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9月 27日발매
콘서트에서도 말했지만 언제나 나가는 문과 들어오는 문밖에 볼 수가 없었던
그런 하루하루 속에서, vogue - Far away - SEASONS 3부작 이후에 나온
전작 LOVEppears에 비해서 훨씬 더 무거워진 앨범입니다.
(하지만 트랙수는 훨씬 깔끔해졌죠;)
자켓(표범옷)에 대해서는 그냥 해 보고 싶어서..; 라는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그리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패스 <-
01. starting over (intro)
위잉하고 시작하는 기계음이 묘하게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과
인공적인 느낌의 남자목소리와 lalala 하는 아유목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첫곡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아유의 목소리처럼 전작보다 무거워진 Duty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곡입니다.
02. Duty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의무" 라는 묘한 제목을 가지고 나온 곡.
1집과 2집은 '불완전함'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면
3집은 훨씬 더 뚜렷하게 윤곽이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딘가 장송곡 같은 소리와 무겁게 쿵 하고 깔린 기타 소리와
후렴 부분의 아유의 목소리에서 절망감이 묻어나오는 곡..
確かにひとつの時代が終わるのを 僕はこの目で見たよ
타시카니히토츠노지다이가오와루노오 보쿠와코노메데미따요
분명히 한 시대가 끝나는 것을 나는 이 눈으로 보았어
そして次が自分の番だって事は 知りたくなかったんだ
소시떼쯔기가지분노반닷떼코토와 시리따쿠나캇딴다
그리고 다음이 내 차례라는 것은 알고 싶지 않았어
이미 올라갈 수 있는 한계치까지 올라간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던 아유가 본 것은 무엇이었고,
그리고 거기서 아유가 느낀 "의무"는 과연 어떤것이었을까요.
03. vogue
3부작의 첫 번째 싱글로 Duty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조금 더 가볍게 하늘하늘거리는 곡으로
전체적으로는 중국풍인데 묘하게 일본곡 같은 느낌도 나는
아유 노래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곡 중의 하나입니다.
君をさき誇ろう美しく花開いた
키미오 사키호코로- 우츠쿠시쿠 하나히라이타
당신을, 자기 자신을 활짝 피어봐 그리고 꽃처럼 아름답게 핀
その後はただ靜かに散って行くから
소노아토와 타다시즈카니 칫테유쿠카라
그 다음은 단지 조용히 져 갈 테니까
이 부분의 마지막에 하라하라 하면서 노래하는 부분을 듣고 있으면
마치 꽃잎이 팔랑팔랑 하면서 떨어지는 느낌..
04. End of the World
自分よりも不幸なヒとを
지분요리모 후코-나히토오
자신보다도 불행한 사람을
見ては少し慰められ
미테와스코시 나구사메라레
보고선 조금 위안으로 삼고
自分よりも幸せなヒト
지분요리모 시아와세나히토
자신보다도 행복한 사람
見つけたなら急に焦ってる
미츠케타나라 큐니아셋테루
발견하면 갑자기 초조해하고 있어
아유가 살짝 시도해본 ROCK적인 곡으로 평소보다 훨씬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4집은 락이 주류였던 터라 별 느낌이 없었지만 3집에선 아유의 목소리도
락을 하기엔 하이톤이었고 아직은 조금 부족한 느낌;
편곡은 SEASONS와 Key를 맡은 나오토 스즈키씨가 하신터라
락이긴 하지만 그리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요.
05. SCAR
듀티의 숨겨진 명곡 ㅠ_ㅠ (teddy bear랑 Key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져서;)
잔잔한 발라드 곡으로 아유가 밤에 바깥 풍경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들을 스쳐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노래를 들으면
슬프긴 하지만 전할 수 없고, 다가가고 싶지만 그저 먼 발치에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더욱 더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さよならさえ上手に
이별조차 제대로
(사요나라사에 죠오즈니)
伝えられなかったのは
전하지 못 했던 것은
(츠타에라레 나캇타노와)
また会えるような気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마타 아에루요오나 키가)
したから それとも…
기분이 들었기에, 그렇지 않다면…
(시타카라 소레토모)
06. Far away
3부작 중 두 번째 곡으로 무려 키쿠치/DAI 공동 작곡 + HAL 편곡;;;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잘 듣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느날 문득 아 이 노래, 하는 마음에 괜히 한 번 꺼내서 들어봤더니
그 때부터 갑자기 정붙기 시작한 곡......;
그렇게 대중적인 곡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사에는 이제 당신이 없는 여름이 온다고 하지만 오히려 요즘같은
여름의 끝자락에 더 어울리는 곡..
