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4 15:45

어떻게 할까요?

조회 수 1240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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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여행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 아이가 자기가 취한 것 같으면 절대 전화 잡지 못 하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 _ -익었습니다.
쌓인게 많아서 막 풀고 있는데, 누군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봤더니, 전화 못 잡게 하라던 아이가 전화를 붙잡고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냐고, 다들 말리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 아이가 계속 울면서,
나 통화 할 거야~ 나 XX랑 통화하게 해 줄래?

AAA이 나쁜 놈아, QQQ오빠 미안해요~
XX야 나 너 보고 싶어, 여기로 오면 안 돼?

나 너무 힘들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막 이렇게 주정을 부리는 겁니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주정을 부리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태어나서.

그런데, 방 안을 싸늘하게 만드는 그 아이의 한 마디.

너네 친아빠한테 성폭행 당해 봤어?

입니다. 정말 그 누구도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전 이미 눈치 채고 있었는데도 막상 들으니까 충격적이더라구요.

다음날, 숙취때문에 그 아이는 좀 괴로워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때부터였습니다.

계속 자기가 무슨 말 하지 않았냐고 묻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충격적인 그 말만 빼고 다 말 해 줬습니다.

차마 그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말을 못 하겠는 거예요.
계속 의심을 하기는 하는데, 숨겼어요.

오늘 애들하고 말을 해 봤는데,
차라리 알고 있다고 하고 우리가 도울 방법을 찾는 게 나을 뻔했다고...

그렇지만 말하자니 우리를 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다른 가족들은 모르는 것 같던데...

그 아이가 말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땐,
미안하지만 자꾸 상상이 되요.

그래서 뭔가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괜히 나서는 걸까요?

손 놓고 있으면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 될 것 같아서 무서워요.
좀 도와주세요. ....


  • ?
    F1531☆ 2003.07.14 15:56
    아직 청소년기잖아요... 그 친구에게 이런일 있었지- 도와줄께- 라며 섣불리 말했다가
    오히려 그 친구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릴 수도 있겠구요........
    힘드시겠네요.. 친구들과 잘 결정해서... 도와주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 ?
    버닝군 2003.07.14 16:03
    하아,역시 옆에서 다독거려주시는 편이 좋을듯하네요......[먼 산]
  • ?
    지로君 2003.07.14 16:08
    .....음..
    당황스러운 마음에 무슨말을 해드려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마음의 문을 닫을지라도..
    일단 동정스러운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그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리고 정말 마음으로 끝까지 친구가 되줄수있다면, 친구에게 알고있다고. 도움이
    되고싶다고 말하는게 좋을거같기도하네요. 저도 아직 어려서..어떻게해야 도움이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 친구의 마음을 좀 추스리게 했으면 좋겠네요..
  • ?
    강신한 2003.07.14 16:17
    정말 어려운 상황이네요...;;
    그 친구가 정말 소중하다면... 필히 도와 주어야겠죠..
    그런데..그 방법이 문제인데..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나서서 도와준다고 하여 말을 꺼내면...
    그 친구에겐 여러 사람이 자기를 보는 눈이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그러니 그 친구와 가장 친하거나 한 몇명이서 끝까지 도와 주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인원이 좀 많다면.. 도와 주는데에 소홀해 질 일도 발생할 것 같고요..
    정말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라.. 뭔가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친구 용기 잃지 말라 하시구요.. ! 힘 내세요 !!
  • ?
    hyangii~# 2003.07.14 17:22
    -_-...

    충격적이네요. 시나이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여러 사람이 우르르 간섭하다 보면, 무척 혼란스러울것 같습니다. .. 절친 몇몇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보는것이 어떨까요...
  • ?
    언제나; 2003.07.14 19:54
    ㄹ으헉//
    오로지 한마디
    힘내시라고 해야할듯1
  • ?
    정지민 2003.07.14 22:43
    그애와 조용히 말해보는게 어떨지...
    그래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는거죠.
    나무님의 고민, 그 분의 고민... 이렇게 서로 이해하다보면
    그 분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디페카 2003.07.15 01:19
    -_-.... 충격적입니다.
    이럴때는 친한친구가. 가장 좋을듯 싶다는.;
  • ?
    김창환 2003.07.16 15:04
    에구...
    갑자기 평소와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보다는
    평소처럼 대하는게 좋을 거 같네요..
    오히려 그럴 때는 변한 행동들이 더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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