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싱글 ‘Jupiter’로 2004년 1월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신인 여가수 히라하라 아야카(平原綾香;1984년 5월 9일생)의 데뷔 음반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되었다. 일본 음반 개방 이후 발매된 대다수의 제이 팝 음반이 이전 히트 앨범들인데 비해 이 음반은 동시 발매라는 프리미엄으로 현 시점의 제이 팝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 흔히 일본 여가수들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디바라 불리기엔 무리가 따르는 가느다란 음색을 지니고 있으나 히라하라의 경우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디바형 보컬리스트로 손색이 없다. 13세 때부터 색소폰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현재 센조쿠학원 음악대학 재즈과에서 전문적 음악 교육을 받고 있어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짤막하긴 하지만 인스트루멘틀 트랙인 ‘Get Busy’에서 직접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당신 품 속에서(あなたの腕のなかで)’, ‘蘇州夜曲’ 등의 발라드 트랙들과 함께 저음에서 고음을 오가는 그녀의 풍부한 성량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고급스런 현악이 어우러지는 ‘Jupiter’는 역시 음반의 백미.
(전문리뷰 : 출처 oimusic 2004년 05월 원용민)
01. 明日 ★★★★★
앨범의 첫 대미를 장식하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발라드입니다. 편곡이 단순해서 히라하라 아야카의 목소리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원래 2번째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선행싱글이었죠.. 싱글 두개 발표하고 바로 앨범내는 히라하라 아야카도 참 대담한듯^^;) 나중에 드라마 주제가로 발탁되면서 새 커플링곡과 함께 재발매되어 10만장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멜로디가 정말 감미로운 곡입니다. 첼로 선율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히라하라 아야카의 최대 히트곡 Jupiter에 절대 뒤지지 않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02. empty space ★★★
웅장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이곡은 확 트이는 히라하라 아야카의 신비스런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음악이 많은 것이 이 앨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멜로디 자체가 한번 들었을 때 확 땡기지는 않지만, 明日로 잔잔하게 시작한 앨범 분위기를 확 트여주는 느낌을 줍니다. 이 곡은 후에 5번째 싱글 BLESSING 祝福에서 재편곡되어 실리기도 했습니다.
03. Precious Time ★★★★☆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깔끔한 발라드입니다. 후반부의 Precious Time~하는 멜로디가 상당히 좋습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들으면 좋은 곡 같습니다. K-POP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좋아하실 겁니다. 어쿠스틱한 느낌이 많이 살아있는 노래입니다. 히라하라 아야카의 가성도 깔끔하네요.
04. Re:PEPPER ★★★★☆
앞의 세 곡의 발라드를 뒤집는 반전이 있는 곡! 템포가 빠른 곡의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들었을 때 제일 끌렸던 곡입니다. 내한 했을 때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구요. 가성을 쓰지 않고 지르는 아야카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래 분위기가 상당히 강합니다. 약간 라틴 풍인 것 같기도 하고^^;; 듣고 있으면 가볍게 몸을 흔들어주고 싶은 곡입니다. 虹の予感싱글 라이센스에서 한국판 특별 보너스트랙으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05. あなたの腕のなかで ★★★★★
감미로운 발라드입니다. 2집에 실렸고, 세번째 싱글이었던 君といる時間の中で와 매우 흡사한 분위기의 곡입니다. 선율이 정말로 아름답고 포근합니다. 역시 K-POP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듯^^; 추천곡입니다! 후반부에서 확 터지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싱글로 냈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을 노래입니다.
06. Get busy - instrumental
앨범의 중반부에서 잠시 쉬어가는 의미의 instrumental입니다. 색소폰은 히라하라 아야카가 직접 불렀습니다. 약간 빠른 템포의 연주곡인데 잔잔한 발라드인 5번, 7번 트랙 사이에서 약간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느낌입니다.
07. 蘇州夜曲 ★★★☆
첫번째 대 히트 싱글 Jupiter의 커플링곡입니다. 심플한 피아노반주의 잔잔한 발라드 곡입니다. 멜로디가 동양적인 느낌을 주네요. 밤에 들으면 좋을 법한 노래입니다. 역시 편곡이 단순하기 때문에 아야카의 목소리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구조가 좀 아쉽지만 그래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트랙입니다.
08. Any more ★★★★★
Precious Time, あなたの腕のなかで에 이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발라드입니다. 멜로디가 정말 좋습니다! 역시 K-POP분위기의 곡이구요. 히라하라 아야카 1집에 있는 발라드는 정말 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히라하라 아야카의 목소리는 이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발라드에 참 잘어울다고 생각합니다.
09. Skool for AH ★★★☆
처음으로 등장하는 미디움 템포의 곡입니다. 발라드 쪽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 나카시마 미카의 shadows of you 분위기가 살짝느껴지는 곡입니다. 역시나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처음에는 별로 안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떠나질 않더군요. 뭔가 그리운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10. Brand-new Day ★★★
약간 템포가 있는 곡이지만 Re:PEPPER처럼 빠르지는 않습니다. 약간 옛날노래 같은 느낌입니다. empty space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멜로디가 약간 잘 빠지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역시 듣다보면 중독됩니다 ^^;;;;;;;;;;;;;
11. mama ★★★★☆
처음에는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앨범의 후반부에서 강력한 느낌을 주는 노래입니다. 이 버전도 좋지만, CHRISTMAS LIST싱글에 실린 오케스트라 버전은 정말 꼭 들어보셔야합니다. 가사도 정말 쉽고 (일본어 초보인 제가 알아들으니^^;) 내용도 정말 좋습니다. 편곡이 살짝 아쉽습니다. 그래도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는 편곡이라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 후렴구의 멜로디는 정말 완소입니다 ㅠㅠb
12. Pure Blue - instrumental
앨범의 정리역할을 하는 연주곡입니다. 피아노 반주의 잔잔한 연주곡인데, mama와 Jupiter를 잘 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뒤이어서 드디어 그 전설의 명곡이 나옵니다.
13. Jupiter ★★★★★
뭐,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곡이죠. 히라하라 아야카의 최대 히트곡이자 첫번재 싱글의 타이틀곡 입니다. 타이업이 없는 이 곡은, 초 롱런끝에 현재 91만장 정도 팔렸다고 알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목소리 때문에(;;) 적응 못해서 몇번 듣고 말았는데 어느순간부터 계속 듣게되더군요. 히라하라 아야카를 처음 접하신다면 꼭 들어셔야하는 필청트랙입니다. 첫 트랙에 들어갔어도 좋을 법했지만 앨범의 마무리를 지어주는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히라하라 아야카의 데뷔앨범인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어서 한번 들으면 쭉 듣기 좋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동양적이면서 무언가가 그리워지는 느낌을 주는 그런 앨범입니다.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 발표한 4개의 앨범중에서 제일 손이 많이가네요. 이 앨범에 있는 여러곡들이 아야카의 후속 싱글들에 재편곡되어 실릴 정도면 얼마나 좋은 앨범인지 아시겠죠? ^^;; 라이센스로도 발매되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되었습니다 ㅠㅠ 라이센스 반의 사이드라벨에는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아야카의 친필 한글 메세지가 있습니다^^; 아무튼 아야카를 처음 접하신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세요!
처음 쓴 허접한 리뷰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