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남긴 일촌평 때문에 그야말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네요.
사실 저는 일본문화에 깊이 심취한것도 그렇지만
이준기 팬이 되어서 그런지 그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아무튼 지금이, 이해가 가서 그런달까요.
사실 저도 학교에서 일본문화동아리에 있는 입장으로서, 근본적으로는
'일본을 알아 일본을 이기자'라고 하지만, 일본 문화에 많이 심취해 있거든요.
저 야오이 좋아하는데, 야오이 자체도 일본의 말인데 말이죠.
어제까지만 해도 이준기 좋다고 난리치던 야오이 카페 분들이
하루아침에 못 죽여서 안달을 내십니다. 솔직히 어이없었습니다.
사과까지 했는데, 관용의 정신이란 정말 없는건지.
사실, 저도 제 별명으로 '은쨩' 이라고 동아리친구들 내지는 일본어 공부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데다, 제가 다른 닉네임으로는 '사토시'를 쓰는데, 이것도
이름 끝 글자를 일어식 이름으로 바꾼 거거든요.
'쥰코짱'이라고 준기가 그러는 부분도 이해가 가고.
사실 이준기가 그런 일촌평을 남겼다고 했을 때,
평소 준기 글 쓰는것이라던지 인터뷰 등을 봤을 때
생각없는 일빠는 아닌 것 같고,
일본은 이준기가 한국보다 먼저 뜬 곳이고 꿈을 펼친 곳이니 애정을 가질 수도 있고,
닛뽄삘 좋아하고 그냥 나처럼 일본문화 좋아해서 장난스레 그런 것이겠거니
그냥 거칠게 농담 주고받다 보면 "야 이 친일파야"하고 놀려먹을 수도 있는 것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즈음 이준기의 인기가 많이 상승세라서 그런지
흥분하고 갑자기 싫다고 그러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씁쓸합니다.
처음에 퍼뜨린 사람은 작정하고 1월 1일부터 퍼뜨린 거라고,
간밤에 네이버에서 연이말에서 달려서 '이준기 친일파'가 새벽에 검색어 1위가 되었었죠.
준기 미니홈피 갔을때 '미니룸'이 일본어로 써있고 미니홈피 주소도 '스고이JK'라서
솔직히 일본문화 빠져있는 저는 뭔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그치만 일본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을 싫어라하고 일본이 더 우월하다느니
그런 생각 가지는 건 절대 아니잖아요.
저도 일본어를 공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일본어는 재미나긴 하지만 참 미개한 글자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제 전공이 한국어이기 때문에 일어보다는 국어를 먼저 생각하려고 하죠.
또 아무래도 얍삽한 일본인들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습니다.
그치만 이런 국민성은 싫어요.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욕하면 같이 휩쓸려서 욕하고
이런거 참 마음 아픕니다.
이준기가 해명했는대도 이렇게까지 몰리는 게 참
안타깝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