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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다녀왔습니다만, 하도 피곤해서 이제야 올립니다-_-;;;

벌써 네 번째 일본 여행이라, 주변 사람들은 '또 일본이냐?'라든가 '일본에 남자 숨겨 놨지?' 뭐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_-;;;

뭐 어쨌든....이번엔 월요일 저녁에 여행사에 예약해서 금요일에 출발이었기 때문에 준비고 뭐고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후쿠오카가 큐슈에 속한다는 것을 출발 전날에야 알았다는 황당한 전설이...ㅠㅠ)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호텔 체크인은 3시부터였기 때문에 하카타 역 근처에서 이것저것 둘러봤습니다.


'캐널 시티 하카타'라는 곳인데요, 영화관과 쇼핑몰 등이 모여 있는 거대 복합 시설입니다. '세가 어뮤즈먼트파크'를 비롯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시간 잘 맞춰 가면 멋진 분수쇼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땐 그냥 그랬습니다-_-;;;


캐널 시티 하카타의 지하에 토토로 샵이 있더군요. 무선으로 움직이는 토토로 인형이 무척 귀여웠어요.


이거 울트라맨인가요? 이런 캐릭터 용품들이 많아서 구경하기 좋았습니다.(저 근처 오락실에서 100엔에 인형 두 개 뽑기도 했어요...집게로 인형을 뽑다가 놓쳤는데, 재미있게도 집게가 제자리로 가다가 쌓여있는 인형 뭉치를 치는 바람에 두 개가 굴러떨어졌거든요^^;;;)


캐릭터 샵에서 발견한 데스노트 사과 쿠키입니다. 류크가 그려져 있군요. 이거 맛있을까요...-_-;;;


점심은 '이치란'이라는 가게에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후쿠오카라면 역시나 하카타 라멘이 유명하죠. 가게 앞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들고 들어갑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이런 종이가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맛의 진하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마늘과 파는 어느 정도 넣을 것이며 차슈와 계란은 넣을 것인지 등을 결정해서 표와 함께 내면 됩니다.


마치 독서실에 온 것처럼 자리가 개인별로 막혀 있습니다. 라면이 나오면 저 앞의 천을 완전히 풀어서 앞부분도 막히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직 라면 맛에 신경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묵직한 네모난 사기 그릇에 라면을 담아줍니다. 돼지뼈를 우려낸 진한 국물에 가는 면을 사용하는 것이 하카타 라멘의 특징이며, 우리 입맛에는 느끼하다고 여행 안내서에 쓰여 있었지만 저에게는 말짱 거짓말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물도 안남겼지요.


식사 후 구시다 신사와 후루사토관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구시다 신사는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여름 마츠리인 '기온야마가사'가 행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구시다 신사에는 멋진 조각상이 앞뒤로 있었는데 나중에 설명서를 찾아 읽어보니까 '하이덴의 전면 좌우에 새겨진 뇌신과 풍신 조각이 유명한데, 이 조각은 폭풍우를 일으키려고 뇌신이 북을 치며 풍신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풍신이 이를 거절하고 도망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입니다. 하카타 역 주변과 근처의 텐진은 전자 제품 쇼핑의 메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쿠 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 베스토덴키 등의 커다란 전자 제품 쇼핑몰이 몰려 있기 때문이지요. 전 게임광이라 완전히 눈이 뒤집혀서, 만약 일행이 없었다면 여기에서 2박 3일 죽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_-;;; '드래곤퀘스트5-천공의 신부'와 '마음을 쉬게 하는 어른의 색칠공부 DS'라는 게임을 사가지고 왔지요.


하카타 역 근처에서 북오프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되는 곳이 북오프로군요.


아카가와 지로의 '세자매 탐정단' 몇권과,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시마다 소지의 '죽은 자가 마시는 물', 미야베 미유키의 '대답은 필요없어' 등 찍어놓은 소설들을 잔뜩 사왔습니다.


호텔에서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오자키 유타카가 그의 대표곡인 'I LOVE YOU'를 부르고 있었습니다.(우리 나라에는 포지션이 리메이크해서 잘 알려졌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즈음이 오자키 유타카가 죽은지 15주년이 되는 때라 특별 방송을 해 준 것이라고 합니다. 직접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니 정말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오자키 유타카가 죽었을 때 나이가 26세였다고 하던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두번째 날은 (준비가 하나도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1일 버스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다카사키야마의 원숭이 공원이었습니다.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밥 주는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내려오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여기 원숭이들은 자유롭게 공원 내를 돌아다니는데 야생성이 남아 있어서 함부로 만지거나 눈을 마주치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원숭이 냄새가 심한 것만 빼고는 볼만했습니다.


다음에 간 곳은 뱃부의 '바다 지옥'이었습니다. 본래 이 지역에는 9개의 '지옥'이 있는데, 지하 250-300미터에서 100도 전후의 열탕과 연기가 솟아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중 바다 지옥은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물색이 바닷물처럼 코발트색을 띠기 때문에 바다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물의 온도는 무려 98도입니다. 들어가면 그대로 익어버릴 겁니다-_-;;;


온천의 한쪽에서는 계란을 삶고 있습니다^^;;;


근처에 무료 족탕이 있습니다.('발의 온천'의 압박....)


사진은 좀 웃기게 나왔지만 따끈따끈하고 편안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까 삶고 있던 계란은 5개에 300엔에 팝니다. 적당한 반숙 계란으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간 곳은 '유노하나'라는 유황 재배지입니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300여년 전 에도 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전통적인 채취 방법에 의해 생산되는 순수 온천 성분'이라고 되어 있네요.


