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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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바하던 중 휴게실에서 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홀로 '연애는 연애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언니와 친구는 매우 순정파 더군요.
이야기를 듣던 중간 중간  
"나라면 그렇게까지 매달리지 않을 텐데..."
"나라면 용서 안할 텐데..."
"나라면 안 사귈텐데..."
"나라면 꼴도 보기 싫을 텐데.."  와 같은 말을 달 정도로
남자 친구에게 매달리기도 하고 옛여자에게 안좋은 소리도 듣고...
뭐랄까 매우 열렬하다는 느낌도 들고 사랑이란 감정에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저렇게 한 사람을 자기의 자존심마저 구겨가며 좋아할 수 있을까... 감탄까지 할 정도 였어요.


솔직한 말로는 "부럽다" 반,, "나는 정말 저러지 말아야지" 반 이었습니다.
나는 왜 아직 저렇게 좋아할 사람을 못만난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자존심구길 바엔 안사귀고 속편히 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친구랑 동생이 왜 넌 남친이 없니라 물으면
남자는 좋아하지만 사귀는 건 귀찮으며, 친구랑 노는게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말해버립니다.
실제도 그렇고요. 너무 이기적이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귀찮고 뭐고 친구고 뭐고 뒷전으로 보낼 생각이 80%지만
그런 황금같은 분이 안계시네요. ㅜㅠ

다른 애들 남친이랑 있는 걸 보면 부럽고 갖고 싶지만, 있다면 귀찮기도 하고  할 것도 없고...
특별히 남친이랑만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가지 뽀뽀 뿐이고...
솔직히 뽀뽀건은 좀 많이 부럽지만...
외로워서 남친 사귀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왠지 "사랑이 아니잖아!!" 라는 기분...
사랑으로 시작해서 정이 쌓였다. 라면 보기도 듣기도 좋지만
외로워서 사귀었다가 정이 들었다라는건 왠지
연애의 신에게 벌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 동생도 친구도 남친 사귄 까닭이 심심하고 외로워서라고 하더라구요.

영화 혼자보러 다니기 잘하고,쇼핑이나 구경다니는 것도 혼자가 편하고
굳이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심심하면 책이나 영화 보면 되고.
친구랑 이상한 농담하고 누가 더 웃기나 개그 치는게 아직은 더 재밌으니...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저는 아주 어린것 같아요.
정신적 성숙도가 특히 여성으로서의 성숙도가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연애 하고 싶다! 하고 싶다!! 소리 치지만  아직 자격미달인가봅니다.
아는 친구가 우리 나이도 이제 곧 꺾어진 50이라
갈수록 매력 반감에 주변 남자들이 사라진다고 어서 사귀라 하지만...
정말 힘드네요... ㅠㅜ


아, 말하고 싶었던 말은
열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마음을 다해서
열정을 다해서 사랑을 표현하는거 아주 멋진 것 같아요.
한번쯤 바보가 되어보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인듯.
  
  • ?
    ALENE 2008.08.25 01:38
    음, 심히 공감가는 말이네요^^
    저도 가볍게 하는 연예보다, 저렇게 정말 좋아해서 하는 연예가 보기 좋은 사람이라
    막막 공감가고 그러네요~~

    음, 저는 남친 없을때 심심하거나 외롭거나 그렇진 않았는데,
    저도 혼자 영화보고 쇼핑하고 심지어 밥도 혼자 먹고 그런 거 잘 하고 다녔는데;;
    딱히 외로워서 사귀었기 보다는 정말 마음이 가서 사귀게 된 것 같아요.
    뭔가 외로움 이런 거랑 상관없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이랄까요....:)

    QP님도 정말 꽂히는(?!) 사람 만나서 열정적인 사랑을 해보시기를^^; (주제넘지만 한마디?;)
  • ?
    ⓢakura★ 2008.08.25 07:46
    QP님이랑 ALENE님 말에 무지 동의 *_*


    저도 전까지는 같은 생각으로 지내왔었기에 ...
    그렇지만 자격미달이라는건 그 어느 누구에게나 해당되지 않은 것 같아요 !
    사실은 모두 자격 충분하는데 아직 시작이 없었기 때문에 오해를 하는거 아닐까요 ?

    전 QP님의 생각들도 똑같이 해보구 그 생각에 더 추가를 해보면
    친구들 연애하는거 보면 부러우면서도 '사랑도 사랑이지만 내 삶이 1순위야' 라는 이유로
    남들이 연애 안 하냐구 하면, 내 삶이 먼저 안정되면(?) 하겠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기도 했었거든요~ 저같은 경우엔^^;

