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늦게 퇴근하는길에 버스를 탔는데 .,
카드 딱 찍고 고개를 돌리자 마자 눈에 띄는게...
새벽 일찍 출근할때나 눈에띄는 그런 큰... 토사물.-_-
그리고 그 옆에서 2인분짜리 의자에 널부러져 주무시는 아저씨...
......;;
오늘따라 사람이 좀 많더라구요.
(다들 그걸 못보고 낚여서 카드먼저 찍은 사람들;;)
어떤 아저씨는 '그냥가- 그냥가-' 라고 하시는데
일단 버스가 어디 끝이 있는것도 아니고 (계속 뱅뱅 돌지 않나요? 마지막 시간까지는;)
그럼 그 상태로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하면서 적어도 한시간 방치될거란 생각에
'아저씨!!! 치우고 가야죠!!!' 라고 외쳤더니
(워낙에는 소심한 성격인데, 직업이 보모 스러운지라; 일끝난 직후에는 좀 아줌마스러워요;;)
중간에 잠깐 세우고 토사물 먼저 치울줄 알았더니 아저씨 계속 신호에 걸릴때 마다 안절부절 하시는거에요; 죄송하게..
결국 버스가 마을 파출소 주차장으로 가서 사람 끌어내렸습니다;;
저도 거기서 내려서 집에 3정거장을 걸어서 와버렸죠;;
참 그분은 무얼 그리도 많이 드셨던지....
뭐 이래요. 길바닥도 아니고 진짜 이런거 첨봐요...
3정거장이라.. 저희집 기준으로 해도 꽤 먼거리네요ㅠㅠ 보셨던거 잊고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