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연애할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한다?

by QP posted Aug 2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오늘 알바하던 중 휴게실에서 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홀로 '연애는 연애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언니와 친구는 매우 순정파 더군요.
이야기를 듣던 중간 중간  
"나라면 그렇게까지 매달리지 않을 텐데..."
"나라면 용서 안할 텐데..."
"나라면 안 사귈텐데..."
"나라면 꼴도 보기 싫을 텐데.."  와 같은 말을 달 정도로
남자 친구에게 매달리기도 하고 옛여자에게 안좋은 소리도 듣고...
뭐랄까 매우 열렬하다는 느낌도 들고 사랑이란 감정에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저렇게 한 사람을 자기의 자존심마저 구겨가며 좋아할 수 있을까... 감탄까지 할 정도 였어요.


솔직한 말로는 "부럽다" 반,, "나는 정말 저러지 말아야지" 반 이었습니다.
나는 왜 아직 저렇게 좋아할 사람을 못만난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자존심구길 바엔 안사귀고 속편히 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친구랑 동생이 왜 넌 남친이 없니라 물으면
남자는 좋아하지만 사귀는 건 귀찮으며, 친구랑 노는게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말해버립니다.
실제도 그렇고요. 너무 이기적이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귀찮고 뭐고 친구고 뭐고 뒷전으로 보낼 생각이 80%지만
그런 황금같은 분이 안계시네요. ㅜㅠ

다른 애들 남친이랑 있는 걸 보면 부럽고 갖고 싶지만, 있다면 귀찮기도 하고  할 것도 없고...
특별히 남친이랑만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가지 뽀뽀 뿐이고...
솔직히 뽀뽀건은 좀 많이 부럽지만...
외로워서 남친 사귀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왠지 "사랑이 아니잖아!!" 라는 기분...
사랑으로 시작해서 정이 쌓였다. 라면 보기도 듣기도 좋지만
외로워서 사귀었다가 정이 들었다라는건 왠지
연애의 신에게 벌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 동생도 친구도 남친 사귄 까닭이 심심하고 외로워서라고 하더라구요.

영화 혼자보러 다니기 잘하고,쇼핑이나 구경다니는 것도 혼자가 편하고
굳이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심심하면 책이나 영화 보면 되고.
친구랑 이상한 농담하고 누가 더 웃기나 개그 치는게 아직은 더 재밌으니...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저는 아주 어린것 같아요.
정신적 성숙도가 특히 여성으로서의 성숙도가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연애 하고 싶다! 하고 싶다!! 소리 치지만  아직 자격미달인가봅니다.
아는 친구가 우리 나이도 이제 곧 꺾어진 50이라
갈수록 매력 반감에 주변 남자들이 사라진다고 어서 사귀라 하지만...
정말 힘드네요... ㅠㅜ


아, 말하고 싶었던 말은
열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마음을 다해서
열정을 다해서 사랑을 표현하는거 아주 멋진 것 같아요.
한번쯤 바보가 되어보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인듯.