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leased on 2008.07.30
01. Do Me More
02. Wishing On The Same Star
03. shine more
04. Put 'Em Up
05. SO CRAZY
06. ALARM
07. ALL FOR YOU
08. GIRL TALK
09. WANT ME, WANT ME
10. White Light
11. CAN'T SLEEP, CAN'T EAT, I'M SICK
12. Baby Don't Cry
13. FUNKY TOWN
14. NEW LOOK
15. ROCK STEADY
16. WHAT A FEELING
17. Sexy Girl
오늘은 Japanese Pop씬의 팝 뮤즈, 아무로 나미에의 최신작이자 네 번째로 발표된 베스트 앨범 BEST FICTION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중에 한 사람으로, 항상 수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다니며 일본 가요계에서 데뷔 이후부터 줄곧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 존재죠. J-POP의 심볼쯤으로 여겨지는 X-JAPAN과 함께 아무로 나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사람들이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본 가수로 골수팬 또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바이오그래피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지난 해 발표한 8번째 정규앨범 PLAY 이후 약 1년여 만에 발표한 앨범으로, 댄스 음악에 기초를 둔 코무로 테츠야와의 결별 이후 약간의 과도기를 거쳐 2003년 말미에 발표한 STYLE 앨범부터는 완전한 R&B/Hip-hop으로 전향하면서 STYLE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과 그 이후에 발표한 싱글만을 모아 제작한 앨범입니다.
앨범 타이틀 BEST FICTION은 "최근까지 작업해 온 것들은 최고의 구조물(BEST한 FICTION)"이라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으로, 코무로 테츠야가 프로듀스하던 지난 시절의 Non-fiction에 대해 이번 작품은 자신이 이미지화 하는 강한 여성상을 만들어 낸 Fiction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신' 포스가 철철 넘치는 비주얼과 립싱크인지 라이브인지 분간이 안가는 노래 실력으로 무장해 90년대 중반 혜성같이 등장, 사회현상에 이를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아무로 나미에가 결혼, 출산, 이혼, 그 외 일련의 개인적 사건들로 인해 활동도 점점 뜸해지는 사이 인기도도 한 순간에 추락하게 되고 은퇴까지 고려할 정도로 많은 아픔을 겪던 시기를 극복하고 현재를 맞이한 아무로 나미에의 파란만장한 삶을 돌아볼 때, 그녀를 보며 힘을 얻었다는 여성팬들도 많은 걸 보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한편, 쟈켓 역시 그러한 픽션적인 요소를 많이 연출하고자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사진이라기 보다는 그래픽에 가까운 모습을 기용한 것도 앨범 타이틀과 연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EST FICTION 앨범은 기록적으로도 상당히 화려한데요, 첫 주 세일즈의 경우 2000년에 발매한 작품 GENIUS 2000 이래 8년만에 50만장을 넘어서며(68만장) 오리콘 챠트에서 무려 6주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최초이기도 하죠.
이러한 기록은 비단 일본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 앨범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쯤에서 아무로 나미에의 음악적 변화를 잠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데, 한창 잘 나가던 TK사단의 거의 획일화된 댄스 음악 붐이 무너지고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을 모색하던 그녀는 자신의 특기인 댄스와 라이브 실력을 이용해 일본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퍼포먼스형 R&B/Hip-hop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 GENIUS 2000 앨범과 break the rules 앨범 등을 통해 서서히 음악적인 변모를 시도하지만 그러한 음악적 변화에 당황한 대중들은 점차 그녀를 멀리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죠. 마치 "댄스 가수가 그런 음악으로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두고 보자"는 식의 대중들을 앞에 놓고 그녀는 오히려 당당하게 SUITE CHIC 프로젝트를 통해 확실한 변신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도기를 통한 성장통을 겪으며 이전의 노래만 갖다주면 불러대던 앵무새가 아닌 본인이 프로듀스에 적극 참여하고 스타일링도 하면서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갖추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싱글들이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고 대부분 1위로 첫 등장하던 화려했던 예전과는 달리 STYLE 앨범에 수록된 싱글들이 하나같이 챠트 성적이 저조한 것도 그 당시 일본 내에서 대중들이 얼마나 외면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음악 스타일이 더욱 그녀를 빛나게 한다고 생각하고 좋아하지만 말이죠. 한 길만 고집한 아티스트도 아니어서 새로운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유로 비트에 젖어있던 음악적 감각이나 보컬 스타일, 목소리 톤도 흑인음악과는 확연하게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고쳐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져 보였습니다.
결국 아무로 나미에의 그런 노력은 헛되지 않았음을 서서히 증명하게 되고 무려 7년 반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PLAY 앨범으로 고조된 여세를 몰아 이번 베스트 앨범 발표를 통해 완전히 재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이 그런 그녀에게 있어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인지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성공의 발판 삼아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을 증명해 준 아무로 나미에. 그러한 열정어린 결실로 맺어진 이번 베스트 앨범 BEST FICTION을 통해 그녀의 더 왕성한 활동과 성공을 기대하며 트랙 리뷰 시작합니다.
01. Do Me More
이번 앨범에 처음 수록된 디지털 싱글로 오프닝 트랙으로 적격인 전자음 가득한 댄스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본인이 출연하고 있는 '프리미엄 비달 사순' Fashion×Music×VS 2탄 캠페인 송이기도 한 이 곡은 CHEMISTRY, Crystal Kay 그리고 아무로 나미에를 통해 유명세를 탄 가수 겸 프로듀서 Nao'ymt의 총 지휘 아래 탄생한 곡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편곡이나 뮤직 비디오는 앨범 타이틀 BEST FICTION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뮤직 비디오엔 아동복 패션 모델로 활발히 활동중인 엠버 톰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베스트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발매한 싱글들로 채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청자를 마치 초대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은 레코드사와의 계약을 억지로 메꾸려고 만든 베스트 앨범이 아님을 강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02. Wishing On The Same Star

