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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아이 여러분,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너무 우울해서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풀릴것 같아서 지음아이에 글 남깁니다.ㅜ.ㅜ

전 대학생이에요.
그래서 지난 학기(2009년 1학기)에 평점 4.5(올A+)로 과에서 1등을 했답니다.
굉장히 기뻤죠..
예.... 하지만 사실은, 그 직전 학기에도 똑같은 성적으로 단대 1등을 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아서
어떤 의미로는 무덤덤하기도 했고... 그래서 결국엔 장학금 걱정은 안했답니다.
전액 장학금은 잘 주지 않으니까, 못해도 반액 장학금이 나오겠지..하구요.

그런데... 이런 왠일ㅜㅜㅜ
30%장학금이 나온겁니다.ㅠㅠㅠㅠㅠ

학교에 문의해보니까.. 지난번 전액을 반은건 단대에서 뽑혀서 받은것이고(즉, 이때는 장학금돈이 단대에서 나왔다는 것)
이번에는 학과내에서 장학생을 뽑는데 동점자, 같은 등수인 학생이 있었다,
그래서 판단을 해보니 저보다 지난 학기 수업을 더 들은 사람이 있어서(즉, 이수한 학점이 더 많았다는)
그 사람이 반액 장학금을 받고, 저는 30%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제가 찍 소리 못할정도로 명쾌한 대답이라, 따지거나 화도 안납니다. 동점이면 학점이 높은 사람이 받는다는거.. 알고 있었구요.
저 역시 지금까지 장학금 받으면서 저 때문에 밀린 사람이 하나둘도 아니였을거구요.
하지만ㅜㅜㅜ
제가 과 2등했을때도 반액이 나왔는데, 이번엔 4.5에 1등이라도 30%를 받고...
그리고 평점에서의 차가 아닌, 단지 이수한 학점 때문에 밀렸다는 사실이..
머리는 이해하면서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럴거면 등수자체도 차이나게 했어야 하지 않나?ㅜㅜㅜㅜㅜ)

괜히 장학금 결정하시는 학과장 교수님도 밉게 보이고(하필이면 이번학기부터 학과장 교수님이 바꼈어요;)...
무엇보다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다음학기부터 힘을 낼수가 있을지ㅜㅜㅜㅜ

물론, 성적표에 학점이 좋으면 그것 자체도 너무 좋죠.
하지만 매 학기마다 장학금이라는 눈에 보이는 보상때문에 기운을 얻고 매 학기마다 버텼습니다.
전 머리가 좋지 못하고 능력도 없어서,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걸 알아서...
학기중에는 단 한번도 놀러 나가본적이 없어요.
단지 인터넷을 하면서 잠깐잠깐씩 머리를 식히는 정도가 유일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었구요.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학기중에는 알게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가 새치가 되어서는...
여자가 말이죠..ㅜ 그래도 그 수많은 새치를 봐도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무엇보다 무서운것은..
제가 당장 다음학기부터 힘을 낼 수 있을지..입니다.
휴학한번 하지 않고 매번 달려오면서.. 사실 올해 초가 되니까 조금 지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몸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말이죠.
그래도 이왕 학교 다니는거 최선을 다하자고 매번 다짐하고 다짐하고...
그리고 1학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매번 성적은 오르기만 했습니다. 장학금도 매번 만족할만큼 받아왔구요.
그러면서 지난 학기에 평점 4.5에 과 1등을 하니까
기쁜 마음도 있지만, 나중에는 불안과 걱정만 생기더라구요.
이젠 제자리걸음이거나 내려갈일밖에 없다는 사실이....
동기들은 과 1등이니까 괴물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부러운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그게 무턱대고 기쁘기만 한 일은 아니였습니다.


