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고양이

by 스가히로 posted Apr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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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아지 한마리(이름:말자, 여아이 1살)와 고양이 한마리(이름:엉큼이, 남아이 2살)를 키우고 있답니다.

언제나 저에게 충성인 말자는 일단 제쳐두고,

오늘 엉큼이의 화장실을 치워주다가 봉변당할뻔했어요

삽으로 볼일본 돌을 퍼낼때마다 이 녀석이 본인것인지 확인하는건지 항상 냄새를 맡는데요-

오늘은 쓰레기통에 아예 들어가서 맡더라구요..

"비켜 이눔아-" 하며 궁디팡팡 몇번 해주고 들어내도 계속 청소를 방해하는 ㅇ ㅣ녀석,

어떻게 청소를 다 끝내니 이 녀석이 이젠 자기 화장실 앞에서 누워서 계속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는거에요

기분 좋은가보다 하고 발로 엉덩이를 또 몇번 궁디팡팡 해주니깐 대뜸 제 발을 손톱으로 긁어대는거에요;ㅁ;

아니 이녀석이 캣타워두고 왜 내 발에;;

아프다고 막 피했더니 이제 이녀석이 제 품으로 무섭게 뛰어오르는겁니다....

거짓말 안하고 저 옷 다 뜯어지는줄 알았어요 ㅜㅗㅜ

자기 딴에는 기분이 좋아서 한 거 같은데..

제가 막 뭐라고 하니깐 샴 특유의 중얼중얼을 시작합니다..

평소에도 말이 많은 녀석이지만.. 오늘은 계속 돌아다니며 중얼중얼...



저럴땐 참 귀여운데.. 가끔 발에 긁어댈때나 몸으로 달려들땐 정말 무서워요;;

여러분들은 혹시 어떤 애완동물 키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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