다 쿠미를 비롯해 많은 아티스트들에게도 당시엔 신선한 충격을 준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MISIA나 우타다 히카루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으로 인해 점차 일본에서는 당시 생소했던 R&B라는 장르가 득세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미국 스타일의 사운드를 도입한 경우도 드물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TAKAKO의 멋진 랩과 중독적인 댄스도 놓치지 마시길.

03. For me
'98년 2월 4일 발매한 데뷔 싱글로 후에 소개될 Desire와 함께 TAKAKO가 팝의 성향이 강한 이 곡을 SACHIKO의 사후에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음악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여기 저기에서 배제해 왔습니다. 물론 그들의 음악 속에서는 조금 촌스러울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가장 섬세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팬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뽑혀 왔습니다. 가사는 SACHIKO가 담당.

04. Desire
'98년 5월 21일 발매한 두번째 싱글인 이 곡은 프롤로그 앨범에 수록된 믹스 버젼과는 다르게 오리지널 버젼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워낙에 믹스 버젼에 귀가 익숙한 탓에 부분 부분 낯설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좋아하는 곡이라 싱글 버젼도 괜찮네요.
90년대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뉴 잭 스윙을 표방한 곡으로 역시 가사는 SACHIKO가 썼습니다.

05. Make Me Happy
Shake 싱글에 커플링곡으로 수록된 곡으로 m-flo의 사운드메이커 TAKU의 작품입니다.
프로듀서 이름만으로도 모든게 커버되는 이 곡은 가사는 SACHIKO, 작곡엔 TAKAKO가 참여한 곡으로 통통 튀는 비트가 m-flo의 초기 음악과 상당 부분 닮아있습니다.

06. Little Things You Do
프롤로그 앨범 "Crystal"에 수록된 곡으로 앨범 곡들 가운데 가장 좋아했던 곡이라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되리라 예상했습니다.
고1때 처음으로 이 앨범을 들었을 때 그동안 제 안에서 쌓아왔던 통칭 J-POP의 이미지를 산산조각냈는데 그 선두에 있다고나 할까요.^^
외국 팝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할줄만 알았던 그런 사운드를 뽑아내서 꽤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곡에 중점을 둔 곡입니다.

07. Sweet time
역시 이마이 료스케의 작품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블루지한 발라드 트랙입니다.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프롤로그 앨범에서만 이 곡 포함해 총 7곡으로 최다곡이 선곡되었습니다. 물론 팬들도 초기 음악을 많이 그리워한 탓도 있겠지만 SACHIKO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TAKAKO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만 같아 조금 안타깝기도 하네요.

08. No more (1997 March Rec.)
프롤로그 리믹스 앨범 "Crystal Planet"에 수록된 미발표곡으로 메이저 데뷔 이전에 녹음했던 트랙입니다.
데뷔 이후의 음악들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곡으로 확실히 레코딩이나 마스터링의 질이 조금 떨어져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그 나름의 맛이 느껴져서 좋네요. 마치 LP와 CD의 중간 단계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09. You May Know (1996 September Rec.DEMO)
이번 베스트 앨범에 처음 수록된 데모 트랙입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인기였던 TLC 스타일을 차용한 뉴 잭 스윙 트랙으로 프로듀서가 국내에서도 유명한 MONDO GROSSO의 오사와 신이치여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이런 편곡도 가능했구나 라는 생각일까요. 팝 아티스트 Monday Michiru도 참여했었네요.

