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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글을 돌아보다가 문득 옛 생각이 나네요.
살다보면 좋은 일도 그렇지 못한 일도 있었지만
일음에 입문한지 나름 5년차인데 그 동안 서러웠던 일들이 몇 개 떠오르더라구요.

가장 서러웠던 것은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 아는 지인을 통해 멀레를 알게 된 이후
드디어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운영자 분께
규칙도 안봤냐고 빠순이 빠돌이 취급받았던거...

얼마나 시달렸으면 그랬을까 싶었지만
아직도 글에 댓글 다신 분들의 쌀쌀함과 운영자분의 댓글이 잊혀지지 않네요.

예전에 살짝 둘러대서 속상했던 마음을 표했던 적이 있는데
어떤 분 께서 지음에도 멀레 활동하시는 분이 있으시 속마음으로 남겨두라고 하셔서
멀레에 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ㅎ

그리고 속상했던 것은
아무래도 일본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쪽바리 취급 받은게 서글프더라구요.
우리 생활에서 일본과의 관계는 상당히 밀접한데...
단지 편견으로 잣대를 재는게 참 기분이 안좋습니다.
한류 한류 하면서 한국에서 일본 진출한 것은 자랑스럽게 여기고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면서 정작 일본에게 아쉬우면 ??

그렇다고 역사를 바로잡는 것도 아닌데...

가장 올바른 역사 인식의 전환은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일본과 협력을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TV 드라마식의 자극적인 역사가 아니라
바람직한 가치를 공유해서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 건데...
제가 너무 유치한가요? ㅎ

마지막으로 서러웠던 것은 지나친 팬사랑?
일본 음반 시장이 크다보니 사실 은연히 CD판매량 수치로 인기를 잣대고
무슨 순위나, 가수가 음악성(?) 그런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이겠지만
그것을 평론가처럼 막 치장해서 자랑하는 것을 볼때는 그냥 기분이 좋지 않네요.
그렇다고 막 이 노래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도 그렇고

그것도 팬 사랑 이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가수를 비하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할텐데
저도 다분히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아...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서러웠던 것 보다 좋았던 것들이 많기에 아직도 일본 음악을 듣는 거 같습니다.

마키씨의 괴물꽃 같은 가사라든지
이제는 멀어졌지만, 아유의 순수하면서 열정적인 마음
아무로, 히키, 미카, 보아, 아이코, 아이 등 여가수만의 내면적인 모습들
그리고 보컬을 받춰주는 멜로디. (이게 다 상업을 위한 수단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뭐 좋아하는 이유를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어요?

오랫동안 팬질을 하다보면 정이 드는 걸요.
ELT처럼요

그 외에도 일본에 대해 조금씩 알면서 다양한 일본 문화를 접하게 되고
일본의 좋은 점 나쁜점도 살펴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사고가 좀 더 유연해지고 개방적이 되었다면 좋은 것이겠지요.
다만 일본어투는 고쳐야 하는데 오히려 더 나빠진 듯한 기분...

그리고 역사나 사회 인식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사책의 고종은 확실히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노력했음에 모두 일제 탓으로 조선이 망한거 같았는데
(게다가 그 소스가 일본의 국가적 성향이 강한 역사학계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더...)
황현선생의 매천야록만 봐도....고종이 달라져 보이는데

학문이나, 일상에서 일제의 잔재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면서
떡밥을 빚어볼까 했는데 뻘글만 쓰고 갑니다.

ps. 아 도친같은 사람들을 본 것도 즐거웠어요. 처음에 뭐 저런 사람이 있나 싶었지만. 그나저나 도친은 뭐하고 살까요?
이젠 네이버 댓글에 출몰하지 않으려나

아...제목은 자극적인데 내용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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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린 2010.12.13 10:34
    저는 이미 우리언니가 좋아한다고 뭐라해요.
    자기도 좋아했으면서...
    멀레는 진짜 운영자가 이거다!
    하면 다 그거라고 우기는 사람들 뿐이라..
    아니라고 말하면 비판이 이어집니다...
    저는 일음 듣는 사람중에 제일 보기 싫은게
    일본음악이 위대하고 한국음악은 쓰레기다
    이런 말 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 ?
    보노보노 2010.12.13 13:34
    엘린/ 의외로 몰래 일음듣는 사람도 꽤 될텐데 말이죠.
    아마 아직도 편견이 작용해서 그런건지도...

    저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지만(약간 일음을 편애한다는? 크크)
    최근의 한국 음악들이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 있어서
    그런점은 싫지만 일본 분들이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한국음악에도 나름의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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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deさま 2010.12.13 15:09
    일음 처음 들을 때만 해도 비주얼케이 위주로 들었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저를 이상하게 보는 친구들이 많았죠.
    심지어 저랑 친한 일본 친구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뭐 그래도 서럽진 않았답니다.^^
    그런데 비주얼케이 자료 구할 때 조금 서럽더군요.(지금이야 자료가 널렸죠)
    친한 사람들끼리만 서로 주고 받고, 자료 없다고 무시하고...
  • ?
    보노보노 2010.12.13 15:15
    hideさま/ 그러게요 마이너의 설움...
    특히 아무리 애를 써도 찾지 못할 때 서글퍼요.
    지금이야 그랬지만 예전에
    jmp3 뒤적이며 느린 속도로 받았을 때가 생각나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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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vi76 2010.12.13 16:44
    보통.. 여자 Big3와 쟈니스계열.. 그리고 요즘 AKB48계열(?) 위주의 팬층만 보니..
    늘 드는 생각이.. 걔네들보다.. 인기는 떨어지지만..더 괜찮은 아티스트와 음악들도 많은데..하고..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나마 기분이 좋았던때는..
    제가 소개해드린 아티스트를 좋아해주실때더군요....
    보람이 생긴다랄까...

