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프 다녀왔습니다.

학원 갔다가 할 일이 없어서 종로에서 노래방 3시간 정도 해주시고
그래도 시간이 남길래 북오프 다녀왔습니다.

북오프 서울역점 간 거 처음이었는데,
참....
일본과 비교하니 엄청 작더군요.
한 번 쑥 둘러보니 별로 볼 게 없을 듯....
2000원 코너를 중점으로 천천히 보다보니 그래도 꽤 고를만한게 있더군요.

고민 끝에 히가시노 선생의 책 한 권과 '이제 와서 이런 것 다른 사람한테 묻기 곤란한 사전' 이라는 책과
치하라 쥬니어의 '열 네살' 책을 골랐습니다.
치하라 쥬니어 책이 2000원이 아니라서 한참 망설였지만...
왠지 읽다가 울컥 감동 받을 것 같아서 맨 첫 타자로 읽고 있어요.

다른 분들께서도 전에 말하신 것 같은데,
똑같은 책인데도 가격이 다른 것 많더군요.
오늘 살 히가시노 선생 책 그냥 코너에 거의 만원에 되어있었는데
2000원 코너에 똑같은게 2권이나 있더군요.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오다가 생각해봤는데 여기서 사서 보고 다시 북오프에 판 경우 가격을 다운해서 파는 걸까요?)
데스노트 관련 똑같은 책이 두 권 따로 따로 꽂아있었는데 가격을 보니 거의 1500원 차이가 나더군요.
그래서 친절하게(?) 가격 비교하고 사시라고 나란히 진열 다시 해 놓고 왔습니다.

사실 '알면서도 잘못 쓰고 있는 일본어' 이런 종류의 일본어 어학 책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것은 거의 없더군요.
('시이나 링고의 우타히메모노가타리'가 2000원에 팔더군요. 시이나 링고를 좀만 더 좋아했어도 샀을텐데..)

책 종류가 좀 더 많았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책 팔아본 적 있는데 거의 1/10 가격도 안 쳐주더군요.
씨디나 DVD는 좀 더 낫고 DS 게임 소프트 종류는 좋은 건 반 값 정도 쳐주는데,
여기 북오프도 비슷하겠죠?

싸들고 온 책이랑 씨디 몇 개가 굴러다녀서 처분할까 고민 중인데
북오프 서울역에서 어떻게 가격을 매겨 주실 것인지....
잘못 하다가는 차비도 안나올 것 같아서 걱정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북오프에서 책 고를 때는 2000원 코너에  똑같은 책이 있는지 보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