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거 다른 사이트에도 막 쓰고 그랬는데;; 괜찮으시죠??
블로그에 제대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제대로 글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남깁니다 kkkk
저번에 썼던 글 코멘트에 답하자면 저 성북구에 있는 학교는 아니고요// 지방에 있어요 ㅇㅅㅇ
금요일은 아침 1교시에만 전공수업이 있는 날인데 네시에 조모임이 잡혀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몇 명이랑 같이 아침 수업 째고 올라가기로 했고,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해서 기차표를 끊었어요
솔직히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 것은 너무 자명한 일이어서, 제대로 볼 거라고는 기대 안 했고,
다만 그 행렬 중의 한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잘 한 일 같아요.
수업은 잠이 올 때 째는 게 아니고 이럴 때 째야 하는 거죠 +_+
과가 과이니만큼 교수님도 별로 뭐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수업시간 쪼개서 영결식 얘기 하셨다더라고요. 잡담 잘 안하시는데 ㅋ
아무튼 경복궁역까지 갔는데 초대장 소지자는 4번, 나머지는 6번으로 나가라고 해서 나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많고... 전경들이 여기저기 막아놔서 어떻게 요리조리 빠져나간 결과
세종문화회관 앞에 앉아서 친구 DMB+저의 라디오(이어폰이 모자라서)로 영결식을 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김윤옥 여사가 헌화할 때 뒤돌려고 했는데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할 지 몰라서 그냥 kkkkkkk
세종문화회관은 경복궁과 시청 사이라서 그나마 사람들 좀 덜 차있고 그랬는데
이어폰에서 야유소리랑 소리지르는거랑 막 자중해달라는 사회자 목소리가 나오는 거예요 ㅇㅅㅇ
알고보니 민주당 의원이었고... 정말 국민들의 불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어요.
아 그리고 종교의식 할 때... 뉴라이트 목사 나와서 이상한 소리 할까봐 조마조마했어요
그래서 정말 순간적으로 열심히 기도했답니다ㅠㅠㅠㅠ 그래요 저 교회다녀요......
(교회 오래 다녔지만 정치성향은 진보적인 편이에요; 중도좌파? 무슨 테스트 하니까 그렇게 나오던데
특히 역사인식 이런 건 뭐... 조중동이 보기엔 좌파빨갱이일듯??)
김대중 대통령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헌화하셨을 때 제 친구가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요ㅜ
전 한명숙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실 때 울컥하더라고요...
근데 중간중간 무장한 전경들이 어찌나 많이 지나가는지... 오싹했어요.
작년에 촛불집회도 갔었는데... 1년만에 왔다고 왔는데 그게 국상이고... 근데 변한 건 없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운구차량이 경복궁을 빠져나오자마자 사람들이 길가에 달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경찰들더러 좀 앉아주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ㅇㅅㅇ
전 꽤 앞쪽이었는데도 키가 작아서ㅠㅠㅠㅠㅠ 차가 오기까지 꽤 걸리더군요. 하긴 사람이 좀 많아야지.
아무튼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운구차량이랑 영정이랑 보긴 봤어요...
친구가 유시민 장관 보고 막 울고... 주변 사람들 진짜 막 다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 눈물바다일 수밖에 없었음.
좀 있다가 경찰이 폴리스라인 풀어서 막 달려갔어요. 사람들한테 밀렸지만;;
위를 보니까 한국방송광고공사 건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노란 종이들을 떨어뜨리더라구요ㅠㅠㅠ 손도 봤어요... 애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참...
숨도 못 쉬게 끼어서, 대륙의 인구밀도가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며 꽤 많이 나아갔는데,
앞이 막혀서 덕수궁 뒷길로 돌아갔더니... 길이 뒤로 빠지는 거였어요-_-;;
게다가 시간은 벌써 한시 반... 운구차량은 아직 서울광장도 못 갔는데... 기차 탈 시간은 다가오고...
(원래 일정 : 1시까지 시청광장, 1시 반까지 노제 및 추모공연, 2시까지 서울역... 그래서 2시 10분 기차를 끊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인파를 뚫고 시청역 3번 출구로 들어가...
겨우 서울역으로 가서 아슬아슬하게 기차를 탔답니다. 아... 정말 아쉬웠어요 조모임만 아니었으면...ㅠㅠㅠㅠ
조모임 가서 영결식 다녀오느라 늦었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막 대단하다고 kkkkk
근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훨씬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더라고요... 하긴 그럴 만도 했죠ㅠㅠ
국민적 추모라는 것을 실감한 국민장이었습니다.
