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4 20:36

학벌 비교랄까요...

조회 수 1647 추천 수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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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결론부터 말하면 저 직장에서 짤렸어요.

예전에 지음에서 제 직업 피아노 쌤이라고 했잖아요.
피아노 쌤이지만 4년제가 아닌 2년제 피아노과를 나왔거든요.

기분 나쁘게 학벌로 비교해서 짤렸어요...ㅠㅠㅠㅠㅠ


오늘 학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뒷정리 다 하고
쌤들끼리 앉아서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데 원장이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이런 말을...

원장) 쌤반에 얘들이 겨울방학을 삼아서 4~6명 빠진다고 하던데!!!

"아...그래요? 저는 상담전화할 때 어머님들한테 그런 말을 못 들어서요."

원장) 학원 사정도 안 좋은데...거기에 제가 몇 날 몇 일을 고민을 했거든요.
얘들은 줄줄줄 나가지...인건비랑 월세값도 안 나오고...

"그렇죠. 요즘 경제가 좀 그렇잖아요."

원장) 단독적으로 피아노 쌤 2명중에 1명은...
지금 동희(4학년, 체르니 과정을 훨씬 오래전에 마친 상태) 콩쿨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바흐쌤한테 배운 동희가 쇼팽쌤(저)한테 배우면 제대로 배우겠어요?
적어도 2년제 나온 쌤보다 4년제 나온 바흐쌤한테 배우는게 공부에 도움이 되고 상도 좋은거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 말하는데 온 몸이 다 떨리더라구요...학벌 비교해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원장) 쌤이 나가주셨으면 해요. 물론 쌤은 성격도 좋고 얘들이랑도 친하고 학부모들한테 인정도 받고 했는데...

"아니요...뒷말은 다 변명 같으니까 26일까지 일하고 나갈께요.
저도 생각이 아주 없는건 아니거든요. 얘들은 자꾸 나가고
계속 있기도 눈치보이고 방학 끝나면 나갈거라고 이야기 할려고 했어요."

원장) 쌤 제 마음 이해하죠? 학원이 지금 이렇잖아요...얘들이 줄어드니까...

"뒷말 듣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요. 제가 지금 그것 때문에 이렇게 돌변한게 아니니까!!!"

원장) 쌤...저도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래도 선생님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3월정도 되어서 신입생들이 10명정도 들어오면 제가 다시 쌤한테 전화할께요.

"전화할 필요도 없고요. 얼굴 볼 일도 없을거예요."


저 말하고 그냥 가방 들고 학원 나와 버렸습니다.
제가 돌변한건 학벌 차이 때문에 그런데 변명을 할려고 하니까...

낼 모레면 60이 될 인간이 정말 말을 저 따꾸로 해야 될까나요? 인간으로 실격이라고 생각해요.

27일이 제 월급날인데 26일날 원장실로 저를 불러서 그동안 고마웠다. 학원 재정상 쌤 2명 쓰는건 안되겠다.
라고 말하면 저도 인간인데...다 알아 들을 것인데 왜 저렇게 말을 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 있죠...ㅠㅠㅠ


속도 상하고...기분도 엄청 나쁘고...울어도 울어도 화는 안 풀리고!!!!!

제가 26일까지 출근하겠다라고 했지만 막상 26일 되면 감정적인 상태로 될 것 같고...

26일 출근? 아님 집에서 이나 빠득빠득 갈고 있어야 될까요?
아님 원장한테 전화를 해서 기분이 나빠서 출근 못 하니까 하루치 일당 빼고 월급 통장으로 넣어라고 해야 될까요?

  • ?
    테리누나 2008.12.24 20:59
    너무 너무 치사하고 더럽지만...
    좀더 냉정히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어요
    26일까지 평소와 똑같이 아무렇지 않게 레슨 하시고 멋있게 정시에 퇴근하시구요
    세상이 좁아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게 인생사니까요...
    성실한 소야님 모습으로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그 인간들 딴말로 씹을지도 모르잖아요...
    기분 나쁜 척 티내보이시면....지는 겁니다...
    학벌보단 능력인 것 같아요.....
    서울대 나와서 택시운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기사님들 비하 의도는 아니구요)
    공부해놓고 활용 못하는 시대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요즘......

    물론 학벌도 중요하지만... 학벌 좋다고 교수법이 꼭 좋은 건 아니니까요
    인성적으로 아이들과 친하고 학부모와 사이좋은 교사도 학원에 있어서는
    꼭 필요한 존재인데... 그걸 모르는 원장이니...얼마 안가서 망할지도...으흐흐

    경제가 어려우면 영어학원은 보내도 제일 먼저 줄이는게 예체능이잖아요
    원장이 좋게 좋게 좋은 말로다가... 사정이 어렵다...그동안 수고해주신 걸 알면서도
    내 코가 석자다 보니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씀 드린다...미안하다...
    좀 사정이 좋아지면 꼭 연락하겠다...고마웠다고 교양있게 말하는 사람이면 좋으련만...

    참.....무식하네요......
    음악했다...소위 예술한다는 사람 말하는 법이...겨우...흑...
    학벌비교를 하면서....지금 시대가 어느때인데...
    취직이 안되서 전문성 배우겠다고... 일부러 전공 바꿔서 전문대도 다시 다니는 학사들 널렸구만...

