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기력하고 제가 한심하네요

by ミルク posted Oct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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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한답시고 휴학했는데

막상 열심히 하지는 않고..

과외나 하면서 하루 보내고 있네요(과외 해봤자 2시간..)

친구들이랑 만나지도 않는데 제가 연락을 안해요.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하네요 오기도 아니고 아 뭐라 그래야지 그냥 안하다보니 이게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그럽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교류도 없고 걍 집에서 있는데

휴 자살충동같은건 전혀없는데 무기력해요.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는느낌

지금 이래야 되는 상황이 전혀아닌데 왜 이렇게 동기부여가 안될까요


전에도 이런 적이 있긴 했는데 그때는 그냥 넘겼거든요..

철 모를때 엄마가 시킨다고 중학교때 학원가서 열심히 해서 좋은 고등학교 가고

고등학교 3학년때!  갑자기 이런 슬럼프?가 와서 원하지 않는 대학갔다가

한 2년 다니다가 학교 갈아탔어요..지금 갈아탄거 자체는 후회반 후회안하는거 반이에요

꼬꼬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교생활자체는 전보다 재밌어요. 근데 나이가 +2살 되다보니

졸업하고도 남을 나이인데도 학교다니는거 자체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잘해야된다는

(특히 동생들한테 밀리면 안되겠다, 생활에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마구 드는데

정작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이 그러질 않아요

(남들이 보면 쟤 엄청 열심히 산다 이런 타입..이지만 집에와서는 걍 노는 타입)

이런 고민 같은 나이 친구들한테도 얘기하기 어렵고, 나이 어린 친구들한테도 터놓질 못하겠네요

친구를 못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면 집안얘기까지 나와야 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얘기해야할지를

모르겠거든요 그렇다보니 친구들과 안 만나는 것 같기도 해요..(친구들이 싫은건 절대 아님 애정없는것도 아님)

친구들은 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먼저 연락도 안하고 이러니까 많이 서운한가봐요.

잠수타는걸로 소문난 것 같기도 해요. 고쳐야 한다는건 알겠는데 이게 마음먹은 몇달만 그러다가 방학맞이하면 걍 집에 칩거생활



아 정말 한때는 살도 10kg정도 뺄정도로 운동도 열심히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은 그 기운이 다 옛날에 소진한 느낌이에요 힘이 안나요.

옛날에는 힘들때 j-pop 음악 들으면 새로운 음악을 알아가는 기쁨에 힘도 나고 그랬는데 이 감동이 무뎌지다보니

이젠 그 기쁨이 새로운 노래 나와도 하루가 채 안가네요



이것 저것 털어놓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신세한탄인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우중충하게 글쓴 것 같아 지음아이 분들께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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