2002년 9월 11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2위)로 아무로 나미에 제2의 음악 인생의 서막을 알린 발라드 곡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좀 더 임팩트가 강한 곡을 개인적으로는 바랐지만 발매 당시의 계절적인 것도 고려해볼때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의 원작을 기초로 제작한 영화 "命" 주제가로 타이업된 이 싱글은 미국의 거물 여류 작곡가 Diane Warren의 곡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Keedy라는 가수가 1991년 발표한 동명 타이틀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원곡보다는 귀에 익숙한 아무로 나미에 버젼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곡 자체만 보고 판단하자면 발매 당시 처음 들었을 때는 다이앤 워렌의 네임 밸류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는지 그녀의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귀에 그렇게 안들어오던 이 곡을 저도 모르게 계속-어떤 의미에서는 억지로-듣게 되면서 지금까지도 질리지 않는 발라드 트랙이 되버렸죠.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개인 신상에 관련된 안좋은 일들이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지금까지도 회자되는-그 해 FNS 가요제에서 엉망으로 라이브를 하는 사건 아닌 사건을 보고 나서 약간의 동정심으로 억지로라도 들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커플링으로 수록된 Did U는 뮤직 비디오를 우리나라에서 촬영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03. shine more

2003년 3월 5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8위)로 본인의 코멘트를 인용하자면 '해보고 싶던 거 다 해보고 나온' SUITE CHIC 활동을 마치고 발매한 첫 싱글입니다. 아무로 나미에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현악기를 이용한 강한 리듬의 편곡이 시너지 효과를 발한 힙합 댄스 튠으로 이전 싱글 Wishing On The Same Star가 프롤로그적인 형태의 선전포고였다면 이 싱글을 통해 음악적으로 완전히 변신하게 됨을 고하게 됩니다. 솔직히 첫 스타트로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던 무난한 싱글.
04. Put 'Em Up

2003년 7월 16일 여름을 겨냥해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7위)로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하는 곡이지만 발매 당시에는 철저한 외면을 받아 결국 자신 최저 판매량 싱글로 남아있는 곡입니다. TLC를 비롯한 90년대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린 Dallas Austin이 아무로 나미에와 마지막으로 작업한 곡으로 TLC 멤버인 Chilli와의 영어 버젼으로 제작한 듀엣 싱글도 있었죠.
GENIUS 2000 앨범부터 코무로 테츠야의 소개로 만나게 된 댈러스 오스틴은 현재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과의 거짓 Sex Scandal로 물의를 일으키며 거의 재기 불능으로 보이지만 당시에 전세계를 주름잡던 세계적인 프로듀서와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견이긴 하지만 GENIUS 2000 앨범에 수록된 댈러스 오스틴의 곡들은 퀄리티는 훌륭했지만 뭘 노리고 한건지 알 수 없는 영어 코러스에 일본어 가사를 동시에 입히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앨범을 망쳐버리는 결과를 낳았죠.
어쨌든 그런 우를 두 번 다시 범하지 않은 이 클럽 튠은 정말 놀기 좋은 곡입니다. 발매되고 나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 곡이었는데 2004년 행해진 서울 라이브를 계기로 완전히 빠져버린 곡. 가사는 처음으로 michico가 담당.
05. SO CRAZY

