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嵐/ARASHI] いざッ, NOW

  2004년 7월 21일에 발매된 아라시의 4번째 정규앨범 『いざッ, NOW』 리뷰입니다. 5집과 4집중 어떤 앨범의 리뷰를 먼저 올릴까 고민했는데, 결국 정규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4집을 택했습니다.


01. 言葉より大切なもの
02. JAM
03. The Bubble
04. Thank you for my days
05. PIKA★★NCHI DOUBLE
06. keep a peaK
07. EYES WITH DELIGHT
08. RIGHT BACK TO YOU
09. RAINBOW
10. ハダシの未来
11. 優しくって少しバカ 　
12. Dear My Friend　
13. 君だけを想ってる
14. チェックのマフラー
15. 途中下車

  우선 전체적으로 이전 앨범들에 비해 아이돌적인 분위기를 많이 떨쳐낸 듯한 느낌으로, 아라시가 훨씬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앨범입니다. 물론 1집부터 3집까지의 앨범에도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만, 『いざッ, NOW』는 이전 앨범들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총 15개의 트랙중 싱글로 발표되었던 곡은 「言葉より大切なもの」 「PIKA★★NCHI DOUBLE」 그리고「 ハダシの未来」 단 세 곡 뿐으로, 좋은 커플링들이 수록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보다 좋은 신곡들이 많이 있다는 기쁨이 더 큰 앨범입니다.

-「言葉より大切なもの」는 드라마 'STAND UP'의 주제가로도 유명하죠. 오노사토시의 솔로로 시작해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댄스곡입니다.
- 『いざッ, NOW』 콘에서 콘서트를 시작하는 노래이기도 했던 「JAM」은 반복되는 후렴구와 각각의 솔로파트, 오노의 화음, 간주까지 전체적으로 신나면서도 가볍지 않은 곡입니다. 이 앨범에는 간주가 일품인 노래가 몇 곡 있는데, 그 중 하나가 「JAM」이에요.
-「The Bubble」은 사쿠라이쇼의 랩과 오노사토시의 노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아라시의 노래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곡으로, 오노사토시의 애절한 목소리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경쾌한 멜로디의 「Thank you for my days」 역시 오노의 보컬부분이 귀에 쏙 들어오는데, 반복되는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꼭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아지죠. 멜로디도 보이스도 듣기 좋을만큼 가벼워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아라시 주연영화 2탄, 피칸치더블의 주제곡인 「PIKA★★NCHI DOUBLE」은 이전의「PIKA☆NCHI」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PIKA☆NCHI」가 약간은 거칠고 강한 멜로디여서 금방 질린 것에 비해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듯한 느낌의 세련된 멜로디로 질리지 않고 계속 듣게되더군요. 아라시다운 노래라고 할까, 아라시에게 참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keep a peaK」은 현란한 디지털 사운드로 이루어진 연주곡입니다. 제목 그대로, 정말 'keep a peak'이죠. 노래가 아니라고 그냥 넘길만한, 그저그런 연주곡이 아닙니다. 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아라시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만드는 곡이에요.
-「EYES WITH DELIGHT」은 작년에 한국 가수가 커버해서 앨범에 수록했다는데, 어떤 가수인지 모르겠네요. 'Oh love you love oh eyes with delight'이 'Oh party party oh party tonight'으로 바뀌었다던데.. 아무튼, 랩 중간에 삽입된 콘서트 음원이 신나는 분위기를 더하죠. 화창한 봄날이나 여름을 연상시키는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입니다.
-그런 신나는 노래의 다음곡은 「RIGHT BACK TO YOU」입니다. 듣자마자 아라시가 이런 노래를 부르다니- 하고 놀랐는데, 4집 앨범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곡중 한 곡입니다. 전체적인 노래의 흐름과 반복되는 후렴구는 물론, 빠른 비트의 간주와 사쿠라이, 오노의 랩과 특히 아이바의 보이스가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곡입니다. 콘서트 영상을 보니 역시, 기대이상의 멋진 댄스를 보여주더군요.
-「RAINBOW」는 언뜻 「Thank you for my days」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붕붕 떠다니는 듯한 느낌의 경쾌한 멜로디에 마츠모토쥰과 오노사토시의 화음이 아주 들을만한 노래죠.
-「ハダシの未来」는 특히나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싱글이 한여름에 발표되어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박자를 맞추는 박수소리와 꽉찬 사운드, 신나는 가사가 기분좋은 노래입니다. 멤버들의 솔로파트 없이 다섯명 모두가 정말 신나게 부르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는 곡이죠.
-아이바마사키의 솔로파트가 돋보이는 「優しくって少しバカ」 는 콘서트에서 실제로 아이바가 솔로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言葉より大切なもの」싱글을 낼 때 가장 유력한 경쟁 타이틀곡이었다고 하는데, 결국 앨범수록곡이 되어 쉽게 들을 수 없는 아이바 중심의 노래가 되었네요.
-「Dear My Friend」는 잔잔한 멜로디에 잔잔한 가사가 일품이죠. 오노-니노의 고음파트와 쥰-쇼-아이바의 저음파트 주고받기 구도가 잘 어우러진 노래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도입부분에서 후렴구로 이어지면서 사운드가 점차 풍푸해지는 것도 역시 들을만하죠.　
-「君だけを想ってる」는 시작부터 끝까지 신나는 멜로디와 가사가 역시 기분좋은 노래입니다. EYES WITH DELIGHT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신나는 곡이죠. 진짜 'smile tonight'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띄우는데 제격인 노래인 것 같네요.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겨울느낌의 노래가 「チェックのマフラー」일 것 같습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가사나 멜로디도 겨울이죠. 단순한 멜로디와 단순한 짜임새가 어쩐지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여름분위기의 노래들만 있어서 일부러 집어넣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いざッ, NOW』 앨범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곡 중 다른 한 곡은 바로 途中下車 입니다. 맑은 피아노 소리로 시작되는 「途中下車」는 처음 듣는 순간 반해버려서, 일상을 떠나 정말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어지더군요. 특히 학교가는 지하철 안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 제목처럼 진짜 도중에 내리고 싶어집니다. 일상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 듣고싶어지는 노래로, 멜로디나 가사, 아라시의 보이스까지 모든게 다 마음을 탁 트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いざッ, NOW』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도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라시의 앨범중에서 완성도가 아주 높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잔잔한 발라드가 없이 댄스곡이나 경쾌한 멜리디의 노래 위주로 수록되었다는 것 정도.. 그러나 그 아쉬운 점도 앨범을 듣다보면 잊혀지는 것 같네요. 이상으로 아라시의 『いざッ, NOW』앨범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