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s.] Journey

by 괭이눈 posted Mar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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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Released.


01. THIS IS OUR SHOW
02. Top Secret
03. Is that you
04. Crazy for you
05. Devil
06. TRIAL
07. 遠い記憶
08. Milky Way
09. Journey
10. メッセージ
11. 地図なき旅路
12. Celebration
13. ブギウギ66
14. TRIANGLE
15. ハナムケ



w-inds. 의 통산 6번째 정규앨범, 'Journey'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감상문을 한번 적어올려 봅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절대적인 게
아니니까요. 앨범 구입 여부 결정에 있어 도움이 조금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성
-  Worst Track
-  Best Track
-  Complain
-  Praise
-  Total


- Worst Track <遠い記憶>
: 무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작곡가
    야마구치 히루가 얼마나 현재의 윈즈를 모르는가를 알 수 있게 됩니
    다. 현재 윈즈의 보컬로서의 기능의 90%이상을 지배하는 케이타의
    과도기적인 목소리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곡이라고 해야할까요?
    과거의 비음보다는 중성적인 저음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케이타를
    예전의 케이타로 생각해서는 안될 터인데, 그 점을 간파하지 못하고
    그 날의 케이타만을 타겟으로 하여 만든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녀린 목소리에서 많이 어필되는 가볍고 단조로운 분위기의 멜로디
    라인 보다는 이전 앨범의 'LIGHT'처럼 굵고 강렬한 보이스와 화려한
    코러스의 배치, 절정부로 끌어올리는 화려한 댄스곡이, 현재의 케이타
    에게 적절한 댄스곡이 아닐까합니다. 케이타의 최근 보컬 경향은 어쿠
    스틱 계열에도 잘 혼합되므로, 차라리 힘을 빼서 부드럽게 보컬 중심
    으로 리드하게 두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고 가사 내용 자체도 어쿠스
    틱과 잘 어울려서 그 쪽 방향도 괜찮았을 법한데 지나치게 '댄스곡'임
    을 강조하기 위해 옛날의 분위기만을 고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편곡이나 어레인지 과정에 있어서 Koma2 Kaz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무난함과 케이타와의 괴리감을 자초한 게 아닐런
    지. Koma2 Kaz만큼 근래의 w-inds.를, 근래의 케이타를 잘 아는
    이는 드물테니까요. [Koma2 Kaz가 근래의 윈즈를 잘 안다는 것은
    이미 저번 앨범 'THANKS'의 성공적인 편곡과 프로듀싱을 통해 증명
    된 바가 아닐까 합니다.]



