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에 왔어요.

by uzini posted Mar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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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렇게 추울줄은 몰랐는데 너무 춥네요.
저는 뉴질랜드에 살아서 계절이 반대라 북반구에 오니 겨울날씨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ㅠㅠ
먼저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공항버스를 타고 혼자 대전까지 와야 했는데요..
제가 어떻게 오는건지 잘모르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도 잘 몰라서..
리무진 버스 티켓을 사고 그 파시는 직원분께 어디서 내리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정부청사입니다 손님." 제가 내려야 되는 곳이 여긴지 잘 몰라서;;;
"다른 곳에서도 내리나요?" 물어봤더니
계속 무표정으로 "정부청사라고요 손님." 한 세번 말씀하셔서;;;
제가 말이 어눌한건지... 아무튼... 무서웠어요ㅠ_ㅠ

아무튼 무사히 밤 늦게 대전에 도착해서 외할머니댁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 3년만에 왔는데 3년 사이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많이 수척해지시고
몸도 불편하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움직이시는것도 불편하신데 그동안 어떻게
두분이서 계셨는지 모르겠어요.. 있는동안 집안일 도와드리려구요.
집에서 하루 세끼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고 간단한 요리하고,
하루 세네번 설거지하고 치우고 청소하고, 과일 깎고 이런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네요!
집안 일만 하는데 너무 피곤해요..ㅠ.ㅠ

저는 1999년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이번이 세번째로 한국에 왔는데.
올때마다.. 만날 사람이 더 없어지고, 친구도 없어지고.. 그러네요.
뭔가 섭섭해요.
그래도 저 오면 언제나 반가워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건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없네요^_^

이번에는 혼자 귀국했어요. 동생이라도 같이 오면 둘이 돌아다니고 동생이랑
분식도 먹고 그러는데.. 혼자 오니까 정말 심심하네요!

제가 올해 일본으로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어 일본으로 가기전에 한국에 2주 들렸습니다.
일본가기전에 준비해야 할것들, 가져가면 좋은것들 뭐가 있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