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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쿠스틱 받은걸로 연습을 열심히까진 아니고 그냥 장식품으로 놓으면 아까우니까
치기는 치는데.

뭔가 치면서 노래 부르면 분위기도 나지 않을까해서 이런 저런 노래 듣다보니
갑자기 머릿 속에 신형원의 '개똥벌레'가 생각나더라구요.

유치원때 학예외인가 했을때
엄마랑 같이 유치원에서 율동 하면서 부른 기억이 스멀스멀 생각났는데
아 그때 정말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때 누가 울었던 기억도 나는데

하긴 뭐 개똥벌레가 슬픈 노래긴 한데....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 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근데 왜 유치원때 선생님은 어린애한테 개똥벌레 같은 우울한 노래를 시켰을까요;

지금도 뭐 극빈층인 저희 집이지만 정말 가진거 없고 장난감도 없어서 친척형이 보던 책만 죽어라 보던 유치원 시절
지금은 내 책도 많아지고 살림도 더 나아졌지만
왠지 그때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이번에 휴가때 어쿠스틱 들고 가서 엄마한테 '개똥벌레' 한곡 뽑아줘야겠습니다. 뭐 엉망이지만

여러분은 들으면 아련하게 옛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노래 있나요?
  • ?
    디하르트 2010.07.24 22:00
    저는 팝송 중에 The Chordettes라는 여성 4인조가 부른 Lollipop이라는 곡이 아련하게 옛추억이 떠오르는 노래.. 정도가 되겠군요;;;
    어렸을때 크리스마스만 되면 맨날 집구석에서 나홀로 집에를 보던 영향 때문인지...
    덕분에 아직도 크리스마스 땐 집구석에서 벽지나 긁고 있어요...;;;
  • ?
    !Amuro짱! 2010.07.25 00:53
    선생님들도 유치원 아이들한테 슬픈 현실을 인식해 주고 싶으셨나보죠...
    참 그 곡은 추억이라는...
  • ?
    제령 2010.07.25 16:07
    은근히 아이들 노래가 슬픈 노래가 많아요,
    아리랑도 님이 버리고 갔는데,
    자기를 버리고 가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저주를,,참 생각하기 나름이예요,=ㅈ='
  • ?
    이올레 2010.07.26 11:36
    저도 어릴 적 "친구도 없는 불쌍한 개똥벌레".. 이러면서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 ?
    낭창낭창+_+ 2010.07.27 01:51
    전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이 노래가 그렇게 슬프더라구요
  • ?
    Womanizer 2010.07.27 20:13
    옛날에 초딩때 할머니가 이 노래 알려주셔서
    노래방에서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노래 불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어휴 역시 어렸을 땐 철이 없었나보군여.
  • ?
    인성 2010.07.28 11:26
    전 "동산위에 올라서서 파란하늘 바라보며~"

    천사얼굴 소절에서 떠올린다는게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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