동기들에게 제가 지금 이렇다고 슬프다고 말해도...
"30%라도 안받은 사람이 더 많거든.." 이런 말을 들을까봐 말도 못하겠고...
사립대라 30%도 100만원이지만 그래도 제가 내는 돈이 더 많은건 사실이라 위로가 되지 않네요ㅜㅜㅜ

학기중에는 저한테 피해주는일은 절대 안하시고,
제가 시험기간에 히스테리;;부려도 아무말 안하시는 어머니한테도 참 미안하고ㅜㅜㅜ
참.. 여러가지가 섞여서 답답하고 슬프고 그렇네요...ㅜㅜㅜ

그러니까 위로 좀 해주세요ㅜㅜ
단지 힘내세요 한 마디만 들어도 조금은 기운이 날것 같아요ㅜ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 ?
    Licht 2009.08.03 12:36
    장학금이란게 사람 속을 참 썩이죠. 그 맘 이해해요. 그렇다고 남들은 올 A+도 못받아보고 장학금도 못받는데 넌 복터진소리한다고 말할까봐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어려운것 알아요. 그만큼 노력했으니 정당한 댓가이지요
    제가 보기엔 희쨩님께서 너무 강박관념이 있으신것같아요. 학기중에 단 한번도 놀러가지않고 새치가 생길정도의 스트레스에도 참고참고
    너무 참으시면 그게 희쨩님께 안 좋답니다. 장학금을 꼭 타셔야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자신에게 조금 여유를 주고 릴렉스 해보세요. 장학금건은 어떻게해도 변하지 않을 일이라면 최대한 맘을 다스리고 받아들이려고 해보시구요, 장학금만을 위해 달려온 것이 아닌 4.5라는 평점을 찍은 자신을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돈만이 보상은 아니잖아요. 저도 장학금가 몇퍼센트 나올것인가로 스트레스 받은적도 있고 그랬는데.. 장학금을 적게 받는다고해도 그동안 노력해온 희쨩님의 몸과 마음과 머리는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자신에게 여유와 칭찬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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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타제로-0 2009.08.03 14:18
    저는 지난 학기에 평점이 3.5에 그쳐서 장학금이고 뭐고 꿈도 못 꿔봤습니다; 특별히 위로를 해드릴 말은 없지만 그래도 노력하신만큼의

    댓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지금은 방학시즌이니깐 다음 학기를 위해 힘을 충전해둔다고 생각하시면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해주세요^^
  • ?
    보노보노 2009.08.03 16:09
    요새 등록금때문에 힘드실텐데... 학교 너무하네요.
    희짱님 힘내시길 토닥토닥
  • ?
    로렌 2009.08.03 20:34
    학교마다 그리고 단대마다 과마다 장학금 제도가 아주 다르더군요.
    저의 학교라면 희쨩님의 경우 반액 장학금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 세상살이가 그렇게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희쨩님의 노력에 비해 결과(장학금)가 좋지 않다고 해서
    스스로 자신에게 그리고 남들에게 움츠려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보상(장학금)이 없어서 다음 학기에 희쨩님께서 열심히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시는데
    지금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은 넓게 멀리 바라 보셨으면 좋겠네요.
    졸업하고 취직준비 할때는 노력한 결과인 자신의 성적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고, 자랑스러울 테니까
    남은 학기도 꾸준히 열심히 하시길 바랄께요.
    희쨩님 화이팅입니다!!
  • ?
    엘린 2009.08.03 21:09
    장학금 ㅠㅠ 그자식 정말 죽일 놈이죠 ㅠㅠ
    기운내세요! 저두 받긴 받는데 안정권이라 다행이에요 ㅠ
  • ?
    비갠뒤오후 2009.08.03 21:52
    저희과에서는 딱 4명만 장학금을 줬는데요
    3,4등은 반액도 안 줬던 기억이 나요
    등록금은 비싼데 장학금 제도는 개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열심히 공부하셔서 1등 하셨는데 30%만 지급된다면
    저 같아도 허무할거 같아요 ㅠㅠ
  • ?
    キラキラ-★ 2009.08.04 13:21
    힘드시겠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ㅠㅠ
    진짜 학점 꽉꽉 채워서 듣고 올에이뿔 아니면 똥줄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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