2003년 10월 16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8위)로 Come과 함께 양A면 싱글로 발매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좋아하는 트렌디한 R&B 업템포 트랙입니다.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아무로 나미에 특유의 섹시한 중저음 보이스를 전면에 내세운 곡으로 특히 중간에 삽입된 랩이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죠. 역시 michico가 가사 담당.
06. ALARM

점점 발매 주기가 뜸해지면서 2004년 처음 발매한 싱글로 그 해 3월 17일 발매한 R&B 댄스 츈(최고순위 11위). 아무로 나미에 싱글 중 유일무이한 10위권외의 싱글이 된 이 곡은 더 이상 추락할 것이 없어보이던 그녀에게 역설적으로 MTV Video Music Awards Japan 2004에서 퍼포밍 아티스트로 선정되고 R&B 비디오 부문과 버즈 아시아 from Japan 수상할 수 있는 영광을 안겨줍니다.
Queen of Hip-Pop 앨범의 첫 싱글로 커트되기도 한 ALARM은 플레이되는 시간 내내 굉장히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일관하는 곡으로-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약간 졸린 듯하게 들리는 보컬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가사 전달력도 다른 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재미있는 트랙.
07. ALL FOR YOU

2004년 7월 22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6위)로 6년만에 미츠키 아리사 주연의 드라마 주제가로 기용된 R&B 발라드 트랙. 발매 이전에 행해진 한국에서의 콘서트 개최 등으로 한껏 부풀어진 국내 인기에 힘입어 이 싱글부터 한국과 싱글을 동시 발매하게 되었죠.
시바사키 코우(RUI)의 '月のしずく'나 나카시마 미카의 '雪の華' 등의 대 히트 싱글을 프로듀스했던 마츠모토 료키 작품으로 작사 담당은 BoA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와타나베 나츠미. 발라드라는 안정감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준 것도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 싱글을 발표해 Say the word 이후 처음으로 10만장을 돌파하면서 조금씩 대중들에게도 인정받게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국내 보컬그룹 '노을'이 이 곡을 번안해서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죠.
08. GIRL TALK

2004년 10월 14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2위)로 the SPEED STAR와 함께 양A면 싱글로 발매된 제목 만큼이나 Girlish한 R&B 업템포 트랙. 이 곡을 시작으로 T.Kura/michico 부부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되죠. 예쁜 멜로디와 통통튀는 리듬으로 시종일관 들뜬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싱글 중 하나입니다. 최근 R&B/Hip-hop 리믹스 앨범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DJ Kaori의 첫번째 J-Mix앨범에도 선곡될 정도로 그루브 만점인 곡.
이 싱글을 통해 MTV Video Music Awards Japan 2005에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초로 R&B 비디오 부문 2연패를 달성하면서 대중들은 물론이고 업계 내에서도 일본 메이저 R&B 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됩니다.
09. WANT ME, WANT ME

2005년 4월 6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2위)로 타이틀에서도 감지되듯 자극적인 가사와 사정없이 몰아치는 보컬로 정신을 쏙 빼놓는 힙합 레게 댄스곡. 작곡, 작사는 michico, 프로듀스는 레게 프로듀서 SUGI-V를 '초빙'해 발표한 곡으로 섹시한 댄스와 뮤직 비디오가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죠.
당초엔 싱글 발매 없이 다른 싱글의 커플링이나 Queen of Hip-Pop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었는데 아무로 나미에의 뜻으로 급작스럽게 발표한 싱글이라고 하는 후문도 있네요.
10. WHITE LIGHT

2005년 11월 16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7위)로 PLAY 앨범에는 다른 버젼으로 수록된 바 있는 Violet Sauce와 함께 양A면 싱글로 발매된 크리스마스 송. Queen of Hip-Pop 이후 아무로 나미에의 프로듀스를 담당한 Nao'ymt가 제공한 곡으로 이전까지는 거의 없던 따스한 분위기의 러브송으로 PLAY 앨범에도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아 배제되면서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는데 이번 베스트 앨범도 발매 시기의 계절적 특성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발매 직전까지 트랙 리스트를 결정하면서 망설이다가 우여곡절 끝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좋은 곡을 어느 앨범에서도 들을 수 없다는 건 저에게 있어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네요.
11. CAN'T SLEEP, CAN'T EAT, I'M SICK

