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3 02:19

우울증일까요...

조회 수 167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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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사입니다.

지난번 글에 덧글 남겨주신 지음아이 분들 감사드려요. ;_; 많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결국 전화는 오지 않았군요...OTL)

대학 들어와서 2년... 내내 우울하고 마음이 슬프네요.
원래 전 좀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작년은 어머니하고 내내 싸우고... 올해는 그저 마음이 무겁고 우울합니다.

사람이 너무 싫어져요...
계속해서, 겉돌고 있다고만 느껴집니다.
원래 쉽게 누구랑 친해지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요 몇달간은 미칠듯이 우울해져서, 정말 '죽어버려라'는 환청까지 들 려올 때도 있었죠. 어느 날 사라졌지만...
그 후론 무기력함만 남아버렸습니다.

무엇을 해도 하기가 싫네요.
학교도 가기 싫고, 공부는 더더욱 안되고...원래부터 공부에 흥미가 있었거나 잘 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은 정말 치지 않는 게 나을 정도로 시험조차도 엉망진창으로 치거나, 잠을 늦게 자버리면 아예 가지 않아 버렸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이젠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뭐가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아프기만 하고...사람이 싫고...외롭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싫고....

정신 차려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생각뿐이네요.
계속 계속 이대로...인걸까요

타고난 연기력; 으로 멀쩡한 얼굴 하고 있지만...
누구에게 상담을 받아보려 해도 안되고...

지금도 빼먹었던 시험을 대신할 과제를 하려 했는데
도무지 하기가 싫네요...
계속 잠이 모자라서 그런지, 어쩐지 그냥 피곤하네요...



바보같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보다 더 심각한 증상이었던 분들도 많겠죠. 그런 분들은 보시면 코웃음을 칠지도.
그렇지만...전 이제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아....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이나마 남겨보네요
혹 기분나쁘시다면 용서해주세요.

금요일 하루, 행복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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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lyhope 2006.06.23 10:09
    사람이 싫고 무기력하고.. 학교도 공부도 집중할수없고...
    저도 그런데... 최대한 이겨내려고 하고있어요..
    저렇다고 느낄때마다 친구들이나 사람들 좋았던 모습 기억하고
    끊임없이 공부계획이라던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생활계획표도 짜구요...^^;;
    아님 좋은 책을 본다거나... 수험생카페같은데가서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공부하는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좌절하지않는지 보고...
    그리구 그럴때 운동이 좋답니다.. 상담치료받을때 의사가 꼭 권해주는게
    운동이라고 하네요... 몸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하게 해준다고..
    힘든 시기 꼭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
    쇼넨요 2006.06.23 11:05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전 무박으로 보성갔다왔었는데요
    아침일찍 조용한 녹차밭에 있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생각 정리도 할겸 기분전환도 할겸 해서 간거였는데
    의외로 좋아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힘내시구~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
    Angel Dust 2006.06.23 11:51
    뭐 우울증이라긴 뭐 하지만 저도 좀 그런 적이 있어요=_=);;
    당시 집안 일이며 이런 저런 일들로 완전 꼬여서 뭐 그랬긴 했다만..
    흐흠...저 같은 경우는 그냥 많이 웃었어요.
    이 사람 저 사람 자주 만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한번 많이 웃고!!뭐든 즐겁게 생각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우울한 것도 조금씩 사라지고 잠도 예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잘 자게 되더군요^^
    기운 내세요^^
  • ?
    aroma 2006.06.23 12:11
    저는 오히려... 정말 끝없는 우울의 나락까지 들어갔다가 나왔어요..-_-;
    이거 적절히 컨트롤안되면 더 위험한거 맞죠??;;;
    너무 우울해서 빠져나오려고 하는것 자체가 더욱더 무기력하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마음껏 우울해하고 정말 우울의 끝까지 달려가봤습니다.
    그런데 또.. 그러니깐 우울함에서 빠져나와지기도 하더라구요..
    뜻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온느낌..
    그런데 너무 오래빠져있으면 더위험한거 아시죠..
    우선 친구든 형제든 누구든 좋으니 말할상대를 찾아보세요..
    (전 못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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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셀러드 2006.06.23 12:19
    뭐라 말을 해드려야 할지.
    저도 그런 적 있었어요. 자기 혐오증에 빠져서 무력한 나날들을 보냈었어요.
    사실 말이 쉽지, 열심히 산다는게 무지 힘든 일이잖아요.

    가끔은 가볍게 사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해 보세요
  • ?
    뽀야-* 2006.06.23 14:33
    저도 대학들어온지 2년째입니다... 들어올때부터 계속 우울 했어요ㅠ
    학교도 그저 출석체크에만 열심히 하다가 요번엔 출석도 제대로 안하고;;
    후회하는 일만 계속 생기고;;
    친구들도 얄미워지고.. 전화와도 안 받거나 꺼 놓고...
    잠 자는걸로 모든걸 잠시 잊어보려고 하는게 있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되고;; 20분정도 자다가 깨고 몇시간을 그렇게 계속 반복하면 해가 떠있고;; 하루종일 정신이 멍해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 ?
    이카리 2006.06.23 15:43
    제 생각에도 잠깐 일상을 벗어나서 어디 기분 전환 다녀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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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사 2006.06.23 17:16
    덧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밝고 긍정적으로 산다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네요. 좋지만도 않고...
    그렇게 못하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뽀뽀뽀친구 님이 저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하지만 뽀뽀뽀친구 님, 친구가 계시다면 그 친구에게 소중히 대해주세요. 전 별로 친구가 없어서...좀 쓸쓸하답니다;;
    aroma 님 말씀대로....말할 상대를 찾긴 했지만, 사실 누구도 자기 사정이 바쁜지라...가족도 얘기를 들어주지는 않네요..

    내일 교수님의 주선으로 병원에 다녀올 예정이랍니다(정신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실망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경이긴 하네요.
    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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