'하나(꽃)'이라고 해서 예쁜 꽃밭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여기 입욕제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지라, 선물용으로 잔뜩 구입했습니다. 좀 비쌌지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 근처의 특산 음식이라고 해서 먹었는데요, '단고지루'라고 한다는군요. 된장국에 수제비가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라(쇠고기는 못 먹지만-_-;;;) 먹을만 했습니다.


여기는 유후인입니다. 이제는 꽤 유명해진 온천 마을이지요. 제가 갔을 때는 마침 골든 위크가 시작되는 때였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토산품이나 캐릭터 용품 등을 파는 가게들과 온천 여관 등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렇게 고양이 관련 물건만 파는 가게도 있고, 강아지 관련 물건만 파는 가게도 있고.....자잘하고 재미있는 물건을 많이 팝니다.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가 아니고, 잘 보면 케이크가 아니고 수건입니다^^;;;;(달려 있는 과일은 자석이에요.) '베리'라는 가게에서 파는 귀여운 수건이에요. 온천에 가려면 수건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 상품도 많이 팝니다.(두 개 사왔는데 선물 받은 사람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후회한 것이 기껏 유후인까지 가서 온천에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간도 부족했고 대중탕에 못 들어가는 성격이기도 해서 그랬는데, 만약 다음에 간다면 가족탕을 전세내서라도 꼭 온천에 가보고 싶군요..ㅠㅠ


세번째 날은 오호리 공원에 갔습니다. 전체 면적의 60%가 물이어서 '물의 공원'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낚시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오리 보트 타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한적하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새들도 많아서 버드 워칭에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전 청둥오리를 보았습니다.


오호리 공원에 바로 '일본 정원'이 붙어 있습니다. 유료였지만 보고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매우 정갈하게 꾸며 놓은 정원이었는데요, 마지막에 모래를 일부러 뿌려 놓은 듯한 공간은 왜 그렇게 해 놓았는지 궁금하네요. 일본 정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다음에는 후쿠오카 타워에 갔습니다. 외관이 아주 멋있습니다. 도쿄 타워 다음으로 높다고 하는군요. 본래 어른 입장료는 800엔인데, 관광객이라고 했더니 640엔에 들여보내줬습니다.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서 찍은 시내 전경입니다. 전 고소공포증이 아주 심한 편이라 전망대 유리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벽에 붙어서 벌벌 떨며 간신히 찍었습니다.-_-;;;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서 본 마리존입니다. 시사이드 모모치라는 인공 지반 위에 세워진 리조트 시설입니다. 중앙에 있는 것은 교회인데 결혼식용으로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타워에서 내려와 마리존에도 가고 해변을 좀 거닐었습니다. 바닷바람이 거세더군요.


영어랑 일어 낙서도 많긴 했지만.....어쨌든 관광지에서 이런 짓은 하지 맙시다-_-;;;;


후쿠오카 야후 돔입니다. 음악회와 전시회 등에도 많이 이용되는 대형 경기장이라고 합니다. 이 근처를 헤매다가 도쿄에서 관광을 온 친절한 가족에게 길을 물었는데, 제가 도쿄에 가 본 일이 있다고 하니까 무척 기뻐하더군요. 아주머니는 권상우의 팬이라면서 그래서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한류 스타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근처에 유명인들의 사인과 손 조형물이 죽 늘어서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하나 골라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의 손이더군요-_-;;;(만화가만 있는지 유명인이 다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간만 있었다면 하마사키 아유미의 사인이 있는지 찾아봤을텐데 아쉽네요.)


활기 넘치는 젊은이의 거리 호크스 타운입니다.....라고 안내 책자에는 쓰여 있었지만 이날따라 좀 썰렁하군요.-_-;;;


후쿠오카 공항에서 '초코비'를 샀습니다. 크래용신짱의 인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120엔입니다.)


그리고 이건 400엔이었던 캔 오뎅입니다. 오뎅을 캔에 넣을 생각을 하다니 정말 기발합니다.

이번엔 너무 급하게 여행을 가는 바람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서 제대로 즐기고 오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갈 때에는 어떤 것을 주로 하겠다라는 목적이 있어야 제대로 보고 올 수 있는 법인데 이번에는 정말 아쉽네요. 일본 여행이야 저는 늘 가고 싶지만, 후쿠오카는 앞으로 다시 갈 곳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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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님민지S2 2007.05.06 19:21
    우와 ㅠㅠ 부러워요 ㅠㅠ 전 언제쯤 갈 수 잇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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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LE♪ 2007.05.06 19:29
    초코비!!!!!!!!!!!짱이다 ... 캐널시티는 다시가보고싶어요 ㅠㅠ진짜 살거많다는..
    중간에 타올..진짜 케익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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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TheSame 2007.05.06 20:46
    와 즐거우셨겠네요~ 후쿠오카 콘써트 보러 가는데.. 역시 관광도 해야하나 ㅠㅠ
    저 혹시 공항에서 야후돔까지 택시비 얼마정도 나오는지 아세요?ㅠㅠ 많이 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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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 2007.05.06 21:13
    FeelTheSame님, 택시로는 좀 무리일 것 같아요. 꽤 멀거든요. 니시진 역에서 내려서 니시테츠 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갔어요.(니시진 역도 후쿠오카 공항역에서 한동안 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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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현 2007.05.06 22:12
    너무 재밌으셨겠어요 ㅜㅜ

    대학생되면 저도 가볼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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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루 2007.05.06 23:09
    멋지다...저도 가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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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 2007.05.07 01:13
    우어~작년에 후쿠오카 갔다온 생각나네요 저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있는 수건 기억나요~후쿠오카타워랑 마린존 야경이 예뻤던 기억이 다시금 나네요~~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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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한그대로 2007.05.07 12:34
    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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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 2007.05.13 00:41
    진짜 부러워요 ㅠ_ㅠ 저도 언젠간 꼭 가고 싶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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