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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한 2주 지나서,
오늘 잠깐 너무 진지한 얘길 하게 됐어요 그 사람이랑 ...

헤어지자고 한 거도 전화로 하고,
그 뒤로 단 둘이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계속 있다가 ... 그냥 제가 먼저 까칠하게 시작해버렸죠.


일단 헤어진 이유는,
그 사람이 절 그냥 동생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죠...
친한 오빠동생으로 남자고. 이렇게 좋게 끝맺고. 차차 잊으려고 했는데...


근데 이 사람이...
성격이 너무 좋다고 해야하나, 둔감하다고 해야하나 =_=

내꿈꾸라는 소릴 하질 않나, 갑자기 제가 좋다는 소릴 하질 않나,
배경음악을 '너에게 두번째 이야기 - 피플크루'라고... 내용이 널 잊을 수 없다 뭐 이런 음악으로 깔질 않나...
(결국 다른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배경음악 바꾸라고 하니까 바꿨습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어떤 그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미안하다고 했거든요 저한테...
그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다면 미안하다고만 하진 않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죠. 오빠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다는 얘긴 차마 못 하고,

내꿈꾸라는 얘기는 딴 여자들한테 해도 상관 없지만 나한테는 하지 말아라.
그 사람 왈, "난 많이 편한 여자애들 아니면 안 해. xx랑 너 정도한테나 하는 얘기지."
그래서 제가 저한테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난 여자애들이나 애인한테만 그 소릴 듣고 싶다고 했죠.
그 사람이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 이런저런 까칠하게 얘길 하다가,

결국 이런 얘길 했습니다. 그냥... 대화 그대로 옮길게요.


나 : 오빠는 정리가 다 끝났을지 모르지만 저는 오빠의 장난 같은 한마디도 신경 쓰일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넉넉치 못해요. 아직 깨끗하게, 100% 지워지지는 않았다는 소리예요.

그 사람 : 누군... 지워진줄알아?

나 : 저보다는 많이 지우셨겠죠. 사귀는 동안에도 동생으로 보였으니.

그 사람 : 넌... 내 마음이 어떤지 생각자체를 안해봤구나.. 그렇다면 더이상... 후.. 아니다.

나 : 오빠 마음이 그거였잖아요 , 동생으로 보인다. 아예 싫어진 것도 아니고, 좋기는 좋은데 동생으로서 좋다. 친한 친구 같은 연인의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아닌거니까... 결국 아예 사귀는 사람으로서의 감정도 안 생긴다, 뭐 이런거잖아요.

그 사람 : 이런 상황 만든 이유가 뭐냐.

나 :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요 ?

그 사람 : 그래. 지금 이렇게 되도록 유도한 이유가 뭐냐고.

나 : (나중에 가면 말하기 더 힘들고, 오빠랑 따로 만날 일이 없어서 얘기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음.)

그 사람 : 모르겠다.. 니가 지금 보는 나의 모습 어떤지 정말 모르겠어.. 어떻길래 니가 저런 말들을 하는건지..




저렇게 얘기하고나서,
제가 그 때 헤어지기로 했었을 때 매우 덤덤하다고 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정말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슬플 줄 알았는데 그렇게 슬프지도 않고...
그래도 감정은 아직까지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질 땐 덤덤하다고 했는데 정리가 안 되었다는 건 뭐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위에 있는 얘길 했고.




결국 나중엔 이 대화 그만 하고 싶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빠도 화를 내라고 했더니,

지금 너무 우울해서 화를 낼 수 없다고, 내가 너한테 화 낼 이유도 없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


지금 화 안 내면 오빠 다시 저한테 화 낼 기회 없다고 했더니,

지금 미쳐버릴 것 같다고. 나 안 미치게 지금은 놔 달라고 하더라구요.






흠...

물론 감정이 아직은 남아있는 저로선 오빠도 감정이 남아있길 바라지만 그건 아닌 것 같죠...

근데 미쳐버릴 것 같다는 말은 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저렇게 대화가 그냥 끝나버린지라 왜 미쳐버릴 것 같은지 물어보지도 못했고...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래도 마음 속에만 있던 말을 하고 나니까 시원하더라구요 ...
제가 많이 잘못한 건가요 저런 말 한 건?


지음분들은 고민도 잘 들어주시고, 답변도 잘 달아주시길래...
좀 길고... 지극히 남의 사생활이고 다른 분들에겐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올려봅니다.

저보다 경험 있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ㅠㅠ
뭔가 더 보충 설명이 필요하면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상담이 끝나면 이 글은 지울게요. 너무 ... 사생활적인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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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ho♡ 2007.06.30 16:11
    해결해야햘 문제는 빨리 해결해야 해요.
    '좋은 얘기는 아니니까..' 하면서 미루다 보면 언젠가는 그게 쌓여서 쓸데없이 커질 수 도 있으니까요.
    윽;; 아직 경험은 부족한 10대 청소년 이지만 심리학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스머져♬ 2007.06.30 16:44
    혹시 사귀면서도 대화가 부족하거나 하지 않으셨나요??아니면 서로에 대한 애정표현이나... 감정을 조금씩 감추거나..
    뭔가 대화내용을 봐도...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걸로 보여요..

    그리고..제 경험상이나 친구들 경험까지 합쳐서....헤어지자는 얘기를 전화로 하는건 최악;;인거같아요
    서로의 얼굴도 보지않고 서로에대한 감정을 깨끗하게 마주보고 정면으로 얘기하지 않고
    전화로 얘기하는건 좀 아니다..싶어요
    헤어질때 서로 만나서 얘기하고 감정정리하신후에 헤어졌다면 지금처럼 뜨뜨미지근한 감정도 뭔지모를감정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남자분 감정도 어떤지 대충 알거같아요
    아이린 님의 감정도 대충 알거같구요...
    저도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 제가 느끼고 배운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걸 표현하고서로를 믿고 믿음을 받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후회도 없거든요.

    제 남자친구랑 대화하면 항상 부딪히는게...
    넌 왜 항상 그런식으로 바로바로 말을 하느냐..이거였어요;; 남자친구는 항상 생각이 정리된 후에 2틀후쯤;;차그차근히 얘기하는 편이었는데 저는 생각나며 바로 말하는타입..;;;이거든요
    그런거 떔에 항상 싸웠었는데... 어느날 얘기하더라구요
    모든사람이 너처럼 대화하는것도 아니고 너처럼 생각하는것도 아니라고..
    각자의 방법이 있으니까.. 우리는 그걸 서로 좁혀가고 이해해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분도 지금 여러생각이 있고 정리중인데 ..
    아이린님께서 자기생각을 쭉~ 얘기하다보니까 남자분쪽에서는 좀 머리아프고 그러실수도 있을것같아요..

    그리고 서로 사귀면서는 그런얘기를 안했는데 헤어지면서 하셨다면...
    남자쪽에선 얘가 갑자기 왜이러지??라고 느끼실수도 있을거같아요...

    -뭔가;;장황하게 늘어놓은것 같아서;;;좀 웃기지만 ㅋ;;;
    저도 남자친구랑 엄청나게 싸우고 반복되면서.. 느끼고 배운것들이에요...아이린님도 ... 힘내세요 ^ㅁ^
  • ?
    리슈 2007.06.30 22:01
    음 아이린 님이 남자친구 분의 말을 차분하게 기다려서 들어주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득 남자친구 분의 마음을 알 것 같아졌지만 사람 마음은 함부로 말할 수 없으니 ^^;
    아직 좋아한다면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건 어떤지요?
    아이린 님이 너무 밀어붙이시면 남자친구 분이 본인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휩쓸려 갈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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