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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집은 매우 후줄근~한 동네에 있답니다. 물론 저희집도 좁고 오래되었죠.그래도 거기서 태어난지라 나름의 애착이 있어요.,

그런데..

위치가 애매해서 저희동네에서 버스로 1 정거장만 가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동네가,1정거장 더 가면 와우! 삐까번쩍한 동네가 나옵니다.
버스를 타면 주루룩 한눈에 .. 60-80-현대 순으로 동네가 펼쳐지는거죠...후후..

오늘,  버스를 탔다가 집앞에서 내리려는데 있었던 일이에요.

벨을 누르고 일어서는데 바로 뒤에서 어떤 여학생이 ..

'동네좀 봐.난 이런거 보기만 해도 우울하더라. 냄새나는거 같아.'.. 이러는 겁니다..

저 들으라고 한 말이라 생각하기는 싫지만 타이밍도.목소리 크기도 너무 절묘했어요.속으로 좀 놀랐죠..

그리고 걸어오는 내내..점점 서러운 거에요.. 사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에요.



전 .. 삶에 낙이라고는 혼자 JPOP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거 밖에 없어요.솔로생활도 오래되었죠.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눈을 감으면 참 편해서 혼자라도 상관없는 거 같아요.

바깥에서 굽신거리며 일을 하고..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 동네를 보며 한 마디씩 하는 일을 거의 매일 겪다보니 ...이젠 사람들 자체에 호감도가 떨어져갑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제 영역에는 ...없군요..

이 나이에..못난 자격지심 같아서 커피 한 잔에 잊으려 했지만 소심한 성격이라 그만 문득 넋두리를 해봅니다.

오늘은 이곳에 비가 내렸어요..쌀쌀했죠. 덕분에 마음까지 스산한가 봐요. 내일은 맑고 따뜻했음 하네요.


덧.

내일부터는 엠피쓰리 꼽아야 겠습니다.음악은 .. 저의 진리인 안젤라 아키로.^ ^
  • ?
    ♡º_º だいすき♡ 2009.03.03 21:34
    냄새야 어제 저녁에 쇼파에 앉아 까르보나라스파게티 잡수시고 뀐 당신네들 방귀가 더 심하겠죠.

    불가에선 인과응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
    전부 댓가를 치뤄야 하죠.

    그렇게 막말 하는 사람들은 내세에는 분명 말 못 하는 짐승으로 태어나
    결국 사람의 단백질분으로 태어날 수 밖에 없겠네요.

  • ?
    비갠뒤오후 2009.03.03 21:35
    자기들은 얼마나 좋은 동네에 사는지 모르겠네요 -_-
    저희동네는 어느새 부터 유흥가 천지가 되었더라구요 에휴휴
    여튼 기운 내세요!
  • ?
    히레아미키 2009.03.03 21:56
    자기네들이 지금은 부모 덕으로 좋은 집에 살지만,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혹시 또 알아요??
    자기네들도 나중에 그렇게 말했던 집에 살게 될지.....
    암튼... 힘내세요!! 아리아리!!!
  • ?
    Happy랄라♬ 2009.03.03 22:26
    버스 정류장에서 저희집까지 죽 늘어진 상점들 중 촌스럽게 웃긴 이름들이 몇몇 있어서 그런지
    첨 오시는 지인들은 80년대 느낌 난다고들 하더라구요 ㅠㅠ
    저는 다른 동네가봐도 특별히 삐까뻔쩍한 곳이 아니고서야 다 거기서 거기던데 흥 ㅠ
  • ?
    POORIN 2009.03.03 23:35
    에라이..못된것들...민소희가복수좀해줬으면
  • ?
    마리아쥬♡ 2009.03.04 09:41
    POORIN님 댓글에 빵 터져버린~~ !!
  • ?
    물고기의사 2009.03.04 15:28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는게 무서운 일인것 같아요..
    어떤 기준인지는 본인의 잣대로 내리는 거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한 말에 대해서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스쳐가는 말일뿐이예요.. 제가 경험하지 못해서 쉽게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경험하면서 느낀건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에 대해서 굳이 내가 일일히 느낄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기운내세요..^^
  • ?
    그럴싸한데? 2009.03.04 18:42
    인생 새옹지마라고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그런말들은 가볍게 무시하시고... 다음부터 이어폰을 꽃고 다니시는게 정신건강에 현명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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