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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창법을 구사하는 singer/songwriter. 고교졸업과 동시에 상경 2000년 데뷔. 두번째 싱글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 2001년 3월 연속된 싱글의 성공을 딛고 발표한 첫번째 앨범 ‘インソムニア’은 1,344,726장의 판매고를 기록. 2001년 12월 싱글 ‘眩暈’로 '일본 레코드 대상 작사상' 수상. 2002년 3월에 첫 앨범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 Rock Album of the Year'를 수상. 그녀가 음악으로 전하고 싶어하는 가슴으로부터의 메시지가 세상에 받아들여진 순간이다. 그리고 그녀를 환영한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2001년, 그녀의 노래가 세계에 울리게 된다. Silicon Valley에 본거지를 둔 Applied Material의 PR 광고에 1집의 'イノセンス'가 채택되어 '저 가수가 누구?'냐는 문의가 쇄도한다.

그녀를 수식하는 많은 말 중 '노래하는 무녀' 만큼 그녀를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말은 없는 것 같다. 그녀의 가사 세계는 절제감이 담겨져 있다. 사랑, 고독, 기쁨, 슬픔을 그녀는 직설적인 말들도 표현하지 않는다. 한편의 시를 읽듯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과 일생들을 그려낸다. 그에 반해 그녀의 목소리는 터져나올듯 울려퍼진다. 노래를 부르는 기교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이러한 가사의 절제력과 목소리의 폭발력이 만나서 이루어진 그녀의 곡 하나하나는 제각기 아름다운 오색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때는 멜로디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사가 곡의 절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녀의 음악에서 가사세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다. 시집이라도 불러도 좋을만큼 좋은 글들로 쓰여진 곡들이니 꼭 가사와 함께 들어보길 바란다.

그녀의 초기 음악은 그녀의 히트곡 月光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종교적인 색채가 살짝 가미된 피아노 곡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온 음악의 절반을 이루고 있는 진부한 사랑이야기에서 벗어나서 그녀는 이 세계, 그리고 자신의 정신세계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설사 주제가 사랑에 대한 것이라도 그녀는 그것을 한단계 넘어 다른 차원의 것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의 음악세계는 2집까지 이어지다 3집의 어느 한 트랙에서 약간의 변화를 겪는다. "Tiger in my Love" 가 그것이다. 평소 그녀가 보여줬던 모습보다 조금 더 강렬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중요한 기점을 담은 곡이 싱글 컬렉션에 담기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원해서 내놓은 싱글이 아닌, 소속사의 상술로 탄생한 앨범이기때문일 것이다. 그녀가, 3집에서 아주 약간 보여줬던 이러한 기미는 3집 이후에 나오는 싱글에서 꽃을 피운다. 그녀는 3집까지 이어왔던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무녀로 탄생하기 위한 실험적인 싱글을 내놓았다."Tiger in my Love" 의 변화를 조금 더 강화시킨 "Sign",  엔카풍의 리메이크 곡 "いい日旅立ち 西へ" 를 시작으로 피아노음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변화를 준 "Beautiful Fighter" 나 "育つ雜草" 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것들을 시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피아노 음에 담겨진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었고, 새로운 음에 빠진 팬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어느 모습으로 멜로디가 변해도 그녀가 만들어낸 곡들의 공통분모는 '가사' 다. 필자는 그 가사의 깊이가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멜로디라도 그녀의 음악을 즐겁게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1 Ryuseigun      

별을 바라보며 한 소녀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생각하며 조용히 옱조리고 있다. "나는 비록 보잘것 없고, 잘난것도 없지만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해주면 좋겠어요. "
누군가에게서 사랑받고 싶다는것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소망이다. 그러한 소망을 아주 소박하게 털어놓고 있는 곡이다.

2 KOE          

1집에서 담아냈던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의 곡을 이어가는 곡이다. 슬픈일을 당했을때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 그 일에대해서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혹은 좌절해서 눈물을 흘릴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반응하든 우리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것만큼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멈춰서있는 당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게 슬플 뿐이에요"

3 Memai      

  개인적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 아닌가 싶다. 마치 가사를 음미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곡이다. 그녀의 대표곡인 月光보다 더 그녀 자신을 잘 표현한 곡이 아닐까 싶다.      

"당신에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말이 찾아지질 않아"

4 Gekkou        

그녀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다.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한편의 오케스트라 같은 곡.

