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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군대 간지 일주일만에 온 편지였어요.

그 흔한 이모티콘 하나 없이 차분하게 써내려간 편지는
왠지 모르게 소설같았어요.

밖에 있었을 때는 몇 주일씩 집 밖에 안나가고 밖이랑 떨어져 있어도
밖이 그립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는데,
여기 오니까 너무 그립대요.
가끔씩 일어나서 눈뜨면 다시 보통날이 시작되지 않을까하곤 한다고..

그리고 여기 그래도 잘해준다고..
추우면 옷챙겨 입으라고 방송도 해준다고 ..

마치 엠티 온 거 같대요.
일부러 옷 맞추어 입고, 장난감 총 메고 있는 거 같다고..
사람들 천진하게 웃고 있는 거 보면
이런 데 올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도 든다고..

힘들다거나 군대가 싫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몇배는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간 어떤 녀석은...매번 콜렉트콜로 전화해서..
자기 선임이 어쩌고 하는데....
(콜렉트콜...ㅜㅜ 내 전화비.ㅠㅠ)

편지 하나로 이렇게 많은 걸 생각해보긴 처음이에요..

예전에는.....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가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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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코미♥ 2005.02.03 01:12
    제 친구네 오라버니께서 군대에 계시는데, 오빠 편지를 몰래 봤거든요- -;;
    친구분이 친구네오빠께 군대에 계실 때 쓰신 편지이신데.
    우리나라 기상청은 너보다 더 구라심하다라면서 되게 말을 재밌게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 좀 울컥하고 그런기분이 드나봐요.
    열심히 힘내시고 하세요!!! 제대하시면 좋은 추억이 되실거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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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 2005.02.03 01:26
    군대 가면 누구나 감상적이 되는것 같아. 나도 그땐 이태백 저리 가라였지. 글 솜씨가.. 하하.
    여럿 울렸지... 지금은 짐승 보듯이 대하지만. 그땐 전화하면 다들 얼마나 날 안쓰러워 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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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tyIN나나 2005.02.03 01:50
    콜렉트콜, 전 사촌오빠랑 통화하다가 콜렉트콜 매달 4만원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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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2005.02.03 02:25
    히히히히. 진지하게 읽다가 콜렉트콜에서 웃어버렸어요. ㅠㅠ;
    아 그런데 정말 저도 군대가 남일같지 않은것이;;;; 으으으으으으으으;
  • ?
    귀하신몸v 2005.02.03 07:31
    하하하; 콜렉트콜;;;
    군대에서 오는 편지보면 뭐랄까... 되게 역시 이쪽과는 다르다는 느낌이지 않나요?
    전 콜렉트콜로 전화 잘 안오더라구요^^; 제 성격을 아나봐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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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ラプリユズ 2005.02.03 09:14
    지금 군에 있는 지음가족도 여럿인데..
  • ?
    HEy 2005.02.03 09:38
    어제저녁에 지인을 만났는데.. 그 오빠가 군대에서 얘기해주는데 말야...
    난 동생 군대보내기 싫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ㅠ_ㅠ
    올해 방년20세가 된 남동생씨를.. 어찌 그런 고생들을 시킬까나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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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君 2005.02.03 10:14
    아직 훈련소니깐... 다 같은 사람들이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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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順 in 柴田 2005.02.03 10:45
    나도 군대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남일 같지 않은 것이;;;; 으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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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유 2005.02.03 11:57
    정말 친구들 군대보낼때마다 가슴이 짠한게;; 군대보내기싫어요우;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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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토미코 2005.02.03 12:12
    허거 나는 문장력 약한데...가서 뭐라고써야할런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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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다지구인 2005.02.03 13:19
    근데 진짜 군대에서 온 편지 보면 이모티콘이나 통신체 하나 없이 정말 소설 같은 편지만 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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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로쿤:) 2005.02.03 15:11
    아.. 왠지 짠하다 진짜;
  • ?
    양이 2005.02.03 21:03
    헉;;제가 받는 편지들은 이모티콘이 왕인데 ㅠ0ㅠ(..내 주위 녀석들이 이상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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