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by QP posted Apr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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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맙게도, 성은이 망극하게도
제가 좋다며. 천사니,공주니 호화스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앞에 대고는 그런 말을 못하고 가끔 문자나 귀에 들려오는 이야기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이런 말 처음 들어보니 좋구요. 내색은 안하지만...
아는 언니 소개로 알게 된 아이예요.
들어보니 작년에 절 본뒤 맘에 들어서 계속 언니에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그 아이와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 아이는 절 여친정도로 생각하는 듯하고.
이상하게 저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느껴져요. 그래서 좀 부담스럽구요.
애는 나쁘지 않고 이상하지도 않지만
제가 끌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리고 몇번 만나 이야기 하니 그 아인 아무래도...
여자를 잘 모르는 아인 것 같아요. 뭔가 사소한 것에서
'어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할까... 여자친구를 많이 안 사겨본 아이에게 느껴지는 그 느낌.
제가 연애를 못해서 남자 쪽에서 잘 리드 해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저는 매몰차게 거절하는 법이 없고. 밥도 얻어먹고 ...그러고 있어요.
언젠가는 갑자기 절 집근처까지 데려다주고 밥도 먹이고
자기는 택시타고 가더라구요.

순간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고 있어요.
사람 두루 사겨서 나쁜거 없다. 매몰차게 끊지말고 친하게 지내봐라.
라고는 하지만...
이건 어중이 떠중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 분위기네요.

어쩌면 좋죠.
오늘 시험도 망친데다. 몹쓸 짓하는 것 같아 영 맘이 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