이명박은 전직 대통령이 될 테니 국민장 비스무리한 것을 하겠지만 인파는... 글쎄요^^
노란 종이든 뭐든 하나 받아오려고 했는데 못 그래서 정말 아쉬웠구요
라디오 들으면서 인파 따라갔는데 SBS에서 16만명이랬나? 그러는 거예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16만 같은 소리 하고 있네-_- 막 이러고...
사람이 차고 넘쳐 시청 광장 방향(정확히는 운구차 방향 kkk)으로는 아예 통과가 안 될 정도로
주변이 꽉 차있는데 16만이라뇨 정말 kkkkkkkkkk
그리고 기차 타서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우고(아침은 삼각김밥...) 자리에 앉아 마봉춘 라디오를 틀었는데
글쎄...
조수미의 '나 가거든'이 나오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랑 또 울컥
(가사-슬픈 거 다 아시겠지만-
: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간 그 이유~)
그런데 삼성은 무죄라 그러고... 용산 철거는 시작됐고...
우리나라 사람들 슬픈 분위기에 물타기하는 거 보면서 느끼는 건데
실컷 슬퍼하다가 다 잊고 마는 그런 미련한 국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살이든 타살이든 도청이든 수사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검찰은......................... 천신일 영장발부해서 조사한다고 해서 뭐가 나올까요?
결국 이명박 특검처럼 면죄부만 주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자살이라고 생각하면
'전직 대통령마저 자살하는 나라' 라서 너무 서글프고
타살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썩어 있었다니... 근현대사 교과서는 뭐 미화 쩌네' 이렇게 되어버려서
하... 진실은 알기 어렵고 진실을 아는 것은 또 아픈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요.
철없던 시절 조중동 보고 믿으면서도 노통이 불쌍하다고 느꼈는데... 잠시나마 잘 모르고 욕했던 거 정말 반성하고
무엇보다... 집이 경남 김해인데 봉하마을 한 번 안 가본 것...
아마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요ㅠㅠㅠㅠ?
블로그에 제대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제대로 글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남깁니다 kkkk
저번에 썼던 글 코멘트에 답하자면 저 성북구에 있는 학교는 아니고요// 지방에 있어요 ㅇㅅㅇ
금요일은 아침 1교시에만 전공수업이 있는 날인데 네시에 조모임이 잡혀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몇 명이랑 같이 아침 수업 째고 올라가기로 했고,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해서 기차표를 끊었어요
솔직히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 것은 너무 자명한 일이어서, 제대로 볼 거라고는 기대 안 했고,
다만 그 행렬 중의 한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잘 한 일 같아요.
수업은 잠이 올 때 째는 게 아니고 이럴 때 째야 하는 거죠 +_+
과가 과이니만큼 교수님도 별로 뭐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수업시간 쪼개서 영결식 얘기 하셨다더라고요. 잡담 잘 안하시는데 ㅋ
아무튼 경복궁역까지 갔는데 초대장 소지자는 4번, 나머지는 6번으로 나가라고 해서 나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많고... 전경들이 여기저기 막아놔서 어떻게 요리조리 빠져나간 결과
세종문화회관 앞에 앉아서 친구 DMB+저의 라디오(이어폰이 모자라서)로 영결식을 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김윤옥 여사가 헌화할 때 뒤돌려고 했는데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할 지 몰라서 그냥 kkkkkkk
세종문화회관은 경복궁과 시청 사이라서 그나마 사람들 좀 덜 차있고 그랬는데
이어폰에서 야유소리랑 소리지르는거랑 막 자중해달라는 사회자 목소리가 나오는 거예요 ㅇㅅㅇ
알고보니 민주당 의원이었고... 정말 국민들의 불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어요.
아 그리고 종교의식 할 때... 뉴라이트 목사 나와서 이상한 소리 할까봐 조마조마했어요
그래서 정말 순간적으로 열심히 기도했답니다ㅠㅠㅠㅠ 그래요 저 교회다녀요......
(교회 오래 다녔지만 정치성향은 진보적인 편이에요; 중도좌파? 무슨 테스트 하니까 그렇게 나오던데
특히 역사인식 이런 건 뭐... 조중동이 보기엔 좌파빨갱이일듯??)
