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 수난시대

by ♡º_º だいすき♡ posted Nov 28,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아.진짜 오늘 무슨 날인지.

제가 다니는 회사는 파이프를 구매해서 다시 필요한 곳에 파는 유통회사입니다.
파이프가 보통 한다발에 1톤이 넘는데 이걸 들려면 호이스트(크레인 비스꾸므리한거)
로 들어서 옮겨야합니다.
제가 파이프에 고리를 걸어주면 리모콘 잡은 사람이 그걸 컨트롤해서 옮기는거죠.
근데 그 다발이 무너지면 위험하기에 사장님하고 정리작업 하고 있는데
그게 막 흔들려서 제가 잡고 나올라는데 사장님이 그대로 밀어버리는 바람에
다리가 파이프에 서서히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무릎이 맞닿으면서 다리가 살짝 눌렸는데 아. 진짜 식겁했어요.
그리고 오후에 또 파이프산더미에 올라가다가 무릎이 부딪히는 바람에 다치고
이제 퇴근해서 문을 여니까 현관이 깜깜한겁니다.
근데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또 자빠져서 문지방에 그대로 무릎이....

난 누구마냥 다리보험도 안 들었는데
내일은 무사했음 좋겠어요.
그나저나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이 히말라야 계곡 사이를 뛰어다니는 산양마냥
뛰어다녔더니 졸래 피곤하네요.
얼른 계란찜 만들어서 먹고 쉬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