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나...제가 첫번째인가요? 살짝 긴장되는데요. 처음이니까 뭐, 제가 잘알고 좋아하는 가수로 시작해봅니다. 그냥 가볍게 보실 분들은 가볍게 보시고 음반들을 때 참고 하실 분들도 잘 봐주세요.
구성
- Worst Track
- Best Track
- Complain
- Praise
- Total
w-inds. 5th Album THANKS
01. 1 or 8
02. Hush...!
03. Still on the street
04. Midnight Venus
05. IT'S IN THE STARS
06. LIGHT
07. 十六夜の月 ~unplugged~
08. 約束のカケラ ~acoustic~
09. 影法師
10. Balance
11. Stomp
12. Sup wassup!!
13. 蟬時雨
- Worst Track [09. 影法師 ]
: w-inds.의 이번 앨범은 솔직히 말해서, 딸랑 두곡인 발라드곡 모두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곡 제목부터가 근접하기 힘들 뿐더러, 흡입력
도 전에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곡들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변화없이 주욱 이어져 나가는 흔한 멜로디라인이어서 두번째로 앨범
을 들을 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다음 트랙으로 넘겨버리는 습성이
생깁니다. 4집 ageha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인스트루먼셜에 감동
적인 클라이막스가 돋보이는 발라드곡들이 w-inds.에게 꽤나 걸맞는
다고 생각했는데 THANKS에서는 그런 발라드곡을 보여주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影法師에 대한 언급을 살짝하자면, 이전에 발매했던 싱글 '四季'의
커플링곡, '永遠の途中'과 멜로디라인과 전개방식이 유사해서 혹시
永遠の途中을 만들 때 썼던 샘플링에 그냥 덧씌우고 프로듀싱만 다시
한 게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듭니다. w-inds.가 발라드계열의 가수는
아니지만, 한 앨범에 대한 기억을 많이 각인 시키는 것이 발라드곡이
니 만큼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est Track [03. Still on the street]
: 개인적으로 'Still...'의 작곡가 '카즈히로 하라' 를 비호감으로 여기는
지라 가급적이면 서술을 피하고 싶었지만 선심써서 이 곡을 최고로 치
겠습니다. 카즈히로 하라는 예전부터 미국 버블팝 성향이나 대표코드
를 그대로 따다 붙여 만드는 데 있어서는 가히 따라올 자가 없었기 때
문에 그닥 기대가 되질 않는 부분도 있었고, 4집 ageha에 수록된 그
의 이전 작품 '夏空の戀の詩 '에서도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해 <Still..
.>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꽤나 평형을 유지하려고 한게 눈에 띄입니다. 전형적인 보이팝 요소에
가미된 화려한 멜로디 구성이나 절제력 있는 프로듀싱이 돋보입니다.
멜로디라인이 매우 복잡해서 깔끔한 프로듀싱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
래저래 횡설수설한 곡이 될 뻔 했는데 그 선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 훌
륭합니다. 팝의 형식을 빌린 듯하면서도 그다지 팝의 느낌을 주지 않
는 건 보컬 KEITA의 영향력이 지대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특정 장르
나 분위기에 치우치지 않을 뿐더러 다양한 음역을 소화해 내는 중성
의 보이스를 가진 그가 이 곡의 향방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가사면에서는 다소 이기적인 부분이 눈에 띄입니다. '모든 듣는이'
가 아닌, 자신들의 팬들을 위한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본인
이야 팬이니까 기쁩니다.) 그렇다고 유치뽕짝식으로 '너희 들이 최고
야', 혹은 '언제까지나 함께 할거야' 라는 패턴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가끔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 들도 고려하는 센스를 발휘하면서,
결국 '우리는 누구든 신경 안 쓰고 노래 신나게 부르고 춤 열심히 추
겠다' 는 의지를 고수합니다. 다른 이가 써준 가사이기는 하지만, 훌
륭한 마음가짐입니다.
- Complain
: 어째서 자켓을 저렇게 찍었을까 하는 점 입니다. 도대체 그 자켓이 앨
범 타이틀인 'THANKS'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그나마 멤버
들의 얼굴이라도 훤했다면 수용하겠지만 훤하기는 커녕 고운 아이들
얼굴을 기름통에 빠뜨린 애들 마냥 만들어 놓아서 더이상 수용의 여지
가 없습니다. 이제는 어른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 시키기 위한 노력
이 엿보이나, w-inds.가 어른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저 자켓 덕분이
아니라 w-inds.가 이미 어른의 모습을 했기 때문에 저렇게 보인다
는 점에서 결론은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w-inds.에게는 연출력
이 떨어지는 프토그래퍼보다 보다 얼굴을 잘 살려주는 잡지사 사진
기자를 고용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Praise
: 이제나 저제나 다양한 시도가 엿보입니다. 1집을 제외한 w-inds.의
모든 정규앨범에 걸쳐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점이 존재했지
만 이번 앨범은 보다 확실하게 그 윤곽이 드러났다 할 수 있습니다.
굳이 트랙별로 분석해보자면, <Stomp>와 <Sup wassup!!>은
RYUICHI의 록계열에 대한 관심도를 매우 극적으로 반영하며 <Mid
-night Venus>와 <IT'S IN THE STARS>는 7,80년대 디스코풍
에 큰 관심을 보이는 KEITA의 취향을 잘 보여줍니다. 불행히도 아직
RYOHEI의 개성이 크게 반영되는 트랙이 없어서 다음 앨범에서 볼
지 어떨지를 기대해 봐야 할 듯 싶습니다.
- Total
: 전작 ageha에 비해 앨범 구성의 퀄리티가 더 높아졌습니다. 전작에
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그루브적인 요소를 매우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위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LIGHT>는 w-inds.의
스타일을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곡가 '히로아키 하야
마'의 작품으로 w-inds.팬들에게 있어 큰 만족감을 선사한 곡이어서
추천곡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전의 w-inds.의 곡만 들어오시던 분
들에게 있어 새로운 w-inds.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앨범입
니다.
익숙해져 버려서 다른 걸 들어버리면 제가 알고 있던 그들의 이미지가
달라져 버릴까봐서 그랬는데, 한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리뷰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