    근데 요즘들어서 몇가지 일을 겪어보면서 전에 그렇게 많이 들었던 생각들이 나의 이성적인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참 희안한게 머리에서는 '귀찮...' 라고 생각을 하는데도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는걸 느끼다는...^^;
  • ?
    아미고고 2008.08.25 07:55
    저도 음..글쓴님이 말씀하신 분들에게 하는 생각같은거, 주위 친구들한테 많이 들었었어요.
    제가 연애할땐 완전 다해주는 타입이라..친구들은 맨날 말리기 바빴고..
    오죽하면 친구들이 너 결혼할사람은 자기들이 먼저 테스트를 거쳐봐야겠다고, 아님 너 진짜 고생할타입이라고 그랬거든요.
    근데 막 미칠정도로 좋은 사람 아니면 또 만나지지않드라구요. 그랬던 사람과 헤어지고 2년이 다되가는데
    이성이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소개팅도 하고 그냥저냥 만나지기도 했는데, 뭔가 좋은사람인데 좋은건 모르겠다 란 생각이 들면
    만나기 싫더라구요. 귀찮기도 하고..뭐든지 내가 좋아야 좋은가봐요 ^^;;
    나이먹으니까 이성보는눈도 현실적으로 바뀌기도 하고, 취직걱정때문인지 ^^;;
    그나저나,,저역시 꺾이는데, 어른들은 떵값되기전에 빨리 하나 잡으라시던데 ^^;; 걱정이네요.
  • ?
    아스키리타 2008.08.25 13:10
    연애할 자격보단 뭐랄까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는건 무엇보다 중요한건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저나 저도 내년엔 슬슬 꺾이는 나인데 걱정입니다 ㅜ_ㅜ
  • ?
    QP 2008.08.25 13:50
    ALENE 님// 마지막한마디에 감사감사 매우 고마워요.
    그런 황금같은 사람 개강과 동시에 만났으면 좋겠어요.ㅠㅜ
    ⓢakura★ 님// 저도 언제나 내 삶이 안정되야 연애를 하지.라고 주변에 말했지만 친구왈 '니가 보기엔 내 삶이 안정되보이냐?' 란말에
    조금은 갸웃? 했어요. 그래도 생활이 안정되야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 같고 다른 사람도 마구 사랑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인데... 친구의 그 말에 그 마음의 모서리가 살짝 깎인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조금 위안 받았어요. 괜찮죠?ㅠㅜ
    아미고고 님// 그놈의 응가값... 누가 책정했는지... 그래도 아미고고님처럼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아무런 잣대없이 좋아하고 나면 가슴
    한켠이 풍성해질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부럽습니다. 전 휴학을 많이한 까닭에 아직 학생이지만 벌써부터 취직생각에
    눈앞이 아찔아찔해요. 이해가 다가가기 전에 멋진 연애할 그런 분 어서 만나자구요~^^



  • ?
    QP 2008.08.25 13:57
    야스키리타 님// 정말 ... 그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정말 내 사람이 안나타나는 건지. 연애감정이 씨가 말라버린건지.
    모두 꺾이는 나이에 눈물을 흘리는군요...
  • ?
    CatYuni 2008.08.25 14:54
    QP님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도 혼자서 다니는게 편하답니다.ㅠㅠ.
    25살인 지금 얼마전부터 조금씩 외로움을 느끼게 됐는데
    외롭다고 남자친구를 사귀는것도 좀 아닌것 같고.
    친구들은 그냥 좀 괜찮다 싶으면 우선 사귀고 보라고
    사귀다 보면 정들고 뭐. 다 그런거라고ㅠㅠ....
    25살인데 남자랑 사귄적없다는건 조금 문제있는거라고
    요즘 워낙 주변에서 압박감을 줘서
    사귀지 않으면 안될것 같기도 하고
    요즘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하답니다.ㅠㅠ
  • ?
    泣くな 2008.08.25 22:05
    헉... 왠지... 이곳에 글쓴분들.. 너무너무 친근감 느껴지네요. .
    저만 그런생각을 하는게 아니였군요.. ㅠㅠ 저도 남자친구를 사겨본적이 없어서
    그다지 필요성을 못느끼겠고.. 게다가 혼자서도 너무 잘노는 편이라서..
    주변에서 자꾸 너도 이제 남자 만나봐야지 결혼해야지 그러면
    돈도없고.. 능력도 없어서요.. 그러면서 웃으면서 넘어가고.. ㅠㅠ
    저도 연애하고 싶다! 라고 소리 지르면서
    친구들 무시해가면서 남친에 열중해보고 싶지만..
    막상 그렇게될 제모습도 좀 쑥쓰럽고 그래서..
    하아~ =_= 암튼... 저같은사람이 저혼자가 아니여서 너무너무 위로가되네요 ㅠㅠ
  • ?
    tombang 2008.08.25 23:12
    정말 심하게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혼자산지 10년...집에 아무도 없는 것이 더 익숙하고
    밥은 혼자 먹는것이 당연하고...야밤에 혼자 공포영화보는게 취미고
    정 보고 싶으면 언제든 극장에 가면 1장은 쉽게 구할수 있고
    쇼핑은 여자친구들과 하는것이 좋고...
    주말마다 공연보러 다니랴~ 이것저것 관심있는거 배우러 다니랴;;;
    결론은 심심할 시간이 없다는 것에 너무너무 공감이 갑니다...
    능력이 없기도 하겠지요...남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취미를 전혀 가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연애 자격있는 사람이 하고 준비된 사람이 하고 그 만큼 노력하는 사람이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혼자가 더 좋으니 큰일입니다.......
  • ?
    +milami+ 2008.08.27 05:46
    전 없을때 외롭다고 느껴본적도 없고
    항상 진심으로 연애를 해도
    정말 순정을 다바쳐ㅋ 올인하는 타입도 아니고..
    전 갈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가고 있을 사람은 어떻게든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밀고 당기기나 조바심 낼 필요성을 전혀 못느끼거든요.
    그래서 그때그때 감정에 더 표현도 더 잘하고 더 충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
    열하 2008.08.27 17:08
    저도 연애의 자격은 없는것 같네요.

    스물 일곱 아직 남자 사겨본 적은 없는데,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이 자연스레 많아졌어요.
    연애의 환상이 크달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사귀지 않는 이유는.
    그 남자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연애 자체를 사랑하는 여자가 될까 겁이나서에요.

    꼭, 그 남자가 아니라도 즐겁게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제게 오는 남자가 그렇게 불행한 남자가 될까봐 겁이나네요.

  • ?
    반쪽달 2008.08.30 22:17
    꺾어진 50은 25살인가요??;;
  • ?
    ^^ 2008.08.31 23:29
    저도 정말 많이 공감이 가요...
    저 같은 경우는 귀차니즘도 하나의 이유구요

    저도 같은 나이인데...
    요새 주위에 아는 언니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는걸 보면서
    연애랑 결혼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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