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지 않는 배짱이

by ♡º_º だいすき♡ posted Jun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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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배짱이를 보면
열심히 일한 개미는 여름동안 양식을 구해서 겨울내내 배부르고 따뜻하게 보냈지만
여름내내 노래나 부르며 놀고 먹은 배짱이는 겨울엔 얼어 죽는다라고 하는데
최근 케이블에서 하는 여러 프로들을 보면
얼어 죽지 않는 배짱이도 있긴 하구나 라는게 요즘 느낀 점이네요.

어릴적엔 무작정 이 동화만 믿고
지금 아무리 부자라도 놀고 먹기만 하면 나중엔 망한다라고 생각하고
지금 아무리 가난해도 열심히 일하면 나중엔 흥한다라고 생각했지만서도

그게 최근 아니지 어른이되고 이것저것 경험하다보니
확실히 그게 틀렸다는걸 느낍니다.

한국 경제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먹고 살기 위하기 보단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해졌다라고는 하는데
이건 대체 어느 집 사람 얘긴지.

당장 주변 사람들만 봐도 먹고 살기가 중요하던데요.

케이블채널 프로를 보면서
'아. 저런 문화가 있구나.' 라는 생각 보다도
괜한 열등감이라던가 소외 의식이 드는건 저뿐인가 하네요.

원래 돈에 관련되서 그리 크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걱정 없이 사는게 낙인 저지만
이런 프로들 보면 괜히 제 삶이 굉장히 초라해 지는거 같습니다.

세상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저보다 잘난 사람 못 난 사람도 많지만

인생극장이나 동행이나 이런 프로들 보면서
괜히 마음이 슬퍼지는건 아마 잘난 사람들 보단 못 난 사람들의 삶이
제 삶과 많이 닮았기 때문은 아닐까 싶네요.

재벌이나 억대연봉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돈에 관련되서 초연해 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