    연말인데 참....기분 더럽게 만드는 원장이네요....
    엎어진김에 좀 쉬어간다고 생각하시고...맛있는 음식 드시고...좋은 영화도 보시고...
    울지 마시구요.....새해에 좋은 일 있으려고 이런다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
    ♡º_º だいすき♡ 2008.12.24 21:14
    일단 원장 말 하는게
    4가지가 없네요.
    뭐가 그리 잘 났는지
    전 남 깔보는 인간 진짜 싫어합니다.
    특히 저 깔보는 인간은 병 깨서 쑤시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빛날수 있습니다.
    빛나세요.
  • ?
    KidUnStaR 2008.12.24 21:16
    학원가에서도 자기 학벌 안좋은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잘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학벌... 어쩔 수 없죠
    방통대나 야간 아니면 편입으로 4년제 졸업장을 따시는 수밖에요;;
  • ?
    AKIRA 2008.12.24 21:19
    저도 오늘 오랫만에 안부전화했던 후배가 실직했다고 해서 무척 속상하고 안타까웠어요...
    이번주 월요일부터 사장님이 나오지 말라고 했다네요.
    취업한지 2달밖에 안됐는데, 한달전에 만났을 때 취업 축하한다고 제가 밥도 사먹였는데...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해고 이유가
    '(지금 일하는 자리에)부담된다고, 자기네는 그냥 고졸자를 싶고 싶다'입니다.
    제 후배는 소위 명문대 졸업하고 일본에 연수까지 다녀왔지만,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싶었나봐요.
    제가 더 속상해서 이럴 때 일수록 속상해하지 말고 기운내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위로는 해주었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속상할까요...
    저도 제 코가 석자라 실질적인 도움은 못 주지만 마음이라고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글쓰신 분도 힘내세요!
  • ?
    희쨩★ 2008.12.24 21:27
    우아.. 저런말하는 원장 자기는 무슨 학교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사람으로써 개념도 없고 배려도 없고..
    진짜.. 학력가지고 그러는거 사회가 변했다해도 아직 그 잔여가 많이 남았죠.
    크리스마스에 연말에 화도 나시겠고..ㅠ
    위로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연말도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엔 더 좋은 직작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 ?
    aroma 2008.12.24 21:34
    헉 말을 그렇게밖에 못하는가...........................
    같은말을해도 어쩜 그렇게하지..
    경기가 안좋은데다가 애들까지 그만두니
    학원운영이 힘들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모를까
    뭐 2년제에 비해서 4년제가 어쩌고저쩌고?
    와 완전...........
    진짜 눈물나셨겠네요
    나이드신분들이 더하면더했지 덜하지는 않아요
    상처받으셨겠어요
    토닥토닥.....
    소야님 기운내세요
    크리스마스니까 재밌는영화도 보시고 맛있는것도 많이먹으세요
    기죽을필요 있나요! 지금 짤리는사람이 어디 한둘이에요
    제 남자친구는 대학졸업하고 바로 증권사다니는데 1년반 다녔나??
    연봉 4천5백씩 받다가 요즘 경기가 안좋아 얄짤없이 바로 짤렸어요 크크크크크 -ㅁ-;
    집에서 놀고있는중.;
    학벌땜에 짤린게아니라 경기가 안좋아서 짤린거에요!
    학벌좋아도 짤린사람 널리고 널렸습니다~
  • ?
    비갠뒤오후 2008.12.24 21:53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참 원장이라는 분이 말하는게 참 기분 나쁘네요 -_-
    아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기운내시구요
    더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래요 ㅠㅠ
  • ?
    지수 2008.12.24 23:53
    ...
    정말 ...;
    이세상의 학벌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또 알게 되어버리네요 ㅜㅜ...

    개인의 능력이라는게 대학에 의해 만들어지는걸까요..?
  • ?
    이노센트 2008.12.25 00:05
    정말.. 다름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원장 선생님에 인간성이 의심스럽네요

    선생님 힘내세요

    그리고 보란듯이 더 멋지게 성공 하세요.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힘내세요
  • ?
    uzini 2008.12.25 00:15
    정말 화나네요. 저도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안좋게 나온적이있는데
    그때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한게 후회되더라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하루 일하시고 멋지게 쿨하게 나오세요.
    느끼는거지만 정말 직장은 좋은 사람들이랑 일하는게 최고로 좋은것 같더라구요.
    원장이라는 사람이 사람 안 다뤄봤나 그렇게 말하다니...정말 기분 나쁘네요.
    저도 전에 일했던 곳에서 저 완전 부려먹고 잘난척하고 뭐 있는척하고 깔보고...
    지나고 나면 "별 사람 다 있구나"란 생각도 들고. 심한 소리 들은것도 경험이더라구요.
    사람을 더 강하게 하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 ?
    CLAYpooh♡ 2008.12.25 00:24
    인생의 거쳐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하시고
    속상하시더라도...
    힘내세요~!
  • ?
    쩡쩡쩡 2008.12.25 09:56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우리사회는 참 슬픈것같아요. 학벌이 전부는 아닌데..
    힘내세요. 더 좋은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퐈이야!!!
  • ?
    푸른별이 2008.12.25 10:50
    더 좋은 직장 구하실꺼예요!! 소야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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