- Best Track <メッセ-ジ>
: '역시 히로아키 하야마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발라드곡입니다.
    절묘하게 등장하는 스트링과 피아노 반주를 기반으로 하면서 부드럽
    게듣는이의 감각을 붙잡는 도입 멜로디도 마음에 듭니다. 곡의 후렴구
    부분에서부터 깔려 나오는 현악이 인스트루먼트도 곡의 감정적인 복
    선을 만드는데 좋은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ageha때 와는 또다른 '감
    정의 상승감' 을 느끼에 해준달까요? 주로 한국에서 이수영표 발라드를
    듣다보면 느끼는 '악기로 인한 상승감' 을 맛볼 수 있는데요, 규칙적이
    고 반복적인 리듬으로 연주되는 드럼도 전혀 괴리적이지 않고 곡과 잘
    어울리며, 외려 클래식 악기만의 사용으로 올 수 있는 지루함을 덜어
    주지 않았나 합니다. 이 곡 이전에 트랙킹된 두 발라드 넘버 <Milky
    Way, Journey>는  특정 메인 멜로디 반복에만 기반을 둔 반주형태여
    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곡은 그 지루함을 드럼을 삽입함
    으로서 극복하고 있고, 5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심리적으로 확실하게
    단축하는 놀라운 기교를 발휘해 주었습니다.
       히로아키 하야마 식의 시적가사도 이 곡의 해석력에 큰 힘이 되었
    습니다. 이별로 인한 심리적인 일을 이번 앨범의 테마인 '여행'에 맞
    도록 적절한 비유를 한 것이 한마디로 '멋지더군요.'
       윈즈의 공전의 히트넘버 'Paradox'나 이전의 앨범에서 크게 호평
    받은 'LIGHT', 은근슬쩍 인기를 얻은 '四季' 등, 댄스곡이든 발라드곡
    이든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 한구석부터 차오르는 노래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작곡가의 능력이 잘 드러나는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 Complain
: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Koma2 Kaz의 향기가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위에서는 Koma2 Kaz가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뉘앙스의 말을 하긴 했
   지만, 사실 편곡자가 지나치게 한사람만을 중심으로 가면 앨범 수록곡
   전체가 (유도하든 유도하지 않든) 비슷한 부류로 가는 경향이 있어 듣
   는이들의 입장에 있어서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번 앨
   범은 윈즈의 역대 앨범 중 트랙도 가장 많아서 무엇보다도 한곡 한곡을
   들을 때 마다의 신선함이 중요한데, 작곡가는 달라도 어레인지나 편곡
   하는 이가 매곡마다 같은 사람이니 습관적으로 들리는 비슷한 패턴으
   로 인한 식상함을 떨치기가 힘들었습니다. Koma2 Kaz가 근래의 윈즈
   와 조리가 잘맞는 만큼, 앨범 수록곡에 있어서 전체를 담당시킴으로서
   안정을 꿰하려는 기획자의 의도인 듯 하지만, 너무 안정선은 외려 부작
   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Praise
: 블랙 요소가 많이 가미된 그루브팝에 이전작 THANKS에서 보다도
   더욱 능숙해 졌습니다. 가급적이면 일본인 작곡가가 아닌, 서양 작곡
   자들의 곡을 위주로 앨범을 꾸밈으로서 J-POP에서 흔히 찾을 수 없
   는, 어찌보면 일본 아이돌 그룹에 있어서 매우 rare한 노래들을 많이
   수록하지 않았나 합니다. 언뜻보기에는 대중성을 인위적으로 배제한
   듯도 하나 POP의 영역을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본인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히 보여줘 일종의 '영역 확장'에 어느정
   도 성공하지 않았나 합니다. 앨범 초반부에 그런 트랙들이 상당히
   지배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초반에 듣는이들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힘이 있어 좋은 트랙킹으로 여겨집니다.




- Total
: 전반적으로 '한 방(Shoot)' 이 조금 부족한 앨범이었습니다. 본래 앨범
   을 각인 시키는데 있어서 정말 대표될만한 한 방 트랙이 있어야 하기
   마련인데 이번 앨범에는 '좋은 노래'는 있어도 '좋던 싫던 계속 떠오르
   는 노래'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흐르듯 흐르는 와중에 제대로 무언가를
   날려주는 홈런과도 같은 트랙이 없다는 게 이번 앨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물흐르듯,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 듯
   좋은 앨범이지만 그 와중에 바닷가로 흘러가진 않더군요. 파도가 몇번
   은 쳐줘야 감칠맛이 더욱 날텐데 말이죠. 위에서 언급했듯 지나친 안정
   선 확보로 인한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 p.S : 자켓 참....잘 찍었습니다. 비행기의 갑툭튀는 어느정도 눈감아
          줄 수 있을정도로 말이죠. 하나의 사진집을 보는 듯한 연출이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s that you'나 'Top Secret'같은 노래
          도 추천할만 합니다. 'TRIANGLE'같은 경우는 어딘지 모르게 한
          국적 감성이 조금 느껴진다고 해야하나요? [들으면서 코요테의
          향기를 느꼈습니다-ㅂ-;]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혼자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은 거여
          서 참 글이 엉망이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