2006년 5월 17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2위)로 처음으로 일본 곡을 리메이크한 人漁와 함께 양A면으로 발매된 싱글. 역시 T.Kura/michico 부부 특유의 딱딱 떨어지는 간결하면서도 그루브한 리듬으로 무장한 팝 댄스 츈으로 만화광인 아무로 나미에가 만화책을 보다가 구상한 곡이라고 하죠.
화려한 뮤직 비디오에서 선보이는 쟈넷 잭슨, 마돈나 등의 안무를 담당했던 Shawnette Heard가 맡은 댄스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12. Baby Don't Cry

긴 휴식 기간을 끝내고 2007년 1월 24일 발매된 싱글(최고순위 3위)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Nao'ymt와의 작품. 공공연히 아무로 나미에의 광팬이라고 말하는 샤쿠 유미코가 주연한 비밀의 화원 주제가로도 타이업되기도 한 이 곡은 수많은 여성들을 위한 응원송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롱런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디엄 템포의 곡 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눈물을 쏟게 만들 것만 같은 애절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커플링으로는 WHITE LIGHT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Nobody가 수록되었는데요, WHITE LIGHT 싱글 발매 당시 수록할 예정이었던 Nobody를 갑자기 Violet Sauce의 리믹스 버젼으로 변경하면서 1년이 넘어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13. FUNKY TOWN

최신 정규 앨범 PLAY 발매를 앞두고 2007년 4월 4일 선행 발매한 싱글(최고순위 3위)로 T.Kura/michico 그리고 L.L.BROTHERS가 참여한 펑키한 댄스 넘버. 편곡이 CAN'T SLEEP, CAN'T EAT, I'M SICK과 거의 비슷해서 조금 질려버린 곡이기도 합니다. 요즘엔 굳이 찾아서 듣는 곡은 아니지만 몸 흔들기엔 딱 좋은 곡.
14. NEW LOOK

2008년 3월 12일 60s70s80s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트리플A면 싱글(최고순위 1위)로 본인이 출연하고 있는 '프리미엄 비달 사순'과의 코라보레이션을 통해 '각 연대의 리메이크'라는 컨셉으로 발표한 스페셜 싱글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그저 번안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 싱글이죠.
멋진 뮤직 비디오 공개와 함께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 싱글은 발매 2주차에 9년여 만에 I HAVE NEVER SEEN 이후 처음으로 오리콘 위클리 싱글 챠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롱런 히트도 하면서 이번 베스트 앨범에 전곡이 수록되기도 했죠.
T.Kura와 michico가 프로듀스하고 60년대 대표적인 히트곡이었던 슈프림스의 Baby Love를 샘플링한 이 곡은 유난히 예쁘게 들리는 아무로 나미에의 목소리와 슈프림스의 노래가 뒤섞여 전혀 촌스럽지 않으면서도 6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마음껏 드러낸 멋진 곡이라고 생각되네요.
15. ROCK STEADY

T.Kura 대신 힙합 씬에서는 꽤나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 MURO와 michico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소울계의 대모 아레사 프랭클린의 동명 타이틀 싱글을 샘플링한 쿨한 댄스 넘버.
다른 곡들에 비해서 연대적인 분위기는 덜하지만 60s70s80s에 수록된 곡 중에서는 이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아레사 프랭클린의 “Rock Steady”를 외치는 소리도 너무 잘 어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팡팡 터지는 아무로 나미에의 파워풀한 보컬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마치 가사에도 나오는 ‘번지점프’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곡. 이 곡으로 퍼포먼스 한 번 해주길 그렇게 바랬건만..
16. WHAT A FEELING

아이린 카라의 빌보드챠트 1위에 빛나는 Flashdance… What A Feeling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michico와 함께 일본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Shinichi Osawa(MONDO GROSSO)의 프로듀스로 새롭게 탄생한 본격적인 80년대 댄스 넘버.
17. Sexy Girl
이번 베스트 앨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루브 만점의 섹시 R&B 업템포 넘버로 6월부터 방송된 “아가씨의 펀치” 주제가로도 타이업된 곡. 일본 최고의 블랙뮤직씬 프로듀서 중에 한 명인 이마이 료스케가 프로듀스한 싱글로 당초엔 싱글 발매도 고려했으나 아무로 나미에의 제안에 의해 앨범에만 수록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이 개인적으로 Do Me More보다는 훨씬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주는 쿨한 댄스도 필견.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