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4 22:39

5월 15일은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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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에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럽다고 느낀적이 없다고 고민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조금 찾은 것 같아 올려봐요.

제가 다니는 학교 과 한인 클럽이있거든요. 우연히 거기에 들렀다가...노무현 전 대퉁령의 서거에 대해 글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어처구니 없는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 한참 토론글을 보며 생각하다가 제가 고민했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았어요.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저는 매우 무식한 학생이란걸 유의해주세요. 글이 무식함이 다분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노하시지도 말아주시구요ㅠㅠ


"다 똑같이 썩어빠진 놈들..."

지금까지 저는 한국 정치에 대한 생각은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대선 때가 되면 너나 할것없이 모두 있는 소리 없는 소리 해가며 올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외쳤죠.
그렇게 따지면 거짓말 안한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기가 끝나고 나면 누구나 연류되어 있던 비리...뒷돈...
한 나라를 책임졌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모두 하나같이 대통령이 기회였던 마냥 자기 몫 챙기기나 하고...
언제나 똑같은 뉴스를 보면서 자란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저 모양인데, 뭐 그 밑 사람들이라곤 다를까요. 한국 사회는 비리와 뒷돈으로 사소한 곳까지 썩어있다고 생각해 신뢰가 없었습니다.
5월 15일, 얼마전 스승의 날이었죠. 예전에 한국에서 다녔던 초등학교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스승의 날에...고작 초등학교 선생님들인데 선물이 장난아니게 들어옵니다.
학부모들이 다 비싼 고급 선물을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그런데에 관심이 없으셔서 저는 빈손으로 학교에 갔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저에게 은근슬쩍 요구를 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어렸으니까 아무 생각없이 집에 가서 어머니께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얘기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선생님이 원하시던 것 해드렸죠.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몇일전 어머니와 한국에서 스승의날때 선생님에게 왜 그런 선물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얘기를 하다가...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제 동생도 똑같았더군요.
제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 치마바람이 쌘 아이들은 선생님이 발표도 많이 시키고 반장 시키고, 밀어주고..못된 선생님이었다고.
이게 10년도 더 된 이야기니까 지금은 더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아무래도 이것을 계기로 한국이 싫어진 것 같습니다. 잘 보이기 위한 선물, 돈......편애!!!

그것이 더 큰 권력이 있는 세계에선 더 큰 것 이겠죠.^^




대선때는 조금은 기대를 합니다. 이 사람은 과연 다를까. 이 사람은 과연 한국을 개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언제나 다 똑같은 정치인들이었습니다.

바뀔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어야 저에게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길텐데,

저에겐 돈과 권력이 전부인 한국사회에 변화라는 건 눈꼽만큼도 없고

썩을대로 썩어버려 전부 바꾼다는게 비현실적으로 보여

아예 관심을 끊었습니다. 내가 안살면 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어야 애정과 관심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끊어버린 저에게 처음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것 같습니다.



아, 앞으로는 다를 수 있겠구나...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대가 괜한 기대가 아니었음 좋겠습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그건 더 실망스럽겠죠...
  • ?
    소해 2009.05.25 01:32
    정치에 별관심을 두지 않지만 지금 고인에게 조문하러 가지도 못하게 하는 정부는 이해할 수 없네요.
    어느쪽을 지지하지도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확실히 지지하고 싶은 쪽이 결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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