김대중 대통령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헌화하셨을 때 제 친구가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요ㅜ
전 한명숙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실 때 울컥하더라고요...
근데 중간중간 무장한 전경들이 어찌나 많이 지나가는지... 오싹했어요.
작년에 촛불집회도 갔었는데... 1년만에 왔다고 왔는데 그게 국상이고... 근데 변한 건 없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운구차량이 경복궁을 빠져나오자마자 사람들이 길가에 달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경찰들더러 좀 앉아주면 안되겠냐고 했어요 ㅇㅅㅇ
전 꽤 앞쪽이었는데도 키가 작아서ㅠㅠㅠㅠㅠ 차가 오기까지 꽤 걸리더군요. 하긴 사람이 좀 많아야지.
아무튼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운구차량이랑 영정이랑 보긴 봤어요...
친구가 유시민 장관 보고 막 울고... 주변 사람들 진짜 막 다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 눈물바다일 수밖에 없었음.
좀 있다가 경찰이 폴리스라인 풀어서 막 달려갔어요. 사람들한테 밀렸지만;;
위를 보니까 한국방송광고공사 건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노란 종이들을 떨어뜨리더라구요ㅠㅠㅠ 손도 봤어요... 애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참...
숨도 못 쉬게 끼어서, 대륙의 인구밀도가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며 꽤 많이 나아갔는데,
앞이 막혀서 덕수궁 뒷길로 돌아갔더니... 길이 뒤로 빠지는 거였어요-_-;;
게다가 시간은 벌써 한시 반... 운구차량은 아직 서울광장도 못 갔는데... 기차 탈 시간은 다가오고...
(원래 일정 : 1시까지 시청광장, 1시 반까지 노제 및 추모공연, 2시까지 서울역... 그래서 2시 10분 기차를 끊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인파를 뚫고 시청역 3번 출구로 들어가...
겨우 서울역으로 가서 아슬아슬하게 기차를 탔답니다. 아... 정말 아쉬웠어요 조모임만 아니었으면...ㅠㅠㅠㅠ
조모임 가서 영결식 다녀오느라 늦었다, 미안하다 그러니까 막 대단하다고 kkkkk
근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훨씬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더라고요... 하긴 그럴 만도 했죠ㅠㅠ
국민적 추모라는 것을 실감한 국민장이었습니다.
이명박은 전직 대통령이 될 테니 국민장 비스무리한 것을 하겠지만 인파는... 글쎄요^^
노란 종이든 뭐든 하나 받아오려고 했는데 못 그래서 정말 아쉬웠구요
라디오 들으면서 인파 따라갔는데 SBS에서 16만명이랬나? 그러는 거예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16만 같은 소리 하고 있네-_- 막 이러고...
사람이 차고 넘쳐 시청 광장 방향(정확히는 운구차 방향 kkk)으로는 아예 통과가 안 될 정도로
주변이 꽉 차있는데 16만이라뇨 정말 kkkkkkkkkk
그리고 기차 타서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우고(아침은 삼각김밥...) 자리에 앉아 마봉춘 라디오를 틀었는데
글쎄...
조수미의 '나 가거든'이 나오는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랑 또 울컥
(가사-슬픈 거 다 아시겠지만-
: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간 그 이유~)
그런데 삼성은 무죄라 그러고... 용산 철거는 시작됐고...
우리나라 사람들 슬픈 분위기에 물타기하는 거 보면서 느끼는 건데
실컷 슬퍼하다가 다 잊고 마는 그런 미련한 국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살이든 타살이든 도청이든 수사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검찰은......................... 천신일 영장발부해서 조사한다고 해서 뭐가 나올까요?
결국 이명박 특검처럼 면죄부만 주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자살이라고 생각하면
'전직 대통령마저 자살하는 나라' 라서 너무 서글프고
타살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썩어 있었다니... 근현대사 교과서는 뭐 미화 쩌네' 이렇게 되어버려서
하... 진실은 알기 어렵고 진실을 아는 것은 또 아픈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요.
철없던 시절 조중동 보고 믿으면서도 노통이 불쌍하다고 느꼈는데... 잠시나마 잘 모르고 욕했던 거 정말 반성하고
무엇보다... 집이 경남 김해인데 봉하마을 한 번 안 가본 것...
아마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