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던 휴가

by ★だいすき☆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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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기 전 날.

저번에 비행기랑 표 다 취소 됐다고 말 했는데도
어디서 들었는지 영업팀에서 와서는

"오우 제주도 간다며? 좋겠네." 라고 하는 바람에
해명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아 도대체 누가 소문은 다 낸겨;

첫째날

아침 일찍 6시에 일어나 미칠듯한 스피드로 짐을 차에 넣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를 카메라가 안 볼땐 120(차가 꾸져서 이 이상 올리면 왠지 폭발할꺼 같음) 볼땐 110으로 유지하면서
신나게 달렸습니다. SCANDAL의 少女'S를 아주 열창하면서 달렸는데
마침 혼자 운전 하고 간다는게 다행스럽게 여겨진 순간이였습니다.
집에 도착 하니 정말 아무도 없더군요.
밤 늦게 엄니 아부지가 오셨는데 제천 터미널 근처에서 밥 먹다가 식당 주인하고 싸웠다고
배 굶어 죽어도 제천은 가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 놀러가는건 싫어하는데 뭐 제천은 빼야겠네요.

둘째날

원래 아부지가 개고기를 좋아하셔서 좀 외곽으로 빠져서 개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부지 친구분께서 운전 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아부지 친구분 삼촌 아부지 저 이렇게
넷이 가서 전골 시켜서 먹었는데 아...정말 맛도 괜찮고
경치도 좋고 아주머니 인심도 좋고 아부지랑 아부지 친구분 젊을 때 왔을때랑 하나도 변한게
없다는 소리에 정말 이 근처는 개발 같은거 하나도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셋째날

더워서 그냥 집에서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원래 친구 만나려고 했는데 친구고 뭐고...

마지막 날 오늘

집에서 나오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부지는 제 차가 사라질때까지 보고 계시더군요.
왠지 가슴이 찡한게 정말 살아계실때 열심히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니 일 하시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차가 별로 안 막혀서 다행스러웠습니다.

아마 주말에 올라왔으면 짜증날뻔 했네요.

아... 내일부터 또 열심히 일하고
이틀은 6시까지(아마 제 시간에 끝나기 힘들듯) 토요일은 3시까지 일하고
또 일요일에 노는데
휴가 후유증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으려나 걱정 됩니다.

동생이 군산에 내려가서 친구랑 자취하고 있는 바람에
동생을 못 봐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형이라고 해줄수 있는건 용돈 붙이는거 밖에 없는데
뭔가 더 못 해줘서 미안하네요.

으...내일 아침에 일어날때 마음이라던지 몸이라던지
로동자 모드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