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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과 라고 부르는 자연계열 같은 경우 크게 이과, 공과, 의과, 약대 로 나눌수 있습니다. 이 네 분야가 공통적으로 전부 하는일은 '현상에 대한 관찰과 모델링' 입니다. 모델링 이라는것은 어떠한 현상을 관찰한후, 자신의 전공분야의 기초지식 + '수학지식' 을 이용하여 '수식화'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굳이 수학과가 아니더라도 모델링을 위한 기초적 수학지식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며 고등학교 수학은 그 기초의 기초의 기초의 기초 정도 되는 수준의 내용 입니다. -_-;

다음은 각자 구미에 맞게 지지고 볶게 됩니다. 이과는 진리탐구가 지상의 목적이기 때문에 모델링을 시켜놓고 그 원리를 밝히게 되며, 공과는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야 하기에 모델링 시켜놓은 것을 연구하여 그것을 이용할 방법을 찾게되며, 의과와 약과는 필요에 따라 두가지 과정을 전부 거치게 되죠.

문과 같은 경우에, 전체로 따지자면 분명 이공계 보다는 덜하지만 특정 분야 같은 경우 거의 공과랑 맞먹는 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따져보아도 전공 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는 일부러 수학과 강의를 찾아 듣고 계시는 분도 계실정도로 고도의 사고 과정을 요구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친 수학적 지식을 100% 흡수하고 대학교의 문과에 진학 한다고 해도, 이과 못지않게 벽에 부딫히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소리 입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어떤분, 현재 철학과에 진학하고 계십니다만. 얼마전에 전과 상담을 받으셨습니다. '도저히 못하겠다.' 라는 이유였는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진작에 기하학 원론을 들었더라면.....'

전 기본적으로 질문하신분의 '학교는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니였던가요.' 라는 의견부터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 점을 차치하고 서라도 실제로 수학 -여기서 말하는것은 고등학교 수준의-은 무엇을 하던간에 대학진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하게되는 일 모두에 대단히 밀접한 연관성과 필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제 이성의 소리 였고. 제 감성의 소리에 따른 충고를 해드리자면.....

고등학교 수학 정도의 수준의 것도 정복하지 못하는 스케일로 님이 말씀하시는 '사회' 에 널려있는 훨씬 더 어려운 일들을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십니까? 고등학교 수학가지고 '아 이거 못해먹겠다.' 는 분이 고시를 보시겠습니까? 밥먹고 공부만해서 그만큼의 성과를 쟁취한 사람도 들어갈까 말까한다는 대기업에 취직 하시겠습니까? 고시와 대기업은 그냥 바로 제 뇌리에 떠오른 예일 뿐입니다. 다른 어떤 일이건 간에 고등학교 수학보다 쉬운 일이 사회에는 별로 -거의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없단 말씀입니다.

대단히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솔직히 그거 난이도 면에서도 열라 허접한거고, 허접해도 대단히 필요하니 잔말말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뽑아라!' 라는 겁니다. 좀 심하다고 느끼셔도 제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허접하다는 것은 어디까지 상대적인 의미니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회에는 그보다 빡센일이 쌔고 쌨습니다. 아니, 굳이 사회를 언급하지 않아도 그보다 빡센 일은 쌔고 쌨습니다. 저같은 경우 대학와서 고등학교 때보다 수백배는 더 고생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요. 참고로 전 이과생이며, 고등학교 재학중에 수학을 썩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제 말을 믿고 안믿고는 읽는분의 자유입니다만, 전 분명히 보았습니다. 벽뒤에 또다시 까마득한 벽이 버티고 서있는것을.....그 까마득함에 비하면 전의것은 장난이었다는 것을. '허접하다.' 는것은 그러한 의미입니다.

글이 좀 길죠? 여기까지 정리할수 있었던것은 저도 같은 의문에 부딫혔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분이 어떤 답을 도출해 내실지는 그 분에게 달려있습니다만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 ?
    hyangii~# 2004.12.09 01:12
    고시 합격하는거나 대기업 취직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뭐...
    지금도 수학공부하고 있는데, 아.. 골때리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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