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몇주전에 "남자친구랑 200일이에요"
라고 글을 올렸던 . . . 사람이에요 ㅠ_ㅠ
그냥, 글 제목 그대로 오늘 막 헤어졌네요.
정말로
이야기하면 정말로 욕만 먹을듯하지만. . .
진심을 다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이렇게 되는 것인가봐요.
처음엔 진심으로 좋아한다 느꼈고, 사귀기 시작한 초에도 행복했는데
사귄 직후 남자친구가 휴학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버리고 (땅끝....)
본의아니게(?) 5달정도 장거리연애를 하다가
11월쯤에 드디어 같은 도시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빛이 바랬나봐요.
자꾸 부딪히고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 이유는 늘 같은것이었구요.
남자친구는 "니가 날 무시하고, 솔직히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말은 안했지만 "넌 나이만 많지 생각하는건 애고, 아닌 척 하면서 잘난척만 한다"
였구요. . .
그런 것들이 자꾸 보이고. 싸우고 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아무리해도
이사람에게 온 정열을 쏟을만큼 좋아하고/생각하고/사랑하는게 되질 않고
뭔가 . . . 부족한 느낌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스스로는 그만큼 주지를 못하겠는 느낌.
노력하려고 해도
노력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들고.
가슴이 두근거릴법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나도 이렇게 두근거리게 . . .! 라면서 노력해보지만
그것조차 안되는 마음
때문에
썩어들어가고 있었는데
남자친구 쪽도 많이 속이 상했었나봐요.
직접적으로 제가 '아무리해도 사랑할 수가 없어' 라고 말한 것은 아니더라도
제가 막대하고, 자존심을 무너뜨린다고 느꼈대요.
길거리에서 마구 싸웠습니다.
싸우다가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요.
어떻게 한번에 헤어지자 할 수 있냐고 그랫지만
근 2개월이 넘는동안 손을 잡고 걷는 도중에도
"아 진짜 그만두고 싶어" 라고 생각했었기에. . .
솔직히 좀전에도 그랬고. . . 계속 고민하다가 내뱉은 말이었어요.,
자존심을 밟을 생각같은건 없었고
무시한적도 없었는데
좋아하지 않으면. . .
상대방이 나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맞춰주는만큼
내가 해주질 못하나봐요.
나는 그냥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고,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전화가 계속 오고 있는데..미안하다고 하는데
더이상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것이 더 잘못이겠죠?
하지만 좀전에 싸운 이유-자존심문제-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놔두는게
맞는것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답답하기도 해서 주절거려봤어요;
지음밖에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모두 희망찬 2월 맞으시길!;;;;;
사랑이 식는다는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요.
끝낼거라면 역시 깨끗하게 정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