10. NEVER FORGET YOU (1995 March Rec.DEMO)
이 곡도 베스트 앨범에 첫 수록된 곡으로 SACHIKO의 솔로곡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머라이어 캐리의 곡을 리메이크 했구요.
원곡보다 더 차분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되네요. "Crystal Planet"에 수록된 TAKAKO와 SACHIKO의 팝 리메이크의 연장 선상에 있는 데모트랙으로 당시에 미군 기지에서 공연할 때 팝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여럿 커버하기도 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SACHIKO는 가사 전달력이 뛰어나고 내지르는 스타일의 보컬리스트라 듣기 전엔 이 곡이 어울릴지 의아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많이 자제하고 부른 느낌이 나네요. 참고로 'Crystal Planet"에 수록된 FREE YOUR MIND에는 본래 SACHIKO의 역량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11. handle
'00년 7월 19일 U와 함께 동시 발매했던 싱글로 SACHIKO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잠시 주춤했던 활동을 이 곡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개합니다.
이 곡에는 3인조 보컬그룹 F.O.H도 목소리 참여해주고 있는데 남녀 관계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곡을 시작으로 데뷔 앨범 "double" 수록곡들이 베스트 앨범에 선곡되어 있는데 그 앨범이 뉴욕에서 작업한 앨범이라 프로듀싱을 전부 외국 프로듀서들과 함께 하면서 굉장히 짙은 컬러의 트렌디한 미국식 R&B 사운드가 태어났죠.
가사도 이전엔 SACHIKO가 대부분 담당해왔는데 그동안에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일본 시(詩)를 인용하거나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했던 것과 비교해 남녀 관계에서도 굉장히 직접적이고 대범한 표현들을 많이 쓴 점도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겠네요.

12. U
handle과 비슷한 분위기의 트렌디한 편곡 중심의 곡으로 영어와 일본어의 라임(Rhyme)을 절묘하게 결합한 곡입니다.
DOUBLE의 곡들이 평론가들에게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게 된것도 라임을 적절히 사용해서 노랫말을 만드는 것도 한 몫했죠.

13. Love Of Mine
데뷔 앨범에 수록된 블루스 트랙으로 DOUBLE의 모든 곡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곡이라..^^;
사실 반복되는 코러스가 최근엔 조금 질렸습니다. 하지만 그 코러스 부분이 이 곡의 백미. 다시 좋아질 날이 오겠죠;;

14. home
자신있게 DOUBLE의 곡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발라드 트랙입니다.
애절한 가사, 멜로디, 편곡 모두 너무 좋아합니다. 몇 천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제 안에서는 최고의 명곡.

15. Angel
팬 투표 당당 1위에 뽑힌 곡으로 '00년 11월 22일 데뷔 앨범과 함께 동시 발매한 싱글입니다.
SACHIKO를 그리며 만든 곡으로도 유명하죠. MISIA나 AI같이 보컬에 파워풀한 맛은 없지만 일본 여성 R&B 아티스트 가운데에서는 가장 본고장의 R&B 사운드에 맞는 기교와 리듬감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데-물론 팬심이지만-그러한 역량을 잘 나타낸 곡이라고 할까요.

(Disc 2)
01. Driving All Night
'02년 6월 5일 발매된 두번째 앨범 "VISION"의 첫 싱글로 컷된 곡입니다.
이 곡도 이마이 료스케와 손잡고 만든 싱글인데, 이 싱글부터는 대부분의 곡을 모두 셀프 프로듀스합니다.
팬 투표에서도 업템포의 곡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했는데 타이틀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굉장히 스피디한 구성으로 전개되는 곡입니다. 심야에 드라이브하면서 질주할 때 들으면 딱 좋을 드라이빙 뮤직 No.1
발매 당시엔 그다지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특히 브릿지 부분이.

02. You Got To
Driving All Night과 함께 양A면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DJ WATARAI와 공동 프로듀스한 곡입니다.
멜로디의 비중보다는 비트를 잘게 쪼갠 힙합 사운드의 곡으로 정규 앨범에만 수록된 PART2 버젼도 좋습니다.

03. Who's That Girl
markee와 공동 프로듀스한 작품으로 '02년 9월 4일 발매된 싱글.
업템포의 곡들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곡이 일품으로 여러 리믹스 앨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그루브한 곡입니다. 이 곡 커플링으로 국내 뮤지션인 T와 함께한 DOUBLE TROUBLE도 수록되어 있죠.

