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늦은감도 있지만, 예전부터 한번쯤은 쓰고싶어서 올리는거에요.
제가 22년동안 들은 음악중에서 정말 세계 최강의 감동을 준 밴드.
'사랑'이란 고질적인 감정을 밝으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기적과도 같은 숭고한 것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가사까지, 어느것하나 빠질 게 없는 밴드계의 대세! 래드윔프스의 메이저 2집이자 3집인 RADWIMPS 3 ~ 무인도에 갖고가 잃어버린 1장 ~ 을 소개합니다.
1. 4645
앨범의 스타트를 끊는 곡은 솔직담백한 고백송!
"여기서부터 달까지 걸어가는것과 같은거라고 생각하고있어요, 너를 만나는것도. 하지만 기껏해봤자 지금은 은하 끝까지 사정거리 15cm"
너와 내가 만나게 된게 기적이라해도 상관없다는, 스트레이트한 느낌이지만 그런 표현조차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곡. 시작부터 즐겁다.
2. セプテンバーさん(September 씨)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여름이라는 것만으로 반짝거렸던 그 마음이 좋은걸" 화려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어도, 두사람을 계속 이어주는 9월이라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곡.
3. イーディーピー~飛んで火にいる夏の君~(E.D.P ~ 불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여름의 그대)
'들으며, 그저 느끼게 하고싶다' 노다의 의도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듣고 느낄 수밖에 없게만드는 격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 비현실과 현실의 구분이 되지 않아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릴듯한, 듣고있으면 태양이 머리 위에서 이글이글대는듯한 느낌의 노래다.
4. 閉じた光(닫힌 빛)
'당신에게 무언가 전하고싶어서 목소리만을 갖고 달렸습니다. 쭉 쭉 멀리까지 달리고나면 무언가 잊어버렸습니다' 달리고 달리다 쓰러져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것을 기뻐하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좋아하자는, 다소 자기고민적인 노래. 무거워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희망적인 메시지가 느껴지는 곡이다.
5. 25コ目の染色体(25개째의 염색체)
싱글 발매곡이자 궁극의 러브송! 온화한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노다의 청명한 목소리가 잘 어울려있다. 비록 러브송이라곤 하지만, 삶과 죽음, 새로운 생명에 대한 바람등 복합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노래. 진정 이것이 'RADWIMPS' 식 음악이다.
6. 揶揄(야유)
"실은 월일따윈 맛도 없고 냄새도 없어, 의미랑 양념을 더하는 매일입니다." 현실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지금의 20대를 '야유'하는듯한 곡이다. 앨범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풍자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다.
7. 螢(반딧불)
빛나고 사라지는 단지 그것뿐인 존재, 반딧불에 자신을 빗대어 노래한 이 곡은, 이름도 없는 존재인 내가 반짝이고 난뒤 사라지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싶다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있다.
8. おとぎ(옛날 이야기)
서로 친구사이인 '남자'와 '여자'는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런 관계가 계속되자, 여자는 일부러 냉정하게 대하지만, 남자는 그래도 행복하다며, 추억에 침범할 틈도 없을 정도의 추억을 만들어 언젠가 다시 읽자한다 '옛날 옛적 어느 장소에...' 그리고 '옛날 옛적 어느 장소에...' 의 한행에서 다시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는, 희망이 담긴 노래. 영어가사지만, 의미를 알고나면 눈물이 나올정도.
9. 最大公約数(최대공약수)
드디어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는 곡. 이런 멜로디와 이런 가사를 쓰고, 이런 노래를 부르는 노다 요지로가 죽을만큼 존경스러워질 정도의 명곡. 너와 나는 2와 3과도 같은 존재.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하나가 되지 못해도 괜찮으니까, 무한히 존재하는 두사람만의 최대공약수를 찾아가자는, 절실한 마음이 담겨있는 수학러브송!!
10. へっくしゅん(hexon)
노다 자신의 또다른 내면이 느껴지는 곡. 남들에게는 보이지않는 추악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현대인에 대한 풍자? 뭐 상상 나름대로지만. 아무튼 이 곡도 의미심장한 면이 느껴진다.
11. トレモロ(트레몰로)
정말로 한밤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퍼질듯한 신비로운 느낌의 곡.
노다의 독백과 함께 시작되는 쉴새없는 기타리프와 베이스의 울림이 인상적인, 희망과 거룩함으로 가득차있다.
12. 最後の歌(최후의 노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것. 만나지못한 생명, 지나간 시간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 이루어지지못한 소원들, 이루어진 마음들,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조합도 상당히 좋은 곡이다.
음...어떻게 전곡에 대한 리뷰를 쓰긴했는데 뭔가 어지럽네요 직접 써놓고도 =ㅂ=a
현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생각하는 여러가지를 솔직하게 표현해낸 RADWIMPS. 그런 그들이기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