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군대 간지 일주일만에 온 편지였어요.
그 흔한 이모티콘 하나 없이 차분하게 써내려간 편지는
왠지 모르게 소설같았어요.
밖에 있었을 때는 몇 주일씩 집 밖에 안나가고 밖이랑 떨어져 있어도
밖이 그립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는데,
여기 오니까 너무 그립대요.
가끔씩 일어나서 눈뜨면 다시 보통날이 시작되지 않을까하곤 한다고..
그리고 여기 그래도 잘해준다고..
추우면 옷챙겨 입으라고 방송도 해준다고 ..
마치 엠티 온 거 같대요.
일부러 옷 맞추어 입고, 장난감 총 메고 있는 거 같다고..
사람들 천진하게 웃고 있는 거 보면
이런 데 올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도 든다고..
힘들다거나 군대가 싫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몇배는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간 어떤 녀석은...매번 콜렉트콜로 전화해서..
자기 선임이 어쩌고 하는데....
(콜렉트콜...ㅜㅜ 내 전화비.ㅠㅠ)
편지 하나로 이렇게 많은 걸 생각해보긴 처음이에요..
예전에는.....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가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분이 친구네오빠께 군대에 계실 때 쓰신 편지이신데.
우리나라 기상청은 너보다 더 구라심하다라면서 되게 말을 재밌게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 좀 울컥하고 그런기분이 드나봐요.
열심히 힘내시고 하세요!!! 제대하시면 좋은 추억이 되실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