"나는 신의 아들이고, 이 더러워진 세상에 버려졌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5 infection          

앨범 곡중 가장 어두운 풍의 곡이다. 곡 자체도 무거운 느낌을 주고 있고, 자신을 전염병에 비유한 가사도 무겁다. 아마 그녀가 가진 가장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싶다.

"고동을 지나가는 그림자가 또 누군가의 가면을 벗겨내 버린다.."

6 We can go          

업템포의 멜로디로 신의 구원을 받는 이미지를 주는 곡이다. 그녀의 시원한 목소리는 이런 업템포의 곡에도 놀랄만큼 잘 어울린다. 가사를 읽다보면 후렴구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읽어낼수 있다.
  
"날개를 잃어버려도 나는 날 수 있으니까"

7 Fly to me    

주변의 기타음을 최대한 줄여서 적막한 느낌을 내는 곡이다. 앨범 전체중 가장 굴곡이 적은 곡이다. 듣다보면 어떤 멜로 영화의 주제가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를 낮춘 곡.

"거짓으로라도 현실은 계속되요.  현실은 거짓에서조차 무언가를 담고 있으니까"      

8 Shine (album version)  

1집에 수록되었던 이 곡은 3집의 Infection 과 가장 유사하다. 둘의 곡을 이어서 들어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 되겠다. 가사에서도 Shine 의 다음이 Infection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를 흘리는 마음을 눈치재지 못하게 살면 되요"        

9 BACK DOOR (album version)          

이 곡은 Cage 의 느낌 그대로, 더 찬찬히 엮어낸 트랙이다.  Shine 과 Infection 을 엮어서 듣듯, 같은 느낌으로 들어보면 좋겠다.

"내일이 보여 버린다면 멈춰 서 봐요. 발자국투성이의 길을 달리는 것은 그만둬요. 가쁜 숨을 되돌리는 거예요"

10 King of Solitude          

그녀의 곡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곡이다. 하나의 동화를 생각나게 하는 곡의 구성과 가사는 가슴 따듯해지는 동화 한편을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실제로 PV 도 상당히 독특한데, 이러한 느낌을 한층 더 자아내게 한다.

"투명한 등불이 되어서 부패한 세상에 기도를"

11 CROW    

그녀는 '나는 말로부터가 아니면 곡을 만들 수 없다.' 라는 말을 했다. 그러한 그녀의 느낌을 이 곡에 모두 정리해두었다. 2집 마지막 수록곡인 Crow 는 앞으로 그녀가 할 음악에 대한 총체적인 목차인 것이다.        

12 Ibara no Umi  

그녀는 자신이 할 음악의 기준을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음악도 약간의 변화는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동일한 곡이 되버리고 말테니까. 개인적으로 이바라노 우미보다 "Tiger In My Heart" 가 더 수록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

13 Watashi to Waltz wo

いい日旅立ち 西へ 싱글에서 주었던 느낌을 한번 더 시도해 본 음악이 아닐까 싶다. Trick 주제가로도 쓰였던 이 곡은 반복되는 음을 통해서 몽환 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마치 Bjork 와 공동작업을 한것처럼 들리니 말이다.        

14 call          

멜로디가 아닌 가사의 면에서 본다면, 이 곡은 그녀에게 지나칠 정도로 직설적이고 적나라한 곡이다. 모든 곡이 이렇게 씌여져있다면 식상하겠지만 한 주제를 가지고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 곡 사이에 끼어든 call 은 오히려 신선함을 준다.

"이 육체가 완전히 썩었는데도 도망칠 수 없었다면 당신은 몇번이라도 울어 줄거야?"

15 Sign  

위에서 언급한, 그존의 그녀와는 많이 다른 곡이다. 곡 전체의 분위기가 더 밝아 졌고, 이런 저런 효과음도 많이 늘어났다. 3집 이후의 싱글들이 모두 그녀의 실험작이라면, Sign 은 성공적인 케이스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전체적으로 곡 구성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보이긴 하지만 그녀의 앨범을 갖고 있지 않은 신규팬에게 이 앨범은 틀림없는 선물이며 즐거움이다.

