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문은 '제 개인 블로그' 에 올린 글입니다.
* 블로그에 작성한 원문이 경어생략투이므로,
여기서도 경어는 생략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01: 桜色
02: いびつな果実
03: 迷子の街
04: 最後のカーブ
05: milky way
06: きっともう恋にはならない
07: サイクル
08: Like a little Love
09: 並木道
10: sweet home
11: 同じ夜 違う朝
12: 夢のつづき
outro. Sleep
01. 桜色
(作詞:AZUKI七 / 作曲:桂花 / 編曲:小林哲)
3월을 이미지 한 곡.
많은 벚꽃송이 그렇듯이, 화려하지만 은은한 맛이 있는 부드러운 발라드곡이다.
전체적으로 그녀의 다른 발라드곡이 그러하듯이 온화한 곡조이지만
후렴구에서의 가창은 꽤 기세가 있다.
드라마틱하면서 스케일 큰 멜로디가 그녀의 고운 가성과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곡
02. いびつな果実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Hiya&Katsuma / 編曲:小林哲)
4월을 이미지 한 곡.
피아노가 피쳐링된 보사노바 계열의 곡이다.
미묘하게 어두운 분위기도 있지만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를 뛰어넘는 기세가 인상적이다.
특히 간주에서의 코러스 워크는 필청.
본인의 코멘트에 의하면 '자신 내면의 약한 모습을 일그러진 과일에 비유, 이것을 안고
한층 더 나아가려는 모습을 이미지하였다' 라고 하는데 정확히 이 코멘트 대로의 느낌.
03. 迷子の街
(作詞・作曲:竹井詩織里 / 編曲:小林哲)
5월을 이미지 한 곡.
타케이 시오리의 자작곡인 재즈풍의 미디엄 곡.
재즈에 기반을 둔 고급스러운 멜로디와, 이를 뒷받침하는 풍성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현재 c/w곡과 앨범곡으로만 자작곡을 선보이면서 계속 작곡연습을 하는것 같아 보이는데..
이미 이정도의 퀼러티라면 왠만한 가수의 싱글 타이틀곡을 능가하는 수준.
04. 最後のカーブ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宝仙明伽音 / 編曲:NAKEDOGRUN )
6월을 이미지 한 곡.
어른스러운 느낌의 팝 분위기의 곡. 편안하게 노곤한 느낌이다.
05. milky way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大野愛果 / 編曲:小林哲)
7월을 이미지 한 곡.
7월 중에서도 7월 7석 전설을 이미지한 곡이다.
독특한 리듬감의 멜로디와 그녀로서는 드문 기계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타케이 시오리의 곡으로도, 오노 아이카 작곡의 곡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재기발랄하다.
싱글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앨범곡으로는 더없이 좋은 곡.
06. きっともう恋にはならない
(作詞:AZUKI七 / 作曲:大野愛果 / 編曲:小林哲 )
8월을 이미지 한 곡.
앞 트랙에 이어 계속 보사노바 스타일의 업템포.
청량감 있는 후렴구가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다.
07. サイクル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桂花 / 編曲:大賀好修)
9월을 이미지 한 곡.
가을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기세있는 미디엄 템포곡.
가을하면 주로 고독과 결실을 떠올리는데
이 곡은 그중에서 결실을 이미지 하는 듯한 성숙함이 돋보인다.
그녀의 깊이있는 목소리가 곡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한층 폭넓게 만들어준다.
08. Like a little love
(作詞:AZUKI七 / 作曲:徳永暁人 / 編曲:小林哲)
10월을 이미지 한 곡.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만드는 고독함이 느껴진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큼 곡이 지닌 감정이 군더더기 없이 전달 되는 것이 이 곡의 매력.
고운 목소리로 애잔한 곡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청해야할 트랙.
09. 並木道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後藤康二 / 編曲:藤原知之 )
11월을 이미지 한 곡.
고토 코우지 작곡의 재즈적인 발라드 넘버.
곡을 관통하는 상냥한 분위기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어우러져
타케이 시오리만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의 곡이 되었다.
예전의 고토 코우지 작곡의 발라드 곡은 멜로디가 깔끔한 반면 스케일감이나 기세가 없어서
조금 어딘가 부족한 인상이 많았지만, 최근 타케이 시오리에게 제공하는 곡들을 보면
여전히 깔끔한 멜로디 라인을 전제한 상태에서 멜로디의 전개를 낯설게 함으로서
종전의 그의 곡에서 부족했던 기세와 스케일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곡의 마무리 방법이 마음에 든다.
10. sweet home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小澤正澄 / 編曲:NAKEDOGRUN)
12월을 이미지 한 곡.
연말 연시에 느껴지는 기분좋은 들뜸과 따스한 느낌을 표현한다.
이 앨범에서 가장 '인간의 체온'이 가깝게 느껴지는 노래
11. 同じ夜 違う朝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桂花 / 編曲:NAKEDOGRUN )
1월을 이미지 한 곡.
