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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국으로 13살때 이민을 가서 11년째 한국 밖에서 살고 있어요.

아무래도 초등학교 이후로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애국심이라고나 할까...그런게 거의...없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우익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한국을 싫어한다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한국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무엇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글을 쓰고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라고 느꼈다거나..자부심이 제 안에 없다는 게 섭섭하거든요.

전에는 한국여권으로는 비자발급이 필요한 나라도 있고 불편해서 여권도 안쓰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한국사람이면 뭐가 좋지?"란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어요.

한국인의 긍지란 무엇일까요?

제 정체성의 방황은 사춘기때 끝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나이들수록 더욱 의문스러워요-_-

하지만 알고 싶네요. 저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외국인들 앞에서도 난 어떻게 떳떳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저는 자꾸 내면적으로도 이쪽 생활에 적응해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고..앞으로도 계속 바뀔텐데

그래도 제가 계속 간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러분은 한국인으로 태어난게 자랑스러울 때가 있나요?

뭐,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건 마찬가지겠지만...그냥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궁금합니다.

어떨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신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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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紫水晶 2009.01.30 10:37
    글쎄요.. 저는 '국가'라는 것도 그저 이익집단으로 보는 사람들 중 하나라 애국심이라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남들은 해외에 나가서 한국 사람 만나면 그렇게 반갑다던데 저는 그런 줄도 모르겠고...
    아홉 살부터 열두 살까지 잠깐 외국에 나가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라든지 하는 게 별로 없었어요.
    (너무 어려서 그랬던 걸까요^^;;)
    한국 사람이라는 게 딱히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까딱 쬐끔 위인 북한에 잘못 떨어져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늘 큰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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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2009.01.30 10:40
    자부심을 느끼시기 어렵다면 느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건 강요하거나 남들을 참조해서 생기는 게 아니니까요.
    국적도 한국이 아닌 지금 거주하는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계신다면 더더욱이요, 나가셔서 한국어 안 쓰시면 '동양인' 이지 '한국인' 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어디 사람이냐 물어오면 '한국 출신이다' 라고 말씀하시면 되는 일이고요. 맘 내키시는대로 지금의 본인의 생각에 솔직해지시면 되요.

    저는 100% 한국 피가 아닌데다가, 친척들의 대부분이 해외에 살고계세요. 그치만 한국 국적이고 한국에 살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 좋은 점' 을 생각하기 이전에 어디 나가서 '일본인이냐' 같은 얘기 들으면 확 화가 나면서 '한국인이다!' 라고 정정해주게되는 마음, 우리의 역사와 우리 선조들의 마음가짐, 오랜 세월 이 땅을 지켜온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드리게 되는 마음- 이 절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국적으로 얻게 되는 혜택이나 나라의 수준, 국민성 등을 생각하면, 솔직히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자부심을 느끼기 어려운 나라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이 쥐가 대통령이나 해먹고, 정부에서 국민을 죽여대는 상황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이런 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점, 나라에서 주는게 없고, 나라가 웬수같아도 그런 나라를 살리고자 작은 촛불을 들고 하나된 마음으로 뭉칠 수 있으니, 이 역시 자랑스러운 부분이지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자부심을 느끼시기 어렵다면 느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그러시다면 해외에서 한국인이라고 먼저 말씀하진 마세요^^; 한국인이란 이름표는 '피' 가 아닌 '정신' 으로 분류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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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만년 2009.01.30 14:33
    말과 얼과 글이 중요하다고 하죠 보통..
    내 주변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인 것 같아요
    물론 이 땅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요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어떤 한 가지 장점으로 사람을 좋게 볼 수는 있지만 나라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처럼 한심스럽다고 생각되는 때가 없는 나라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걱정하는 만큼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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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lun 2009.01.30 14:41
    '이 나라의 이부분이 자랑스럽다 혹은 좋다' 라는 이유를 찾아서 애국심이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찾으시려고 하는 거라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에서 AKARI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역사를 뒤져보면서 우리나라는 이만큼이나 잘난나라야-라고 느낄만한 부분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게 따지자면 해외에서 거주하든 대한민국에서 거주하든,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부패정권으로 시달리는 태국이나, 허구헌날 전쟁으로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가는 중동지역 사람들은 또 어떨까요.

    자부심이나 애국심을 억지로 이유를 찾아 느끼려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함께 공유하는 문화와 정신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거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거주하게 된다면, 한국에 대한 애국심보다는 '과연 한국이란 나라는 내 안에서 어떠한 존재인가'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전 주변에 화교가 좀 많은 환경이고, 그 중에는 홍콩출신이 많아서 호주나 영국에서 살고 있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개중에는 자신을 철저한 호주인/영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다만 자신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동양-홍콩이므로 그 부분만을 인정해서 살아갑니다. 뿌리는 홍콩이지만, 난 호주인이야-라구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만.

    다만 억지로 한국의 좋은점을 찾으려고 하지는 마세요. 좋은 점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은 또한 반대로 나쁜점을 찾아보게 되는데, 이러한 사고의 흐름은 자칫하다가는 혹시라도 남아있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한국에 대한 애정과 충돌을 일으켜서 오히려 괴롭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애국심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일본이 망언할때 욱, 하는 마음, 월드컵 16강 마지막에 동점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고 눈물흘리는 마음, 지금처럼 어지러운 정국에 욕을 하는 한편,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을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한국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러니 그 부분때문에 고민하시거나 자긍심의 이유를 찾지 마시고, 한국이란 나라는 과연 나에게 어떠한 존재인가. 이것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결론이 나던지간에 결국 님의 선택이고 아무도 그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 위에서 말씀드린 제 친구들처럼 '난 한국인이 아니야' 라는 결론이 난다면 그 시점부터는 한국인이라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이제 우리나라도 단순한 혈연이나 겉모습에 집착하는 '한국인'의 범주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부분 역시 그렇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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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고고 2009.01.30 17:29
    mulun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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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º_º だいすき♡ 2009.01.30 21:29
    저는 한국에 태어나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지만서도
    애국심이란게 그렇게 크게 강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자긍심이라고 TV에서 떠들지만
    그렇게 자긍심 가질만한것도 없는거 같고
    도태되면 버렸다가 잘되면 '한국의 딸. 한국의 아들' 이러면서 추켜 세우는것도 솔직히 역겹기도 하구요.
    하지만 왜 그런 마음이랄까요.
    매일 술 마시고 와서 때리고 집안 살림 다 부시는 부모가 평소에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도
    남한테 맞으면 때린 사람 집으로 당장 찾아가게 되는 마음.
    그래서 10배로 때려주는 마음.

    그 정도가 저의 애국심입니다.

    애국심은 정말 강요가 아니에요.
    미워하는 사람을 좋아할순 없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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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zini 2009.02.08 04:34
    여러분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이대로면 되겠다 싶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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