04. Kissing You
팬들이라면 다 아는 명곡 중에 명곡이죠. 이 곡은 당연히 선곡될거라 믿었습니다.
솔직히 한번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멜로디나 편곡이 조금은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죠.^^;
청자의 온몸을 편안하게 어루만져주는 감미로운 미디움 템포의 곡.
개인적으로 2집 앨범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곡을 끝으로 베스트 앨범에는 단 4곡만 수록되서 아쉽네요.

05. Rollin' on
'03년 7월 30일 발매된 싱글로 세번째 앨범 "Wonderful"의 첫 싱글 컷.
미국의 세계적인 랩 아티스트 넬리의 곡에도 참여했던 Trackboyz가 참여한 곡으로 라이브나 클럽에서 관객들과 함께 하면 가장 좋을 곡입니다. 처음 이 곡 나왔을 때엔 너무 강한 비트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지금은 이 곡 만큼 몸을 흔들게 하는 곡도 없는 듯.

06. destiny
'03년 10월 8일 발매된 싱글로 전자음을 상당 부분 차용해 조금 다른 시도를 했던 곡입니다.
이 곡은 곡보다도 패션쇼를 무대로 한 화려한 영상의 프로모션 비디오가 더 볼만합니다. 가장 예쁘게 나온 듯.

07. Wonderful
세번째 앨범의 타이틀 트랙. 가사가 좀 어려워서 해석할 때 애는 좀 먹었습니다만 역시 영어와 일본어의 절묘한 라임이 절정에 다다른 곡.
낮게 읊조리는 도입부도 너무 멋집니다.

08. Souljah
사실 이 곡 보다는 토니 브랙스턴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Breathe again을 수록해주길 바랬는데..
이 곡도 라임의 싱크로율이 장난 아니지만 멜로디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ㅠ_ㅠ

09. Okaeri
팬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발라드 트랙입니다. 그녀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조용한 곡이 아닌가 싶네요.
가사를 잘 음미하면서 들으면 정말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곡입니다.

10. ROCK THE PARTY feat. BOY-KEN & ORQUESTA DE LA LUZ BAND
네번째 앨범 "Reflex"의 첫 싱글로 컷된 곡으로 꽤 긴 공백을 깨며 '05년 11월 30일에 발표한 곡입니다.
라틴, 레게를 버무려 가장 신나고 들뜨는 파티 넘버입니다.
곡 구성이 단순하지 않아서 처음엔 조금 어지럽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금세 이렇게 세련된 댄스 넘버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중독되는 사비와 DOUBLE의 애드립이 이 곡의 매력 포인트.

11. Call Me
'06년 3월 1일 발매된 가사가 재미있는 댄서블한 싱글.
이 곡의 캐치카피가 'DOUBLE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는 헤비하고 쿨한, 바로 세계표준의 R&B 넘버'였네요.^^;
그거야 들으시는 분들이 평가할 몫이지만 제 안에서는 그 카피가 딱이네요. 이 정도 사운드라면 다른 나라에서도 전혀 안꿀릴법한..
싱글에 수록된 Call Me (DJ Mitsu the Beats remix)도 세간에서 호평이었던 리믹스 트랙이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들어보세요.

12. Emotions
'06년 7월 26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로 아웃도어가 많은 여름에 꼭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디지털 싱글로만 발매했다고 합니다.
프로듀서로는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작업했던 Anders Bagge, Jonas Jeberg가 참여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곡에 딱히 드러나 있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간만에 TAKAKO의 폭발적(?)인 보컬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3. SPRING LOVE
'07년 4월 11일 발매된 싱글로 혼자서 100명의 목소리를 내 코러스를 만들어 화제가 된 곡입니다.
곡도 곡이지만 쟈켓이나 프로모션 비디오에 세미 누드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죠.
"Reflex" 앨범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곡 제목에 들어있는데 그런 컨셉의 시작이 된 곡이기도 합니다.

14. SUMMERTIME feat. VERBAL
'07년 7월 4일, 여름을 겨냥해 발매한 싱글로 m-flo의 VERBAL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곡입니다.
작렬하는 태양과 빛나는 바다를 머리에 그리며 들어보시면 더 좋을 듯.
처음에 들었을 땐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멜로디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장난스런 곡도 나름 어울리네요.