이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는 아유의 생일날 테이블에 MD가 올려져 있어서
'저 안에 생일 축하 합니다~' 같은게 있는거 아닐까? 하면서 들어봤더니
Far away의 데모음원이 들어있었다고..
그리고 3부작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곡이구요.
07. SURREAL
듀티와 동시발매! 앨범곡으로도 최고지만 앨범 나오기 전에
싱글로 나왔으면 정말 어마어마한(;;) 히트를 칠 수도 있었을 곡 T_T
초현실세계로 빠져들 것 같은 도입부부터
점점 고조되는 멜로디, 끝부분으로 갈수록 격렬해지는 기타&베이스 소리
그리고 마지막에 탕! 하고 터져주는 LaLaLa와 볼 때마다 최고!
를 연발하게 만드는 가사까지 (거기다가 PV도 멋짐) 모든게 다 좋은 곡;_;
제목은 초현실이지만 가사는 제대로 현실적;
아직 가사를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쯤은 꼭 보세요^^
08. AUDIENCE
DAI 작곡 + HAL 편곡의 전형적인 업템포 아유전용곡으로
이제 아유한테 Fly high 같은 곡은 안나오려나 했을 사람들의 뒷통수를 때린 곡으로
"너희들이 나의 자랑" 이라는 가사처럼 콘서트에서 팬들과 함께
박수치면서 부르기에 딱 좋은 곡!
30만장 리컷으로 발매됐는데 리컷쪽이 편곡이 좀 더 군더더기 없는 편이에요.
딱 한 번 나온 엠스테 AUDIENCE 무대는 팬이라면 소장가치 300% ;_;
09. SEASONS
제가 가장 아끼는 최고의 아유곡 T_T
3부작 마지막곡으로 판매량과 온갖상을 싹쓸이해버린 괴물곡 (저혼자만),
듀티 앨범의 판매량에도 꽤나 영향을 끼친 곡 이라고 생각해요.
(2000 홍백에서 이 곡 불렀을 때 다음날 Duty가 오리콘에 올라왔죠;)
이 곡 같은 경우는 정말 CD버젼으로 들어야지 제 맛을 알 수 있는데
딴단딴단딴단.. 하다가 탕! 하면서 울릴때 CD로 듣는 그 맑은 느낌이란 T_T
CD가 아니라면 고음질로 받아서 들어보시는 걸 추천.... <-
고작 4분 남짓한 시간에 소설로 따지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기승전결과 4계절과 더 나아가서는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엄청난 곡 (.........)
10. teddy bear
너무 많이 알려져있어서 앨범곡이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오르골 상자를 열면 그 속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올 것 같은,
슬프지만 따뜻하고 상냥한 피아노 소리와
마치 옛날이야기라도 말하는 듯 아릿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잠들기 전에는 분명 누군가가 곁에 있었는데
잠에서 깨어나면 커다랗고 부드러운 곰인형이 살며시 놓여져 있을 것 같은 그런...
11. Key ~eternal tie ver.~
테디베어로 앨범이 끝났나 싶었다 했는데 조용히 울리는 소리,
자신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렸을테고
몇 마디 말로 다 전할 수 있다면 손으로 편지를 썼겠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결국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는 가사가 인상적으로
3분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유 노래는 기본이 4~5분)
어색하게 끝난다는 느낌 없이 앨범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곡..
12. girlish
진짜 보너스 트랙. 자켓에는 스탭들과 찍은듯한 스틸컷이 있고
가사도 실려있지 않아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스탭들의 목소리와 아유의 웃음;
樂しいことなんて探してないで
타노시이코토나응테사가시테나이데
즐거운 것을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ほら 今を?みしめていればいい
호라 이마오데미시메테이레바이이
봐 지금 이순간을 즐기면 되는거야
LaLaLa... LaLaLa...
(이상 가사출처 : 지음아이)
starting over부터 Key~ 까지 달려왔던 Duty의 뒷풀이(?) 라고 해야할까요;
5분중 1분 30초만 부르고 나머지는 랄라라로 끝없이 무한반복....
그래도 이런 곡들이 앨범에 하나쯤 있어도 괜찮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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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사키 아유미 3번째 앨범, "의무".
60분이 채 안되는 러닝타임이지만 그 안에 슬픔,절망,기쁨,빛 등등
수많은 감정들이 잘 들어있고 곡들도 다 가지각색이라
지루하지 않고 깔끔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