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잔의 묘미..

by nottoolate posted Mar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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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실때나 혹은 여럿이서 마실때나 첨잔이 이젠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지금도 편의점에서 맥주랑 새로나온 스파이시 치킨 맛 감자칩을 먹고있는데요,
혼자서도 계속 첨잔 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마셨거나 어지간히 몸에 베어버렸나봅니다.

일본와서 첨엔 무조건 원샷이었는데 그걸보고 놀라는 일본분들이 한둘이 아니더라구요.
천천히 얘기하며 마시되 일단 찬 잔은 원샷이 기본인 한국과는 달리,
술은 무조건 첨잔이었습니다 -_-..

첨에는 그게 좀 싫었어요. 너~무 싫은것도 아니고 좀 싫더라구요.
내가 원하지 않은 타이밍에, 이 잔 다 비우고 한잔 더 마셔야지 라고 생각할 즈음에
꼭 잔을 채워줍니다... 살짝 핀트가 어긋났구나 싶었지만 어느샌가 저도 첨잔중이더라구요.

그다지 많은 사람들과 술 마실 기회는 없었지만, 어느새 첨잔이 더 편해졌어요.
일본에선 한번에 잔을 다 비워버리면 '나 더이상 안마셔요' 와 같은 의미가 되어버리니까-
그걸 어필하려다보니 스스로 몸에 베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혼자 술 마시다 제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다보니 끄적였는데요..
문화차이라는것이 별것 아닌것에서부터 일어나다보니 괜히 혼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다들 원샷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