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쟈켓출처 : PG 팬카페 메릿사 メリッサ(http://cafe.daum.net/pornograffitti)>
반말로 나갑니다,
산프 앨범이 발매된 그때쯤에 썼던 거라서 지금의 느낌하고는 많이 틀리네요;
(이거 열심히 써서 리브로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했건만 안올려 지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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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파워풀했던(?) 감이 줄어들은 건, 베이스의 타마가 탈퇴해서일까…
아니면 그들도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역시 「좋다」라고 산프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포르노다운, 예전의 「중독성」이 약간 줄어들었고(지금도 중독성이 없다는 건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파워풀했던」그들의 스타일이 예전에 비해 「소프트해졌다」라는 점에서 많이 아쉬웠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그들이 제작했다면, 그들의 새로운 「음악세계」가 펼쳐져 있겠노라는, 그런 믿음만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팬심으로는, 보컬인 아키히토씨의 작곡이나 작사곡이 늘어나서 기뻤다.
(더불어 아키씨 작사 실력이 예전에 비해 늘은듯 해서 기뻤다. 그렇다고 아키히토 개인팬은 아니다.)
…그건 역시 작곡에서 비중을 차지하고있던 타마씨가 빠져서일까… 이점은 포르노의 열혈 팬으로서 슬픈 게 확실하지만,
타마씨가 탈퇴한 것도 그 자신이 원해서 한거라면…(일단 멤버간의 관계때문에 탈퇴한건 아니라니까),
그가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우선 1번 트랙
`Ouch!!`. 작사는 아키히토, 작곡은 하루이치.
개인적으로 가사와 곡의 분위기가 엄청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일밖에 모르고 약간은 무심할 수도 있는 남자와 사랑받기를 원하는 여자. 이런 커플이 연상된다.
2번 트랙 `ネオメロドラマティック(Neomelodramatic)`은 작사 하루이치, 작곡 ak.homma.
빠른 분위기의 곡과, TV의 멜로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이런 시대의', '현실에서의'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은 멜로 드라마적인 삶을 그린 가사인것 같다.
3번 트랙 `We Love Us`는 작사는 하루이치, 작곡은 아키히토.
Morning, Evening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서 살짝은 닭살스러울 수도 있는 젊은 연인의 하루를 전개해나간 것 같다.
4번 트랙 `東京ランドスケープ(Tokyo Landscape)`, 작사 아키히토, 작곡 ak.homma.
조용히 흘러가다가 한번에 확 터뜨리는듯한 곡으로, 무언가 `약자의 강함`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
5번 트랙 `黃昏ロマンス(황혼 로망스)`는 작사, 작곡 하루이치.
3번의 We Love Us처럼 젊은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것 같지만 위러브가 발랄한 분위기라면 황혼은 뭔가 수줍으면서도 로맨틱하고..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뚜렷하게 드러나보이는 노래랄까?
6번 트랙 `twilight,トワイライト(twilight)`는 아키히토 작사 작곡.
이 곡은 후렴구로 가기 전에, 왼쪽 이어폰을 빼고 들으면(아니면 어퀼라이져 밸런스를 오른쪽으로 몰아버린다거나) 왠지 섬뜩하게 들려오는 무반주 상태로 아키히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절망스러우면서도 '괜찮다'라고 얘기하는 듯 해서 느낌이 묘했다.
7번 트랙 `ROLL` 역시 아키히토 작사 작곡.
편안한 느낌의 멜로디로 수줍은 봄의 하늘을 배경으로 "사랑해!"라고 얘기를 하는 듯.. 그러면서도 `너`의 괴로움과 슬픔을 알아채고 두려워하는.. 그리고 돌고 돌아 찾아낸 답(사랑)이 바로 '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더불어 말하자면
8번 트랙 `シスタ(수녀)ー`는 하루이치 작사, ak.homma작곡.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된 상대에게 아름다운 수녀의 기도를 희망삼아 '내일이 되면 만날 수 있을까'라는 슬픔에 잠긴 노래인것 같습니다.
9번 트랙 `ドリーマ(Dreamer)ー`는 하루이치 작사, ak.homma작곡.
이 앨범에서 가장 난감한 가사를 가지고 있는 곡이라고 일단 해두겠다. 진짜 H스러운 가사들에 비하면 턱없이 건전한(..) 가사이지만, 일단 이 앨범에서는. 하지만 이것 역시 하루이치다운 표현으로, '당신도 역시 남자였어!'라는 말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곡이다.
10번 트랙 `社員(Shine) on the beach`는 하루이치 작사 작곡.
여름 휴가를 원하는, 일에 치여 사는 회사원의 마음을 노래한 것 같다. 휴식이 필요한, 여유가 부족한 마음. 특히 가사 내의 SHINE ON THE BEACH는 社員의 일본어 독음인 '샤인'을 교묘하게 비슷한 발음의 영어단어 Shine으로 쓴 것으로, 역시 센스. <-
11번 트랙 `プッシュプレイ(Push Play)`는 하루이치 작사 작곡.
왠지 2002년 월드컵때 나왔더라면 9번째 싱글 Mugen과 함께 월드컵 주제가로도 손색이 없었을 것 같다.
12번 트랙 `うたかた(물거품)`는 아키히토 작사, ak.homma 작곡.
자신을 괴롭게 만든 사랑이라는 감정을 미워할 수 없고, 그 감정을 알아 챈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생각하는, 마치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슬픈 사랑을 노래하는 것 같다. 아마 필자의 (일본 문화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서 반응이 좋았던 노래일 것이다.
13번 트랙 `何度も(몇번이라도)` 하루이치 작사, 작곡.
이 곡의 가사는 정말, `섬세하다`라는 말 이외로 표현하기가 힘들 것 같다. `고양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괜찮은 듯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달래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하루이치는 정말 시인이다;ㅁ;!
14번 트랙 `Let's go to the answer` 아키히토 작사, 작곡. 14번째 싱글 ラック(완전한정생산)이후로 절로 헤드뱅잉을 하게 만드는 곡이다. 무엇보다도 '30대', 그들의 고향인 '인노시마'라는 소재와, 그동안의 노래 제목을 8개나 집어넣어 문장을 만들었다는 독특한 작사센스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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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로에 올릴때는 라이센스에 관한 불만까지 토로했지만..
앨범리뷰이기 때문에 그점은 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