최근 그녀는 몸 상태 악화, 스토커로부터의 괴롬힘, 전 소속사의 베스트앨범 남발 등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그로 인해 앨범 공백은 점점 길어지고 있고, 가슴이 아플 정도로 그녀의 릴리즈 소식은 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앨범을 내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충분히 기다려 볼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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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사변에 이은 오니츠카 리뷰입니다.
제가 좋아하며 빠져있는 세 가수중 두명의 리뷰를 마쳤네요~

  • ?
    천년달빛 2006.06.19 00:58
    아 오니츠카 너무 좋아요ㅠㅠ 월광 듣고 빠져서 점점 넓혀갔지요+_=;
    월광 안좋다고 한 사람이 없지요.. 명곡~
    다른곡들도 다들 명곡이긴 하지만요.... 신곡은 언제 나오려나..ㅠㅠ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어요..ㅜㅜ
  • ?
    밤송이 2006.06.19 01:24
    CROW는 1집이 아니라 2집의 가장 마지막 트랙이고... 앨범 타이틀 This Armor와 가장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는 곡이지요... 개인적으로 자켓 분위기나 선곡에선 완벽까진 아니더라도 꽤 만족했던 베스트지만, 치노 본인의 의지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뿐;; 곡 하나하나의 감상에 있어선 제가 생각해 온 것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어요~ ^^ 외국인의 입장에선 특히나 어려운 치노의 가사를 언젠가 온전히 이해할 날이 올지 약간 궁금해졌습니다. 왜냐면 일본어를 진지하게 공부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음악은 이해하고 싶고 언어는 배우기 싫은 이 이기심이란... -_-;)
  • ?
    시로미☆ 2006.06.19 17:18
    샤인과 월광과 인펙션 완전-_-b
    이앨범으로 치노를 알았고 팬이 되었죠~완전 명반-_-b
    말씀하신 타이거인마이하트 도 3집에서의 명곡이고 치노 의 전환점인거 같아요~
    지금 뭐하면서 지내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 ?
    nzer 2006.06.19 18:32
    나와 왈츠를에서 Trick이 Track으로 오타가 있어요~.
    오니츠카 치히로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어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 ?
    BoAが好き♡ 2006.06.19 18:55
    글 진짜 너무 잘쓰시네요+_+
    잘 봤습니다.
  • ?
    T=あい 2006.06.19 22:41
    리뷰 정말 감동적으로(;) 잘 봤습니다.
    Infection, Shine... 극도의 절제, 극단적인 우울함, 그 속의 한줄기 빛... 특히 Infection은 제가 지치고 힘들 때 들으면 어김없이 눈물이 나는 곡이에요. <언젠가 나는 이렇게 약해졌던 것이다> 이 가사 하나만으로도 전율이..ㅠ.ㅠ
    나와 왈츠를,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고 오묘하면서도 종교적인 분위기의 가사로 시작해서 <상냥한 건 너무 무서우니까 울어버리게 돼 당신은 상냥하니까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려고 혼자서 춤추지 말아줘 부디 나와 왈츠를> 이 후렴부분에서 한맺힌 감정을 한꺼번에 토해내듯, 그동안 절제해왔던 감정을 폭발해내는 그 페이스조절이 정말 절묘해요. 아~ 너무 좋아요.
    어쩌다보니 코멘트가 길어졌지만;; 이 앨범 수록곡들, 팬으로선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지만 확실히 좋은 곡들이 많네요.
    앗,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전 이바라노우미가 수록된 건 정말 잘 된거라고 생각해요..^^
  • ?
    Cider 2006.06.20 11:06
    MISIA도 복귀했는데 다시나올생각은 없는지
  • ?
    soramie 2006.06.21 09:00
    처음으로 산 일본음반이 바로 이거였어요^^
    좋아라하면서 듣고는 있었지만; 리뷰글을 읽으니까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 ?
    Irperz_sg 2006.06.21 11:08
    정말 리뷰 잘 쓰셨습니다 ㅠㅠ
    저도 사실 일본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계기가 치히로씨여서
    더 소중하네요 ㅠㅠ

    의도적으로 피아노-발라드 계열의 곡들 위주로 수록된게 아쉽지만
    그게 이 앨범의 컨셉이었으니.. 뭐 할말은 없죠 ;
    뭐, 그래서 아쉬웠던 점은 소속사의 2번째 상술앨범인
    싱코레로 .. 만족시켜줬고 (먼산)
  • ?
    山P 2006.06.23 04:32
    진짜 치히로 너무 안타까워요...
    새 소속사는 잡았는지 모르겠네요ㅜ.ㅜ
  • ?
    バンビ 2006.07.10 14:49
    오니츠카 치히로, 처음 月光을 듣자마자 바로 팬이 되었지요T-T 저 또한 일음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이 치히로씨 때문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아이돌 위주로 겉핥기씩이였고(-_-); we can go, 眩暈와 Sign도 매우 좋아합니다! 얼른 새 싱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짜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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