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鬼束ちひろ - This Armor (2002.03.06)
01 ROLLIN'
02 茨の海
03 シャドウ
04 everything,in my hands
05 Our Song
06 流星群
07 LITTLE BEAT RIFLE(album ver.)
08 Arrow of Pain
09 infection
10 CROW
오랜만에 재기를 시도한 오니츠카는 음악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음악" 에 출연해 자신의 그간 심정을 털어놓았다. 가수가 되면서 음악 뿐만아니라 엔터네이너 적인 부분, 사들에?보여줘야만 하는 쇼맨쉽적인 부분이 늘어나서 힘들었고 그래서 현실로 부터 도피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작곡 하는 것조차 잊어버린 나날들, 하지만 그녀는 코바야시 프로듀서를 만나 다시 재기를 결심하게 된다. 그녀의 음악의 원천은 '어두움' 이다. 그녀 자신도 자신이 우울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고 그렇기에 이런 음악을 쓸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인지 어두움을 한층 더 겪은 그녀의 새 음악 'Everyhome' 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의 목은 상당히 녹이 슬어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비록 쉬는 동안 노래방에 가서도 연습을 했다곤 그래도 그녀의 전성기만큼은 아니다.
오니츠카의 정규 2집 This Armor 는 숫자 상으로도 그렇지만 앨범 내용도 1집과 3집의 중간에 있다. 1집이 조용하고 침착한 트렉들로 가득차있고, 3집이 정렬적이고 웅장한 곡으로 매워져있는 반면 2집은 둘을 섞은 듯한 위치에 서 있다. 타이틀 곡 infection/LITTLE BEAT RIFLE 의 더블 싱글로 시작 된 2집은 첫 싱글 판매량 17만장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녀의 곡중 가장 어둡다고 해도 좋을만큼 슬픈 노래인 Infection 과 업템포의 LITTLE BEAT RIFLE 가 더블로 수록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나 이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트렉은 '流星群' 이다. 아마도 그녀가 라이브 할때 가장 빛나는 곡중 하나가 이 流星群 일 것이다. 그녀가 터질 것 같은 고음과 잔잔한 저음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곡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곡은 가사가 참 아름다운데, 오니츠카의 앨범중 가장 가사가 아름다운 부분을 꼽는다면 주저없이 1집은 Call, 2집은 流星群 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당신은 이름을 부르며 찾아 줄거야?
이 육체가 완전히 썩었는데도 도망칠 수 없었다면
당신은 몇번이라도 울어 줄거야?
당신이 늘어놓은 그 슬픈 거짓말에도
지금이라면 매달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만약 내가 없어지는 날에는
함께 없어지자는 말 따위 말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
뭐라도 말을 해봐요. 응?
- Call 中 -
이렇게나 추한 나를
이렇게라도 증명할 뿐
하지만 필요로 해줘
당신이 만질 수 없는 나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 流星群 中 -
하지만 최근 오니츠카가 유성군을 부를때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스스로 '예전의 내 곡을 잘 부를 수 없다는게 분해요' 라고 언급한 적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라이브가 많이 변했다. 아래는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했던 流星群 의 영상과, 우리들의 음악 (최근) 에 출연한 流星群 의 영상이다. 전자와는 달리 최근의 오니츠카는 목으로만 음을 내는 느낌이다. 고음이 지나치게 높달까? 안정적인 느낌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Everyhome 을 연습했던 영향인지 流星群 마저도 Everyhome 처럼 부르게 되버린건 아닐까. 과거의 柳?라이브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나로써는 안타까운 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의 음악이나 가사는 가창력 만큼 퇴보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보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니츠카의 재기를 반길 수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머지 않아 이런 이야기를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날이 금새 올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2집 This Amor 에는 ROLLIN' , everything,in my hands 와 같은 주옥같은 곡들이 담겨져 있다. 아직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꼭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