    그리고 이 댓글에 빌어서..한마디...
    세상은 Give and Take!!!

    "댓글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해요.^^"
  • ?
    바나나맛우유 2010.12.13 18:40
    엠피에 일음있으면 친구들이 십덕후라고놀려요ㅠ 그럴때가 제일 서러움 좋게봐주는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진짜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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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de's fiancee 2010.12.13 20:16
    음.. 일음을 처음 접했던게 X의 노래였어서 비주얼계 위주로 들어왔었어요ㅎ
    지금도 여전히 DIR EN GREY를 비롯한 여러 밴드들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요ㅜㅜ

    학교에 CD라던가 잡지, 화보집 가져가면 친구들이 저를 감싸줬었어요.. 이런 거에 빠지지 말라고..;; 위험해보인다고 했던거 같아요ㅜ
    심지어 포르노그라피티 노래 들을때도 뭐라 한 소리 들었어요..; 이름이 이상하다고..ㅜㅜ

    음 앞의 분도 얘기하신 내용이지만 쟈니스 +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여가수 분들 위주인 것도 아쉬웠어요ㅜㅜ
    물론 저도 그 분들 좋아하지만 그들보다는 마이너..에 속하는 분들을 더 많이 좋아해서 그랬었나봐요.
    지금은 CD도 어떻게든 구할 수 있고 음원도 찾아보면 예전보다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처음 일음 들을 때는 너무 힘들었었거든요..ㅠ
    얼굴이 궁금해서 사진을 찾으려해도 나오지 않고 음악을 듣고 싶은데 구할수도 없고..ㅜㅜ

    음 좋았을 때라면 어렵게 알아냈던 분들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는 점..일까요ㅋ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음악성이 가고 계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간의 정때문에 새 싱글,앨범이 나오면 열광하게 되는 걸 보면서 무언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구나, 라는 것도 알게되고.

    거기에다가 일본이라는 나라 & 그들의 문화성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볼 수가 있었던 것도 좋은 점인거 같네요.
    일본 역사에 대해서 차갑게만 바라보고 있던 눈을 좀 더 객관적으로 돌려보면서 단점은 확실히 비판, 비난하면서 장점은 장점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그나저나....뭔가 많이 썼는데 얘기가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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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노 2010.12.13 20:53
    엔비/ 어쩐지 저도 살짝 찔리네요. 좀 더 덧글 열심히 달아야 겠습니다.^^
    엔비님 덕분에 좋은 가수들을 많이 알고 접할 수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바나나맛 우유/ 개들은 우유님 모르게 더할지도 몰라요. 그냥 철없는 마음에 한 소리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hyde's fiancee/ 아니예요. 구구절절 공감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많이 식었지만 라르크와 글레이 그리고 엑스제팬 콘서트를 영상으로 접했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나저나 포르노 그라피티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크크 그래도 뭐 세엑스피스톨즈에 비하면야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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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갠뒤오후 2010.12.13 22:03
    정말 일본가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일음을 듣는다고 해서
    매국노 취급 받을떄는 참 그랬죠 ㅠ
    그래도 평소에 듣지 못했던 좋은 곡을 알게 됐을때는 좋기도 하고
    hyde's fiancee님 말씀처럼 역사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장점도 단점도 다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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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님 2010.12.14 06:36
    저두 보아 말고 다른 가수들 좋아하지만... 애들이 오타쿠라고 놀릴까봐, 또 이상하게 볼까봐 보아팬인척 혹은 일코중이랍니다 ㅠㅠ 참 서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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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블루 2010.12.14 17:38
    이 글을 읽고나니 몇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인식에 대한 서러움이 갑자기 마구 마구 밀려드네요 ㅠㅠ
    대부분 일음 듣는 분들이 느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맞나요...?
  • ?
    greg2000 2010.12.15 08:53
    저는 뭐라하는 사람 있으면 "일본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일음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긴, 미국와서는 그런 말로 시비거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습니다만.
  • ?
    ksdtj 2010.12.16 04:32
    왜 신곡이나 몰랐던 예전곡들 들어서
    딱 이거다 ! 싶으면 한동안 그노래 마이붐이잖아요.
    그럴때 너무 좋아요. 그런 노래 한번 생기면 적어도 열흘은 행복해서.. ^ ^
    근데 아쉬운건
    그 노래를 주변에 같이 공유할수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네요.
    그 감성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말이죠..
  • ?
    Aliena 2010.12.18 11:54
    전 남에게 일음 좋아한다거나 듣는다거나 티를 안냅니다.
    뭐 그리고 제 주위에는 그쪽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냥 혼자 즐깁니다.^_^
  • ?
    브룬디 2010.12.20 12:38
    원래 마이너는 항상 주위에서의 압박이 심할 수 밖에 없는것같네요 차라리 무관심이면 더더욱 좋을텐데..
  • ?
    낭창낭창+_+ 2010.12.21 00:27
    중학생 때는 정말 매국노네 쪽바리네, 그래서 몰래몰래 좋아하고
    또 일본 음악밖에 안듣다 보니 제 엠피 목록보고 일빠네 뭐네.
    그치만 지금은 그런소리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여기 알면서 정말 많은 가수들 접하고 좋은 노래 많이 듣고 해서 좋아요^^
    그래서 항상 음악추천해주시거나 이 노래 좋더라 하는 건 놓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취향에 맞는 노래 찾으면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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