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5 22:49

'소외감'하니까...

조회 수 1516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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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도 답답해서 몇 자 끄적여볼게요. 그냥 넋두리죠 뭐.
빈말 위로라도 좀 해주세요...

같은 과에, 저하고 좀 친한데 과 활동을 주도하는 몇몇 친구들과 사이가 나쁜 언니가 있어요.
사연은... 좀 긴데 대충 간추리면

그 언니가 과 동기와 CC인데, 남자한테 고백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 전부터 동기인 다른 여자애가 그 남자애를 좋아했었어요.
그 언니가 CC가 되면서 다른 여자애 쪽은 상처를 많이 받았었죠.(다들 알고는 있었어요 이런 삼각??관계라는 건...)
하지만 뭐... 고백같은 것도 안 한 상태였고, 남자 쪽은 그 언니한테만 관심이 있었어요.

문제는 상처받은 애가 자기랑 친한 몇몇 애들이랑 같이 그 언니를 미워해서 해코지한다는 거예요.
여기가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정말 유치하게... 벌써 그런 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한마디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는(옛날에 썼던 다른 글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던데)
학생수가 적고 학교 안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는 정말 좁은 곳이어서
이런 식으로 왕따 비슷한 걸 시키면 정말 치명적이에요.
여자애들끼리 일인데다 걔들 입김이 세서 대놓고 뭐라 하지도 못하고요.
대학교에서 여자애들끼리 머리끄댕이라도 잡으면 얼마나 꼴불견이에요?

그런데 저는 학기초에 그 언니랑 좀 친했고, 걔네들이랑은 그냥 스타일이 조금 안 맞아서
그 언니'편'이 되어버렸어요. 아니, 이 일에 관해서라면 언니 편이에요. 사귄 게 잘못인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걔네들이 그 언니에 관련된 행동만 빼면 꼭 나쁘게 볼 것도 없다는 걸 알았어요
(물론 저랑 잘 안 맞는 건 여전하지만) 그러니까 걔들이랑 적이 되고 싶지도 않다는 거예요.
게다가 사실상 과의 모든 일이 걔네들 손에 돌아가기 때문에 사이가 나빠도 곤란하구요, 나머지 애들은 알면서 모르는 척 그냥 묻어가고 있어요.
솔직히 그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비롯한 나머지 애들은 양쪽 모두와 얘기도 잘 하고 그러거든요.


그럼 뭐가 문제냐, 하면
제가 그 언니랑 같이 있으면 저도 걍 투명인간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마치 그 언니랑 같이 놀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처럼 말이지요.
저까지 싸잡아서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럴까봐 두렵고
그런 취급 받는다고 느낄때마다 소외감에 미칠 것만 같아요.

이제와서 언니를 떼어놓는다는 건 말도 안되고
언니랑 둘이서만 주변 신경 안 쓰고 다니자니 언니한텐 남친이 있잖아요?
하지만 여자애들끼리 있어야 할 때(기숙사라든가...)는 저라도 옆에 있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소외되는 것 같고
눈돌려보면 다른 애들끼리는 벌써 같이 다닐 짝이 있고



...이게 다 제가 처신을 제대로 못한 탓일까요?
저 말고도 나름 언니'편'인 다른 친구는 그래도 자기 짝이 있던데...

강의실이나 개강총회나 밥 먹을 때 자리 앉는 것마저도 예민해져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제 일도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상처받았다는' 그 친구는 이미 옛날 옛날에 다른 사람이랑 커플 돼서 잘 지내고 있는데. 왜 괴롭힘은 멈추지 않는 걸까요?
옛날 친구 말로는 '걔네들'이 서로 호박씨까는 관계라서 공통의 이지메 상대가 있어야 그 유대감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만 너무 애매해져버렸어요. 다음학기에 휴학이라도 해버릴까봐요ㅠㅠㅠㅠ

진짜 어디 말할 곳도 없고 답답해 미치겠어요. 왜 제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야 하나요?
이번학기엔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하려고 근로도 신청 안하고... 정말 공부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사람들이 다 싫어지려고 하네요 정말. 안그래도 전 사교성/사회성 같은 거 많이 부족해서 사람들 그다지 안 좋아하는데.
  • ?
    언아 2009.03.06 10:09
    나쁜 사람들이네요..ㅜㅜ
    자기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딴사람 평화를 깨버리다니!!
    게다가 유치하네요ㅡㅡ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라고는 말씀 못드리겠네옹,
    이미 스트레스 받고 계시고..ㅠㅠ
    저라도 짜증날거에요-..

    그런데, 저기,
    꼭 그 언니편이라고
    언제나 같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약간 야박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글 쓰신분께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서까지
    같이 있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
    토토로냥 2009.03.07 22:45
    이미 시기가 지나서 일거에요.. 미워하는 시기가 지났다고 해도, 지금껏 그래왔으니까.. 이런 생각때문에 멈추는 것도 쉽지 않아 지기도 하죠.. 아무래도 말이죠.. 이제와서 같이 잘 지내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괴롭힘을 당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항상 같이 공부하는 것도 아닐테고, 그렇다고 항상 같이 지내는 건 더더욱 아니잖아요?
    저는 과활동을 안해서 그런 거에는 관심을 통 안두는 성격인지라.. 투명인간처럼 지내도 별 상관은 없더라구요.. 혼자지내는 쪽이 편하기도 하니까요.. 마음을 편하게 먹어보세요... 자꾸 마음을 종종 거리게 된다면 점점 더 스트레스가 쌓일 게 분명하니까요..
  • ?
    열하 2009.03.11 02:26
    아, 정말 괴로우시겠네요..
    저도 그냥 그 비슷한 기분일때가 있었는데요. 전 결국 혼자다녔어요. 둘 다 놔버린거죠.
    일부러 막 피하는건 아닌데 그 양쪽 둘다에게 일정거리에 선을 그었어요. 굳이 피하진 않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지도 않는 그런 정도로요.
    그런쪽으로 신경쓰기에는 너무 지쳤달까요.. 그래서 그렇게했어요.
    결과적으로 마음은 많이 편했고, 가끔 상황이 어색해서 힘들때가 종종 생기곤 했는데 그것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어차피 대학 친구들, 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오래 가지 않더라구요.

    소심하지 않으시다면 그 어이없이 세상에 어리광피우는 못난 처자한테 따끔하게 면박을 주셔도....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살다가 나중에 정말 그 분이 소외당할것 같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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