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가슴이 콱콱 막혀와요 ㅠ

by 쨔오롱 posted Jun 08,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토요일에 소개팅을 했는데요.
베스트프렌드가 해준 소개팅이었는데,
소개팅하기 전에 사진도 보고,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도
계속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소개팅 전부터 제 머릿속에서는
뜻하지 않게 그 사람을 계속 미화시키고 있었지요.
근데 토요일날 차로 집 앞까지 데릴러왔는데,
정말 평범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ㅠㅠ (첫눈에 반했으니 이건 뭐~)
제가 원래 남자볼 때 외모보단 성격을 따지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진짜 평범하면서 약간 날씬한 외모였는데 (키는 그냥 대충 73~4정도?)
보자마자 급호감;;;;;;; ^^;
암튼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정도를 같이 있었는데
말도 정말 잘하고 솔직하고 남자답고 자신감도 좀 있고
친구가 말한대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처음 만났는데도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제가 어쩔줄을 몰랐다고 해야하나...암튼 -_-;

솔직히 소개팅하면서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거
전혀 예측도 못하겠더라구요.
솔직한 사람이긴 한데 은근 속을 알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_-;
어제 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자기도 집에 잘 도착했다 라고 하는 문자
3,4개정도 주고받고나서 (슬슬 자야겠다고 하면서 문자를 먼저 끊은건 그 사람 ㅠㅠ)
오늘 하루종일 문자를 기다렸는데 안오더라구요.

제가 좀 성격이 급한 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소개팅 전엔
매일 문자 3통 이상은 주고받고 했던 사람인데
소개팅한 다음날 문자가 한통도 없으니 정말로
내가 맘에 안들었구나 라는 확신이 막 생기더라구요.

전 원래 우울해지면 다 잊으려고 일찍 잘려고 눕는 편이라서
오늘 집에 들어오자마자 급씻고 누워서 잠들었는데
친구전화땜에 깨버려서... 가슴이 턱턱 막혀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컴터를 켰답니다 ㅠㅠ

컴터 켜면서 그 사람 전화번호도 핸드폰에서 지워버렸어요.
전화번호까지 벌써 지우는 건 성급한 짓이라는 거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연락 기다릴 것 같아서요 ㅠ

여러분, 저 이 사람한테 연락오는 거 기대하지 말아야겠죠? 포기해야겠죠? ㅠ
너무 힘드네요 흑-

p.s. 제가 지금 정말 어이없는 건 이 사람이랑 3일정도 문자 주고받고 어제 6시간 만난 게 전부인데
      마치 예전에 선배오빠 짝사랑하는 듯한 감정을 느낀다는거예요. ㅠ 내가 미쳤나봐 켁~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