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5 16:41

[Sophia] マテリアル

조회 수 4673 추천 수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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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大切なもの
2. 航海
3. Place~
4. せめて未来だけは…
5. 黒いブーツ~oh my friend~
6. take me away
7. Birds eye of view
8. 言葉
9. センチメンタリアアン・ラプソディ
10. beautiful
11. 贈り物
12. material of flower



나는 어떤 밴드가 가장 좋다, 라는 확신을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럼 그 밴드의 어느 앨범을 가장 좋아하나'라는 질문이 늘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질문에 저는, 처음엔 SOPHIA의 <ALIVE>와 <夢>를, 그 다음엔 <little circus>라고 답했었습니다. 그 후 얼마간 SOPHIA를 듣는 일이 줄어들었다가, 문득 생각난 듯 집어들게 된 앨범은 <マテリアル>였습니다. 그 이후로 항상 '가장 좋아하는 소피아의 앨범'은 <マテリアル>입니다. 여기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지음아이에 처음으로 써 보는 리뷰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가장 좋아하는 앨범을 택했습니다.

<マテリアル>는 소피아의 셀프 프로듀스 앨범입니다. '로큰롤일 것'을 고집하는 동세대 밴드들과는 다르게, 같은 것을 팝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은 소피아였고, 그 증거물 중 하나가 이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앨범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절제입니다. 누구나 알듯이 SOPHIA는 프런트맨인 마츠오카의 비중이 굉장히 큰 밴드입니다. 2세대 비주얼 밴드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이지만, 소피아의 경우는 그 불균형이 더 컸습니다. 그 덕분에 어필하기도 더 쉬웠고요. 팬들도 인정하는 것이지만, 미야코의 키보드를 제외하면, 연주에 있어서 그다지 테크니컬한 밴드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다른 앨범들에 비해 밴드 내 가장 '친절한' 멜로디 메이커인 마츠오카의 곡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고, 싱글곡들 사이에 앨범의 색을 결정하는 앨범곡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일관된 색깔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웠던, 그래서 SOPHIA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little circus>를 재현하기 힘들다면, 이것도 그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선행 싱글이었던 'beautiful'과 '黒いブーツ~oh my friend'은 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다운 트랙입니다. 'beautiful'은 저에겐 문화충격이기까지 했고, '黒いブーツ~oh my friend'은 움직임이 없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이 이 곡 특유의 '복고풍 댄스'까지 추게 만드는 힘을 가진 소피아의 대표곡이니까요.
인트로에 가까운 1트랙의 '大切なもの'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아쉬운데, 한가지를 꼽자면 가사. 제목도 그렇지만, 이런 류의 편집광적인 가사는 전작인 <ALIVE>에서 만족하는 편이 좋았을 듯 싶습니다. 곡 자체는 1트랙으로서 무리가 없지만요.
비교적 얌전한 1트랙에 이어지는 2트랙의 '航海'는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앨범곡입니다. 기타리스트인 지루의 곡으로, 모티브가 되는 기타 리프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곡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마츠오카의 보컬은 앨범 안에서도 발군입니다. 이 때부터 시작하는 '항해' 이미지의 가사는 11트랙의 '贈り物'와 같은 해 겨울에 발표한 싱글 'OAR'까지 이어집니다.
약간 쌩뚱맞은 3트랙의 'Place~'(발매후 싱글컷 되었습니다.)는 그야말로 가장 마츠오카답고 큰 스케일의 곡으로, 웰메이드이긴 하지만 약간 시대착오적(곡 자체는 아름답지만, 이 앨범에 클라이맥스로서 필요한 것은 'Place~'의 웅장한 감동이 아니라, 'Birds eye view'의 처절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인 게 아닌가 싶을 때 이어지는 곡이 'せめて未来だけは…'. 9트랙의 'センチメンタリアン・ラプソディ'와 이 곡은 가장 불친절한-_-송라이터인 쿠로야나기의 곡으로, 'beautiful'풍의 가사와 긁어대는 기타 연주를 듣고 있으면, 라이브에서 "섹시 후지코와 자 보고 싶어"를 외쳐대는 마츠오카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스스로 팝밴드이기를 자청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マテリアル>가 록 앨범으로 분류된다면, 그것은 이 세 트랙 때문일 테니까요. 그리고 그 의문은 미야코의 재능이 함뿍 담긴 'take me away'에까지 이어집니다.
더없이 처절한 '贈り物'에 이어지는, 타이틀에 해당하는 마지막 트랙인 'material of flower'는, 화려하게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며 진한 여운을 주는 곡입니다. '贈り物'로 끝났으면 엷은 여운을 머금고 끝났을 앨범이, 이 곡으로 인해 강렬하게 마무리됩니다. 앞 트랙이 있으니 강도를 조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박력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긴, 이 마무리가 이 앨범이 남긴 해답이 불완전한 것임을 인정하고 그 이후를 내다보게 하는, 젊고 아름다운 태도를 지니고 있으니, 불평의 여지는 없습니다. (라이브 '사자에 날개'에서 좀더 좋은 연주와 노래를 남겼습니다. 이후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 <1999>에 수록되었으니, 꼭 들어보실 걸 권합니다.)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 올라온 이 앨범의 리뷰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今もまだ、このアルバムを聴く度に泣き叫びたくなることがある。'
(지금도 아직, 이 앨범을 들으면 울부짖고 싶어질 때가 있다.)
청년 시절의 SOPHIA가 만든 이 채도 낮은 앨범의 의미는,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 ?
    츠보미 2007.02.06 21:15
    어느곡부터 들어보면 좋을까 항상 고민했는데..
    추천해주신 곡들부터 찾아 들어봐야겠어요!!!
  • ?
    하루노 2007.02.10 00:45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쓰신 걸 어렵잖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들어본 곡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곡도 있는데,
    앨범을 통째로 들어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 함 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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