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BEAUTIFUL
2007.01.31
1. ROCK'N'ROLL SWINDLE(album ver.)
2. 変な夢～THOUSAND DREAMS～
3. 100万回のKISS
4. 夏音
5. AMERICAN INNOVATION
6. ANSWER(album ver.)
7. 僕達の勝敗
8. サラギの灯
9. WORLD'S END
10. SCREAM(album ver.)
11. 恋
12. I will～
13. LAYLA(album ver.)
14. MIRROR
드디어 그들이 종지부를 찍었다.
데뷔때부터 따라다니던, 장르의정체성
팝이냐 락이냐의 그 오랜논란의 마침표를 보여주는 앨범이, 바로 이번 9번째 정규앨범인
LOVE IS BEAUTIFUL이다.
이전 정규앨범인 THE FRUSTRATED와 그전전앨범인
UNITY ROOTS&FAMILY,AWAY에서 보여줬던 어느한쪽으로
치우친모습은 보이지않는다.
GLAY란 이름에걸맞게
(본래 회색의뜻인 GARY에서, 흰색은 팝 검은색은 발라드를 의미하는데 장르에 사로잡히지않는 원래좋아하는곡을 하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밴드명. GRAY는 너무식상해서, R대신 L를 집어넣었다는 후문.)
그들 음악에, 정의를 어느정도내려준 앨범이 바로 이번앨범이다.
그럼 앨범수록곡들에 대해, 말해보자.
첫번째 트랙인, ROCK'N'ROLL SWINDLE(album ver.)
오랜침묵끝에 부활의 신호탄을알린, 작년 7월에 발매됐던 4A 싱글인 G4에 수록된곡으로
글레이의 전매특허라 할수있는, 멜로디와 비트의 절묘한조화.
전형적인 팝메탈곡으로서, 일본에서 글레이보다 이런스타일을
잘 이끌어낼수있는 밴드는 없으리라본다.
두번째 트랙인 変な夢～THOUSAND DREAMS역시 마찬가지로 앨범 1,2번트랙은 가장 글레이답고 글레이가 잘하수있는곡이란걸 강하게 느낄수있다.
이런 강력한 락넘버와, 더불어 夏音, ＬＡＹＬＡ, 100万回のkiss, 僕達の勝敗같이
적당히 템포가있고, 부담없이 들을수있는 지극히 글레이스러운 발라드곡들도있다. (물론 이런성향의 곡들의 비중이, 앨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하다.)
보통의 글레이라면, 여기서 비트강한곡들 몇곡더 넣어서 끝내겠지만
이번앨범에는 그간 볼수없었던, 전혀다른 스타일의 두곡이 있다.
바로 타아티스트들과의 협연으로 화제가되었던 SCREAM과 ANSWER.
SCREAM은 서로다른 장르의 두 뮤지션의 결합으로 재작년
싱글로 발매됐을때, 큰 화제를 뿌렸던곡으로 글레이에겐 일종의 새로운도전인 셈이다.
대체,어떤곡이 나올것인지 우려의소리들도 있었지만
댄스와 락..그 사이를 결코 조잡하지않은 사운드로 잘 들려주고있다.
이미 밴드로서의 틀이, 확실히 잡여있는 그들이기에
다른장르의 뮤지션과의 작업도 어려워보이지 않은듯했다.
그런의미에서, 히무로쿄스케와의 협연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히무로가, 과연누구인가? 90년도후에 등장한 밴드들에 대부분 절대적영향을 미쳤던
일본 락음악사에, 한획을 그은 BOOWY의 보컬이자 솔로활동만으로 천만장이상의 판매고를올린 그다. (일본에서, 남자솔로가 이정도 판매량올리긴 정말어렵다.)
이런 대선배와의 작업이기에, 팬들의 기대도컸다.
그리고 기대만큼의, 음악이 뽑아져나왔다.
도입부의 전자음과, 중간 반주부분은 그동안 단조롭다못해 매번똑같다는 소리를들어온
글레이의 기타리프와는 사뭇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ANSWER의 가장 키포인트라 할수있다면, 테루와 히무로의 음색비교이다.
둘의 음색이, 원래 닮아있기도하고
보컬스타일도 (테루가, 너무나 히무로의 영향을 받았기에;) 비슷하다.
미묘하게, 같으면서도 다른 이 두보컬은 히무로의 저음과 테루의 고음이 합쳐지는
곡 후반부에서 그 절정을달한다. (물론, 그냥 똑같이 들린다는 사람도있다.^^;)
이 두곡은, 단순히 콜라보레이션의 의미를넘어 그동안 곡의부재 매너리즘화라는
비난을 면치못한 타쿠로한테, 새로운가능성을 엿볼수가 있었던 곡들이다.
그러한 가능성은, サラギの灯와 恋에서도 보여지는데.
그동안 보여줬던 글레이표 발라드하고는 다른매력이 있다.
두곡다, 곡의 군더기가없이 깔끔한전개가 돋보이며 락밴드의 보컬이
발라드에서, 이정도까지 곡을 표현할수있다는게 꽤 놀라운 곡들이다.
전작 frustrated와 마찮가지로 이번앨범에도, 역시 타쿠로를 제외한 다른멤버들의
자작곡이 한곡씩 들어있는데, 가장 눈여겨볼곡은, 보컬 테루의 곡인 I WiLL이다.
이미, 밴드의 보컬리스트로는 그는 충분히 성장했다.