15. WHY DO YOU GO
이 곡도 좋지만 발라드 트랙중에 Winter Love Song이 수록될거라 예상했는데 빗나갔네요.
개인적으로는 "Reflex" 발라드 트랙중엔 그 곡이 더 좋은데. 다소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자주 듣는 편은 아닙니다.

16. 残り火-eternal BED-
'07년 12월 5일 발매된 최신 싱글. TAKAKO가 EXILE의 Lovers Again을 너무 좋아해서 그 곡을 담당했던 마츠오 키요시와 Jin Nakamura에게 의뢰한 곡입니다. 9년만에 마츠오 키요시와 작업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Shake 이후로 계속된 셀프 프로듀스를 이번 곡에서는 하지 않고 모두 맡긴 채 노래에만 전념한 것도 새로운 일이었죠. 마츠오 키요시도 그녀가 음악에 얼마나 프라이드가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의뢰는 상당히 의아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본인의 곡을 셀프 커버해서 샘플링한 것도 업계에서 흔하지 않은 일이라 여러가지로 많은 의미가 있던 작품입니다. 그만큼 커리어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 되구요. 곡도 너무 좋았는데 다만 챠트 성적이 너무 안습..ㅠ_ㅠ

17. Midnight Bus
이번 베스트 앨범에 첫 수록된 신곡입니다. 残り火-eternal BED-의 프로듀스 팀이 다시 참여한 곡으로 별다른 기교 없이 담백하게 불러주며 앨범의 마무리를 잘 해주고 있는 스탠다드한 발라드 트랙입니다.


팬심에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이걸 다 읽어주실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글을 읽고 DOUBLE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아직 접해보시지 못하신 분들이 다시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시길 바라며 긴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DOUBLE 음악 안에서 행복하시길.
  • ?
    나오미갯벌 2008.02.25 19:06
    저 항상 DOUBLE 음악 너무 듣고 싶었는데 진짜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베스트앨범 진짜
    잘 듣고 괜찮더라구요...
    저도 윈터러브송이 실리길 기대했는데 안실리더라구요;
    그리고 1집에서 제가 좋아하던 트랙만 쏙쏙 베스트에 실려서 조금 놀란 기억이...
    리뷰 잘봤습니다! 쓰느라 너무 수고하셨어요
  • ?
    fake 2008.02.28 04:27
    잘 읽었습니다. 글쓴분의 애정이 마구 담겨 있는 글이네요 ^^
    그동안 앨범 잘 듣고 있었는데 베스트 앨범으로 정리하면서 들으니 또 색다른 맛이 있고..

    쨌든 정말 좋습니다. 최근의 곡도 오래된 곡들도
    앞으로도 멋진 곡들로 찾아오길 바라면서.. 앨범 추천합니다!
  • ?
    akinalove 2008.02.28 10:15
    Driving all night 으로 처음 알았을 때부터 좋아했었는데 올해가 무려 10주년이라는 건 몰랐네요.
    가수에 대한 자세한 소개부터 앨범평까지 정말 정성스럽게 쓰신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리뷰글을 보고나서 다시 앨범을 들을 땐 더 좋게 들리는 것 같아요.

  • ?
    new look 2008.05.13 19:57
    DOUBLE 진짜 좋아졌어요ㅠ
    왜 이제 알았을까,,
  • ?
    썸머스노우 2010.04.29 10:19
    워낙 미성이구 스타일이 좋아서 더블은 진짜 오래도록 듣는 것 같습니다. 눈사람님이 리뷰를 써놓으신지 몰랐어요.. ㅠㅠ 이제야 이 주옥같은 글을 보게 되네요. 신이치오사와는 사실 you may know 같은 음악을 하던 사람이었답니다. 아마.. 그의 앨범 중 closer을 들으면 더 놀라시겠네요.. 이미 들으셨을라나? 아무튼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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