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분위기에 젖어서 시 한수 지었습니다

by ♡º_º だいすき♡ posted Oct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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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나


그녀는 꽃
나는 비

그녀가 너무 좋아
나는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향기가 너무 좋아
나는 그녀에게 머물렀습니다

차가운 빗방울 밖에
줄 수 없는 나

내 몸을 던져
나는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그녀는 꽃
나는 비

난 따스한 볕에
지고 말것을

미련한 나 내 몸을 부숴
그녀에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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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랄까 초등학교 때 상장 타먹으려고 흑심으로 썼던 시 하고는 틀리게
제 심정이랄까요. 마침 비도 와서 시도의 '나는 비'를 듣다가
갑자기 쓰게 됐네요.

시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쓰시는 분들에겐 애들 장난 같은 시지만
아니구나 이건 뭐 초등학교 동시 대회 참가상 수준이구나

저번에 모 방송에서 모 작가가 쓴 시 낭송을 하는데
얘나 나나 도진개진이구나 하는 건방진 생각도 들고해서
하.

아침에도 비 오는데 분위기 타느라 우산 쓰고
걸어갔어요. 뭐 공단인지라 분위기 탈만한 풍경은 전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