포지션별로 멤버들을 놓고봤을때, 가장많이 발전한 사람이기도하다.
언제어떻게, 소리를 내야할지 확실히알고 무엇보다 노래를 듣는쪽이 편하게 들을수있게
배려하는 보컬이다. 한때는 락보컬치곤 너무 매력이없지않느냐라는 말도 들어왔지만
이제는 그런한 단점을, 충분히 자기의 강점으로 소화시켜버렸다.
자작곡에서도 그러한 발전된모습이 보인다.
전작앨범에서, 브라스밴드를 동원해서 신나는 사운드를 보여줬던 blast란곡도 좋았지만
이번 I WILL, 글레이의 테루란 사람에대한 재평가라해도 손색이없다.
blast가 지나치게 화려했던 곡이라면, 이번곡은 소박한느낌에 가깝다.
보컬리스트가 쓴곡답게, 악기들의 소리보단 본인의 목소리로 전체적인 곡전개를 하고있고
멜로디도 적당히감긴다. 다만후반부에 좀 늘어지는감이 있어서 그부분이 아쉽다.
그 다음엔, 기타 히사시와 베이스 지로간 쓴곡인
ＷＯＲＬＤ’Ｓ ＥＮＤ와 ＡＭＥＲＩＣＡＮ ＩＮＮＯＶＡＴＩＯＮ.
그동안 히사시가 쓴곡들을 보면 멜로디가 강한편이다. 표면상으론 강한 기타리프가
곡의 주를 이루지만 귀를 움직이는건, 멜로디다. 아마도 글레이이라는 밴드안에서,본인 자신도 영향을 받아 나타난현상이 아닐까? (글레이의 노래들이, 워낙 멜로디로 파고들어가니;)
WORLD's END는 그런특징을 잘나타내주는 곡이다.
전체적으론, 비트가 강한곡이지만 음을 따라가기엔 쉬운곡이다.
AMERICAN INNOVATION - 생각보다 GLAY안에서 베이시스트 지로의 존재는 크다.
흔히들 GLAY하면 타쿠로가쓰는 멜로디가강한곡에,
테루의 허스키보이스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러한 단조로움을
최대로 막아주는게 지로의 베이스다.
이미 the pillows의 야마나카 사와오, STRAIGHTENER 나카야마와 함께한 프로젝트밴드인 THE PREDATORS를 통해, 가장폭넓은 음악활동을 보여주는 멤버이다.
경쾌한 드럼소리가 주가되어, 이끄는 도입부는 흥겹고 전 자작곡인 bugs in my head가 베이스라인을 가장 앞에 내세웠다면, 이번곡은,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이모든것이 같이함께 곡을 이끌어간다. 라이브할때 분위기띄우기엔, 그만인거같다.
마지막트랙을 장식하는곡은 MIRROR이다.
이곡은, 8번째 정규앨범이었던 UNITY ROOTS&FAMILY,AWAY에 수록됐던 航海란곡의 연장선으로 봐도 괜찮을듯하다.
航海역시, 5번째 앨번인 PURE SOUL의 3年後곡의 연장선산에 놓인곡이라
멤버들이 말한걸생각해봤을때, 3年後 - 航海 - MIRROR 이 세곡은
글레이에게 있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곡이 아닐까한다.
곡의 가사에서도, 그러한 의지가 보여진다.
MIRROR는 테루의 나직한저음과, 마치 한적한 호숫가에 돌을 던졌을때의
파장이 퍼져나가는듯한, 느낌의 곡의흐름과 도입부와 끝.
후반부의 반복되는 기타리프는 그 파장이 멈추지않고
계속계속 앞으로나아가는, 여운이 마지막까지 남게한다.
전체적으로 앨범을 다듣고 난후의 느낌은, 깔끔하게 교통정리가 잘된 거리를 보는거와 같다.
맨앞에서도 썼지만, 더이상 GLAY한테 있어서 팝이냐 락이냐의 그 논란은 중요하지않다. 이미 그들은 명확한 답을 들려줬다.
본인들이 하고싶은음악, 하고있는 음악 그게 GLAY의 음악이다.
통산 10번째의 정규앨범이 되는 이앨범은, 그런한점들을 다시한번 말해주고있다.
20여년전 학교친구들도 만난그들이, 카피연주를 하며 비쥬얼밴드를 거쳐서
올해로 메이져데뷔 13년을 바라보고있다.
여전히 한쪽에서는, 그음악이 그음악이고 늘 같은스타일이라는 비판을 받고있으며,
그런한 점들은, 글레이가 계속에서 안고가야할 숙제이다.
모든 뮤지션들도, 마찮가지이겠지만 진화하지않는 밴드란 곧 그것자체가
사형선고와 같다. 개인이 혼자서하는게 아닌, 여러명이 모여서하는 음악이기에
어느방향으로가던,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하는게 밴드의 숙명이기도하다.
퇴보란 있을수없다.
이번앨범이, 진화된 앨범인지 전혀 나아가지못하고 같은자리만 뱅뱅도는 앨범이지는
전적으로 대중들의 평가다. 후자의 평가가 우세하다면 다시노력하는게 최후의 방법이다.
그래야만하는게, 화려한시절의 추억을 갖게해준 팬들과 대중들에 대한 예의이며
지금도 여전히, GLAY의 음악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도리이다.
반응이 예전만못하다해서, 포기하기엔
GLAY란 이름의 밴드는 이미 너무커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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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키위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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