비트감이 느껴지는 한편으로 약간 고독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후렴구는 꽤 마음에 들지만, 인트로를 비롯한 사운드가 조금 미묘한 느낌.
발라드에서 미디엄템포로 변하는 스타일의 곡으로 했어도 꽤 괜찮았을 듯 하다.
덧붙여, 이 곡과 夢のつづき는 쉽게 계절감이 연상되지 않는 편.
12. 夢のつづき
(作詞:竹井詩織里 / 作曲:後藤康二 / 編曲:小林哲)
2월을 이미지 한 곡.
멜로디보다는 곡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을 중시한 보사노바 리듬의 고급스러운 곡.
특별히 인상적인 멜로디는 없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곡 전체의 유연한 흐름이 인상적인 멜로디의 부재를 커버하고 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곡의 전개와 그녀의 애드리브가 곡의 주요 포인트.
outro. Sleep
(作詞・作曲:竹井詩織里 / 編曲:岡本仁志 )
夢のつづき가 앨범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진듯한
아웃트로 느낌의 짧은 곡. 약 1분 가량되는 트랙이다. 이곡도 타케이 시오리의 자작곡.
전체적인 분위기가 세련된 재즈바에서 부르는 라이브곡을 연상시킨다.
꽤 괜찮은 느낌이므로, 이곡을 3~4분대로 늘린 풀버전도 발표하면 좋겠는데 ...
발매전부터 기대작이었던 타케이 시오리의 3번째 앨범.
개인적으로는 높은 기대도에 걸맞는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앨범의 기본적인 방향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재즈 / 보사노바 스타일.
다만 전작까지는 슬로우-미드 템포의 곡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업템포라 해도 마이너한 곡조가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5,6번 트랙을 중심으로 메이저한 곡조의 업템포도 어느정도 포진해있다.
재즈/보사노바 라 하면 흔한, TV와 같은 매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라기 보다는
클럽이나 인디뮤지션의 음반 등을 사야 들을 수 있는 장르..와 같이
약간 거리가 멀게 느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시부야 계열의 곡의 유행 및 클래직콰이 등의 인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보편화 된듯 하지만)
하지만 자작곡인 迷子の街을 비롯하여 앨범의 대부분의 곡이 이런 장르감을
자연스럽게 곡에 용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재즈/보사노바 계의 음반을 듣기 전에 조금 더 팝적으로 익숙한 재즈/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앨범은 각 곡이 12달중 하나의 계절을 이미지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앨범 전체적으로 순환한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각 곡조가 전형적인 계절미만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가령 여름의 장마를 이미지한 4번, 겨울의 온기를 이미지한 10번, 칠월칠석을 이미지한 5번 등..) 기본적으로 계절을 기반에 둔 곡이니만큼 자연의 사이클에 충실하다는 느낌.
부드럽지만 강력하게 시작하는 시작부(봄), 건강하고 재기있는 분위기의 중간부(여름),
앨범 내에서 가장 차분한 곡조의 후반부(가을), 고독함을 전제하는 후반부(겨울)
그리고 겨울과 봄을 연결짓는 Outro 까지 한개의 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어려운 장르를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곡이 계절의 순환을 표시한다 하더라도
곡의 퀼러티가 좋지 않으면 모두 헛것이겠지만
이 앨범은 각 곡의 퀼러티도 전곡이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므로
그점은 안심하고 들을 수 있다.
최근 GIZA STUDIO의 비자작 아티스트(쿠라키 마이, 카미키 아야, 아이우치 리나..등)이
전반적으로 제공받는 곡의 퀼러티 저하 및 곡의 장르 변화에 따라
곡의 질이 예전보다 좋지 않다라는 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케이 시오리는 비자작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재즈/보사노바 중심의 장르성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작곡가들로 부터 받는 곡들도 변함없이 우수하다.
특히 작곡가의 경우 종래 그녀의 곡을 주로 담당한
고토 코우지(주로 앨범곡, c/w곡) / 오노 아이카(주로 싱글 타이틀곡) 양대 작곡가를 비롯하여
桜色 싱글부터 새로 桂花(게이코) 라는 타케이 시오리 전용의 신진 작곡가(?)가 가세하고
타케이 시오리도 c/w곡과 앨범곡을 중심으로 자작곡을 만들고 있어서 작곡가 진영은
고토 코우지/ 오노 아이카 / 게이코 / 타케이 시오리 의 4인체제로 종전보다 한층 강화되었다.
(이번 앨범에서 이 4명이 작곡한 곡이 13곡중 9곡)
특히 가장 주력 작곡가라 할 수 있는 고토 코우지는
종전의 그의 곡의 약점이었던 스케일 문제가 대폭 개선된 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제공곡의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앞으로 타케이 시오리에게는 음악 내적인 문제보다도
매번 악곡의 퀼러티와는 어울리지 않는 부실한 타이업을 비롯한 프로모션 전략의 개선방안
등과 같은 외적 상황의 타개가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