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뚝방 도로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났어요;

  진짜 놀랬습니다. 방금 전에 일어났는데요,

엄마랑 동생은 축구보고 전 컴하고 있다가 갑자기 연쇄적인

'쾅,쾅!' 소리가 나는 거예요. [5번~6번 정도로 추정됨;]

완전 놀래서 베란다 가서 보는데 글쎄 차가 뒤집혔더라구요.

창문은 다 깨졌고 운전자는 상체만 문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였어요.

도로가 왼쪽은 낮고 오른쪽은 높은 도로인데 오른쪽에서 가다가

가드레일 끊고 왼쪽으로 굴러 떨어진 모양이더라구요. 오른쪽에는

같이 박은 차가 서있었어요. [앞쪽 제대로 갔어요;] 박은 차에서

운전자가 나오더니 전화를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아주머니 둘이

막 벌벌 떠면서 '아이구, 세상에, 아이구~' 이러는데 왜 저러나했더니

사고 차량이 왼쪽으로 떨어지면서 바로 그 아래를 스쳐지나간

차량에 탔던 아주머니들이더라구요. 그 아주머니들 차보니까 차

윗쪽에 뭐가 스친 자국 좀 있고 창문 다깨졌고...[이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가죠;] 아주머니 엄청 놀란 것 같더라고요. 바로 자기 머리위에서

차가 떨어지고 있었으니...스쳐서 지나갔으니 천만다행이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박은 차들이 막 견인되어

오더군요. 그 차들도 같이 사고에 휩쓸린 모양이던데...족히 다섯대는

됐습니다. 사고 차량들 다 합쳐서. 사람들 놀래서 다 나와가지구는

보고 있고; 원래 그 도로가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엄청 큰사고가 났네요. 다행히 운전자는 사지가

말짱 하더군요. 구급차와도 혼자 걸어갈 정도였으니까요. 차가

얼마나 막히는지 아주 그냥 난리가 났어요. 도로도 좁아서 구급차가

왔는데도 어떻게 길을 터줄 수가 없을 정도더라구요. 119에서 차는

또 얼마나 많이 왔는지 혹여나 차량 화재 날까 싶어 물탱크차랑

별 알 수없는 차들까지 다왔는데 다행히 폭파 사고는 없었어요.

사고난지 30분 쯤 지나니까 기자들 막 와서 사진찍고;; 경찰은

진술확보하고 뭐 그러더군요. 여하튼 보면서 그렇게 차가 뒤집어지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 뒤집어진 차 견인해 가는 것도 참 생소하더군요.

어떻게 하나 했는데 그냥 뒤집더라구요;;; 뒤집어 놓고보니 정말

차가 완전히 걸레-_-;; 얼마나 강도가 셌는지 알만 하더군요.

여하튼 제대로 놀랬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