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나
그녀는 꽃
나는 비
그녀가 너무 좋아
나는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향기가 너무 좋아
나는 그녀에게 머물렀습니다
차가운 빗방울 밖에
줄 수 없는 나
내 몸을 던져
나는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그녀는 꽃
나는 비
난 따스한 볕에
지고 말것을
미련한 나 내 몸을 부숴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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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랄까 초등학교 때 상장 타먹으려고 흑심으로 썼던 시 하고는 틀리게
제 심정이랄까요. 마침 비도 와서 시도의 '나는 비'를 듣다가
갑자기 쓰게 됐네요.
시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쓰시는 분들에겐 애들 장난 같은 시지만
아니구나 이건 뭐 초등학교 동시 대회 참가상 수준이구나
저번에 모 방송에서 모 작가가 쓴 시 낭송을 하는데
얘나 나나 도진개진이구나 하는 건방진 생각도 들고해서
하.
아침에도 비 오는데 분위기 타느라 우산 쓰고
걸어갔어요. 뭐 공단인지라 분위기 탈만한 풍경은 전혀 없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면 왠지 맘도 센치해지고..
잔잔한 노래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핫
그런데 진짜 글 잘 쓰셨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