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柴田淳] わたし

by ナリ posted Apr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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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30일에 발매된 시바타쥰의 4번째 오리지널 앨범『わたし』의 리뷰입니다. 시바타쥰을 알게 된 것은 데뷔한지 오래지 않은 2002년, 싱글「月光浴」과「あなたとの日日」를 통해서였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잔잔하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그 후로 신곡이 나올 때마다 계속 듣게 됐네요. 스물 여섯, 조금 늦은 나이에 데뷔한만큼 시바타쥰의 음색에는 특히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노래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겠죠. 그런 분위기에 맞추어 시바타쥰의 노래는 조용한 밤에 혼자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이 앨범 역시 가만히 듣고있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멍-하게 슬퍼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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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おかえりなさい。
02. 白い世界  
03. ゲーム  
04. あの夏  
05. ちいさなぼくへ  
06. いつか王子様も♪~拝啓、王子様☆続編~  
07. 道端
08. また明日
09. 幻  
10. 一人暮らし  
11. わたしの夢  

  어느 앨범이나 첫 번째 트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 트랙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앨범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기에 많은 가수들이 'intro'라는 제목아래 가사 없이 연주곡의 형태로 수록하는 경우도 많은데, 시바타쥰은 과감하게「おかえりなさい。」라는 강한 임팩트의 곡을 1번으로 수록했다. 몽환적인 멜로디에 더욱 몽환적으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드는 순간,「おかえりなさい。」가 이 앨범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다정한 당신이 차가워지는 그 날까지, 저 문을 열고 돌아와줘요..'를 끝으로 흐르는 피아노 소리가 더욱 마음을 울리는 이 노래가 바로『わたし』의 인트로.
  이어지는 곡은 「白い世界」. 언뜻 익숙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받는 순간 바뀌이버리는 멜로디와 쉽게 부르는듯 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시바타쥰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게 된다.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감상하기엔 제격인 노래.
「ゲーム」는 상자를 열면 작은 발레리나 인형이 뱅글뱅글 돌며 춤추고 있을 것 같은 짧은 오르골 음악으로, 바로 이어지는 「あの夏」의 전주일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あの夏」는 이별에 관한 노래.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기 때문일까, '언젠가 다시 이 곳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라는 반복되는 가사가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ちいさなぼくへ」역시 가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슬프면서도 슬프지 않은, 그런 애절한 노래.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넘쳐흘러서 나는.. 당신이 보았던 푸른하늘이 지금, 보인 것 같았어요..'  
   다음곡은 분위기 전환,「拝啓、王子様☆」의 속편「いつか王子様も♪」이다. 기타리스트 왕자님을 사모하는 소녀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했던 전편처럼, 왕자님을 뒤로하고 달링에게 갈 수 밖에 없는 여자의 마음을 잘 나타낸 속편. 멋진 왕자님이 목욕탕에서 일하는 모습따윈 상상할 수 없었던 전편의 소녀지만, 결혼한다는 속편의 달링은 슈퍼대중목욕탕 주인. 어린시절 스타에게 푹 빠져지냈던 팬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120%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재밌는 노래다.
  독특한 가사의「道端」는, 그런 가사에 어울리는 몽롱한 목소리와 멜로디에 귀를 귀울이게 된다. 아니면, 그런 멜로디에 어울리는 가사에 귀를 귀울이게 된다는 표현이 맞을까..  제목처럼 「길가」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사의 갭이 너무 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また明日」는 마치 갓난아기에게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같은 오르골 음악. '좋은 꿈 꾸렴, 내일보자 아가야' 하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두 번의 오르골 트랙이 앨범의 분위기 전환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다.
  후에 싱글로 리컷된「幻」는, '역시 시바타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곡.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린 애절한 피아노 소리와 마음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낯설지 않은 멜로디가 조금 밋밋한 감은 있지만 이 곡은 『わたし』수록곡 중에서 가장 그녀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싱글로도 발매 된 것이 아닐까.
  「一人暮らし」는, 글쎄,「幻」바로 다음 곡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幻」의 임팩트에 미치지 못해 조금은 흘려듣게 되는 곡이지만, 역시 가사만은 마음에 와 닿는다.
  앨범의 마지막은 잔잔한 첼로연주로 시작하는「わたしの夢」가 장식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시바타쥰의 목소리와 창법이 너무나 편안해 스르르 눈을 감게되는 곡이라고 할까, '언제나 깨어나지 않을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